안녕하세요.
스포티지R 급발진 차주입니다.
이전에 EDR공개글 올리고 정말 예상치 못하게 너무 많은 분들이 공감, 격분, 위로, 응원을 해주셨는데… 너무 감사드립니다 ㅜㅜ
제가 의미 없는 헛 짓을 하고 있는 건 아닌 것을 몸소 느꼈습니다.
일이 너무 커지니… 모 언론사를 통해 해명기사도 나왔던데.. ㅎㅎ 전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거론을 안할께요.
다만.. IT강국인 대한민국 공학도들을 너무 우습게 보시는 건 아닐까… 우려스럽습니다.
(역시 국민을 바보로 아는구나~~)
이번에 작성할 글은 원래… 조사하면서 모두들 놓치고 있었던 중요한 부분에 대해 쓸까…하다가… 여러 자문가님들께서 제가 기술적인 부분을 논하는 건 좀 그렇고.. 차후에 히든카드로 사용하는게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저도 지금 이 글에 지루한…. 기술적인 부분을 논하면 글이 어려워지고… 누군가가 근거없는 반박 글로 흐려질테고…
해서 그냥…….. 언론에는 안 나간…… 제가 요상한 EDR문서를 입수하게 된 배경과…
조사하면서 느낀 교통안전공단의 기본 마인드에 대해서 써볼까 합니다.
그들의 요상한 태도 하나하나가 제 무기 입니다. 이건 뭐… 전부다 팩트거든요~
일단 3월에 제가 처음 사고 난 후에.. 기아자동차와 교통안전공단의 참석하에 EDR내용에 대해 브리핑 받았습니다. 실제 데이터는 전혀 못보구요.. 그냥 브리핑만…
거기에 브레이크 안밟음… 시속 36키로 등등… 설명하드라구요~ 전 당연히 수긍 안되죠~
그리고, EDR데이터를 직접 내놓으라고 말했으나 묵살 당했습니다.
(소유주는 전데….. ㅜㅜ법이 이상합니다.)
애초부터 키아자동차와 교통안전공단은 제게 EDR데이터를 제공할 생각 자체가 없었습니다.
저는 기아 수원사업소에서 차를 빼와 저희집에 보관하면서….
계속해서 EDR데이터를 요구하고… “처음 말한대로 내눈앞에서 EDR스캔하고 결과 보여달라”고 민원도 올리고 메일도 보냈으나… 즐~ 먹었구요~
떡밥을 하나 투척!!! 나름 딜을 한거죠..
교통안전공단에 보낸 메일입니다.
그리고 급발진 사고들이 많이 터졌죠.
대구 와룡시장 그랜저라든가… 대구 앞산순환도로 YF쏘나타 라든가….
그리고 합동조사반이 결성되었다고 기사가 나왔습니다.
합동조사반의 조사 대상에 제 차량도 포함되어있다면서 유선으로 제게 메일 내용을 확인하시더군요.
“결과가 나오면 보내신 메일 보내신 내용대로 인정 할꺼죠?”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흘러~ 제 차량의 EDR을 추출하는 날짜가 잡혔습니다.
추출 날짜를 제게 알려주며 또 유선으로 제게 메일 내용을 확인 하시더군요.
“결과가 나오면 보내신 메일 보내신 내용대로 인정 할꺼죠?”
아 놔~ 이 사람들 조사 목표가 대체… 무엇인가…??
머 다 수긍했습니다. 어쩌겠어요~ 오케오케~
그런데 EDR추출하기 전날 어떤 분에게 받은 제보….
‘원래는 눈앞에서 추출하고 바로 보여주는건데… 그렇게 안할거다…..
그냥 봉인해서 가져갈 것이다. 보관해둔 차량의 EDR 빼앗기면 그냥 끝나는거다~ 반드시 현장에서 확보해라~’
케오~~~~
EDR 추출 당일입니다.
역시나 그날 EDR을 제 눈앞에서 까서 보여주는게 아니라… 그냥 떼서 가져간다는 것입니다.
저: 아니 왜 바로 안보여주고 가져가려느냐!! 바로 열어라!!!”
교통안전공단: 안된다... 바로 열면 파장이 클것이고 어째구 저째구~
저: 차주인이 괜찬다고~~!! 결과가 어찌 나오든 파장따윈 상관없으니깐 이자리에서 열고 다 언론에 공개하라!! 바로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내차에서 EDR조차 때가면 난 눈뜨고 코베이는거 아니냐!! 나한테 출력해서라도 줄꺼 아니면.. 조사 거부한다 모두다 집에 가시라~”
합동조사반 첫날이라 피해자 분들과 언론들이 많이 있었고… 전부다 제 편을 들어주시고….. EDR데이터 안주면 조사거부한다니 머… 방법이 없었을 것입니다.
합동조사반은 결국 긴급회의 후에 출력하여 봉인해서 주겠다고 했고요…
EDR 스캔 시작했습니다.
스캔하는 과정에서 투명하게 공개적으로 하기로 해놓고,
언론의 카메라도… 그 누구도 바리케이트 안에 못 들어오게 했습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멘트……… ‘영업보안’ 인 것이죠~
그러자 기자님들도 항의하고 다른 피해자 분들도 항의하고……..
교통안전공단도 항의가 거세자… “알써요~ 대표로 몇 명만 들어와서 찍으셈~”
암튼 그러느라고 EDR에서 스캔하고 노트북에 넣고 usb에 저장하는 과정은… 사실 잘 확인 못했어요.
그리고 EDR스캔한 연구원 한명과 합동조사반의 외부전문가 두분이 저희 집으로 올라와서 제 PC에 USB꼽고 출력하는데…
이 연구원께서 저는 물론이거니와 그 합동조사반의 외부 자문가 두분 조차도 EDR데이터를 못보게 하려고 안간힘을 쓰더군요. 스크롤 샤샤샤샤샥~
타짜 하셔도 되겠어요~ 돈 좀 만지실 수 있을 것 같은데……
결국 아무도 EDR못보고… 그 연구원이 봉인 하셨습니다.
봉인하면서 "발표전까지 절대로 열지말기!!!" 제게 각서를 쓰라 하더군요.
아……놔...
봉인된 출력물은 결과 발표날까지 제가 보관하고, 제 EDR은 봉인하고 제가 서명해서 그렇게 그들이 가져갔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변호사님께 자문 받은 바로는…
정부 기관이 영장도 없이 개인의 사유재산을 열지 못하게 각서를 쓰게 한 자체가 불법!!!
결국 심사숙고 끝에 모 방송사의 촬영 하에 EDR 출력물을 열기로 결정하였고요..
두둥~ 역시나 브레이크 off~
그런데 좀 이상한거 몇 개 발견했지요… 그렇게 언론과 방송에 그대로 나갔습니다.
기사가 나가고 나니 합동조사반에 쫌 되시는 분이 전화가 왔더군요.
왜 각서를 써놓고도 EDR출력물을 열었냐~ 그걸 언론에 제보하면 워쩌냐~ 하면서…
“그럼 보내신 메일 보내신 내용대로 인정 해야겠네?”
그런데 저는 EDR출력물을 계속 보면서…. 수상한 것들 발견했거든요..
그래서 국토해양부 발표 이후에 그 헛점들(브레이크만 01=off인것 등등이요...)에 대해 지적하니까..
국토해양부의 쫌 되시는 분께서…
“아니~ 메일 내용에~ 인정하기로 하지 않았느냐~”
…………….
이분들의 조사 목표는 대체 무엇 이었을까요…
저기…죄송한데… 지금 시점에서 결과는 님들이 발표하신 그게 아니라…..
님들이 동종차량의 데이터에서 00, 01을
지우고 주신 거거거거거거거거거거거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더덩요?
그리고 저는 메일 내용에.... 제 눈앞에서 가속페달을 밟았다는 증거를 내놓으라 했습니다.
그런데 EDR에는 가속페달에 대한 기록은 없잖아요.
스로틀 밸브가 열린 것만 있을뿐….. 스로틀밸브가 열렸으니 차가 돌진한건 당연한거죠~
급발진은 가속페달을 안밟았는데 스로틀이 열렸다고 주장하는 거거덩요??? 몰랐나요???
그런데 ‘스로틀 밸브 열림=가속페달 밟음’으로 해석하는 당신네들은 대체 먼가요??
그래서 브레이크 on, off에 이목을 집중 시켰나요??
01=off인 브레이크 말입니다.
*자동차 구조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누추한 제가 첨부설명을 드리자면…
일반적으로 가속페달 > 쎈서> ECU > 스로틀 밸브…..에 전달 시켜 스로틀 밸브가 열리고 엔진에 공기가 들어가 부르르르릉~ 합니다.
급발진은… 가속페달을 안밟았는데… ECU인지 머시기인지가 그냥 후루루룩~ 해서 스로틀 밸브 열어 엔진을 부아아아아앙~~~ 하게 하는 현상이거등요~
그런데 가속페달=스로틀밸브….라고 해석하시는 분들이 급발진을 규명한다고요???
그렇게 브레이크 on, off로 이목을 집중시킨 후에 01=off 가지고 운전자 과실이라고 발표 해버렸네여….
암튼 당시 아주우우우우우 엄청난 영업보안인 EDR을 안주시려 하고….제게 계속해서 몇번이나 과실인정을 요구하시던 그 분들….
죄송하지만…인정하기엔 님들의 조사가 너무나 부실하네요.
마지막으로 최초 기아에서 조사할 때도 나오시고… EDR추출할때도 직접하시고… 제게 두번이나 인정할꺼냐고 물으신 연구원 분께 선물 하나 드립니다.
제가 00, 01지워진 동종차량의 EDR받아오는 날
저 말고 다른 피해자들이…… 왜 자기들 차는 조사도 안해주고 EDR도 안봐주냐고 항의 전화에 대한 공단의 응대내용을 제게 말해주셨죠...
소리 잘들으셔요... 음성녹취 파일입니다.. 아래 빨간 대사의 실제 녹취록...
"그리고 항상 제가 뭐라고 하냐하면요... 살아계시니깐 전화하는거잖아요~ 어째구저째구...
일단 안다치신걸로 다행입니다. 운이 좋으시기 때문에~ 어째구 저째구 액땜하셨다고 생각하시고요~"
그렇게 2003년 이후로 지금까지 1725건중에 1%도 되지 않는 17건만 조사하셨나요?
상황을 좀 바꿔 볼까요???
연쇄살인범에게 납치당한 여성이 성폭행 당하고서 살해 당하기 직전에 탈출해서 경찰에 신고 전화 했더니…
“살아계시니깐 전화하는거잖아요~ 어째구저째구...
일단 안다치신걸로 다행입니다. 운이 좋으시기 때문에~ 어째구 저째구 액땜하셨다고 생각하시고요~"
급발진은…. ‘합법적인 연쇄살인범’입니다.
첫댓글 아.. EDR 확인 작업 초기에 눈하고 카메라가 가려진게 안타깝네요.
어설픈 조사과정.. 결국 뽀록 나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