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담!! 퍼온글인데여.. 이분이 글을 너무 재미있게 쓰셨어여!! 강추!! 꼭 보세여

내겐 길이 174 센치의 거울이 하나 있다-_- 어찌나 실사 그대로 냉정하게 비춰주는지... 얼굴부터 시작해서 몸매까지 똑같이 비춰준다는 점을 나로하여금 하염없이 비참하게 만드는 이 거울은;; 1977년 10월 17일에 생산됐다. ...아시는 분들은 다 눈치 까셨으리라;; 우리 오빠다-_-; 한밤중에 볼일*-_-*보러 뒷간;;가다 마주치면 서로 벌렁벌렁 놀래는 우리 오빠;; 그런 오빠가 내 거울이 된 것은 불과 4년 전의 일이다. 그 전에는 내 거울이 되기엔 되려 좀 비대-_-했었다. " 장난해? 세상에 그런 사람이 어딨어 -0-!!!! " 라고 말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 거리시지-_-? ...나도 그래-_-; 아. 그..그게 아니고-0-;;;; 약 4년전까지만 해도 오빠의 체중은 ...140kg 이였었다-_-;;; 신장 174cm에 140kg... 과히 보기 뭐-_-한 몸매일거라는건 그대의 판단력에 맡기겠다;; 당시 내게 있어서 가장 곤욕이었던 일은 엄마의 심부름으로 오빠의 바지-_-를 사러 돌아 다니는 일이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내뱉어야했던 그 문장;; "젤루 큰 바지 치수가 얼마에요(*_ _);;;?" 저 문장을 토해 낼 때면;; 지나가는 함지기의 오징어 가면이라도 훔쳐 뒤집어 써버리고 싶었다-_-;;; 대부분 최대 38 inch 선에서 머물러 주시는 바지치수에 눈물지으며 매장을 나서던 일이 몇번이었더냐;;; ...당시 내가 찾아다니던 바지 치수는 42 inch...-_- 밑바닥이 갈라진 칼라풀한 쌀푸대를 상상하시면 무난하겠다 -_-;; 그 시절, 나로 하여금 더 이상 살이 찌지 않게 했던 자극제라면 살이 찌면서 변해가는 오빠의 얼굴상태-_-였다; 어린시절부터 오빠와 나는 쌍둥이가 아니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암울하게;;닮아있었는데 오빠가 살이 찌면서-_-;; 그와 나는 남이 되었다;; ...좋게 남이되면 좋았으련만 좀 안좋은 남이 되었다-_-;; 가뜩이나 상태안좋은데 더 변해가면 곤란할 듯 싶었다-_-;;; 신기한건 오빠가 살이 찐 이유는 그렇게 대단하지 않다는데 있었다. 남들보다 많이 먹는것도 아니었고 잠을 많이 자는것도 아니었다. 주경야독(이..이건 아닌가?;;;어쨌건-_-;;)밤잠을 쪼개가며 열심히 공부를 하던 오빠가 살이 찌던 이유는 딱 두가지. 학업에 의한 스트레스와 식습관 이었다. 학교다닐때도 보면 공부 못하는 애들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안받는다. 포기했으니까 -_- 내가 그랬다 -_- 근데 넌 왜 쪘냐고? ..나..난 그저 먹는게 좋았을 뿐이다 ( ;-ㅅ-) 되려 스트레스를 받는 애들은 웬만큼 공부를 한다는 상위권 학생들중에서 많이 볼수 있는데 당시 한다면 꽤 한다는 성적을 유지하고 있던 오빠는 주변사람들의 기대와 입시문제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먹는 족족히 살로 가기 시작했으며 좀 살살가지 미친듯이 가기 시작했다-_- 게다가 자취 중이었던 오빠는 바쁜 시간을 쪼개어 밥하기가 뭐했는지 인스턴트 식품을 먹기 시작했으며.. 불과 2년만에 외소한 체격이었던 오빠는 140kg의 슈퍼 뚱-_-돼지가 되었다;;; 그러던 1997년, 오빠는 드디어 대학에 합격했고 누구의 권유도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뭐에 홀린 듯 살을 빼겠다고 선언했다. 살을 빼기 위해 그가 선택한 방법은 1. 잠을 줄인다 (원래 6시간->4시간) : 부연설명을 붙이자면 이건 자기의 의지가 아니고;; "할일이 많아서" 로 추정된다. 어쨌건 잠 안자는건 꽤 효과적이다. 2. 군것질은 절대 하지 않는다. : 정 입이 근지러울 때 그는 과일을 먹었다. 오렌지, 사과...등등이 주를 이뤘던 것 같은데 중요한건 그는.. 과일을 먹으면 밥을 안먹었다-_- 3. 주식을 바꾼다. : 본래 음식 섭취량이 나와 비슷했던 나의 오빠. 어느날부터 밥은 반공기, 주 반찬은 두부-_- 혹은 샐러드를 섭취하기 시작했다. 인간이 할 일이 못된다고 생각했으나 그는 했다-_-; 가끔 콩나물이나 갖은 나물류를 곁들여 먹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거의 그의 주식은 두부-_-와 샐러드였다. 이 다이어트의 또 하나의 팁이라 함은 두부(야채)장수 아줌마에게 잘생긴 아들(혹은 어여뿐 딸내미;)이 있을 때라고 할수 있겠다. 무슨 의미인지는 잘 아시리라 -_-* 두부(야채)가게도 신경쓰고 가도록 하자 -_-*;; 어..어쨌건; 보통 여기서 " '원 푸드 다이어트' 와 같은 원리인가? "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는데.. 원푸드 다이어트는 '아무거나 한가지만을 먹음' 자체로서 살이 빠지게 하는게 아니라 허구헛날 정해놓은 하나만 먹으니 나중엔 질려서 안먹게 되고 -ㅠ- 그러다보니 먹는 양은 점점 줄으나 그래도 아사직전엔 먹던 음식을 줏어먹어 목숨을 연명;;할수 있다는 원리이나.. 두부나 야채와 쌀은 적당한 영양분을 공급해 건강에 무리를 주지 않음과 동시에 살이 찌지 않는다고 한다. " 두부랑 야채랑 쌀도 질리잖아 "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으나;; 그건 자신의 의지다 -_-; 두부는 지져먹지도 튀겨먹지도 말지어다 -_- 그저 푹 삶아드시길...;;; 양은 한끼에 두부 반모 정도였던 것 같다. 샐러드 양은 한 대접정도 먹어도 상관없는 것 같다. 중요한건 샐러드를 먹을 땐, 오뚜기 샐러드 드레싱이나 싸우젼드 아일렌드 등등과는 원수를 맺어야 한다. 오직 채소-_-그 자체를 음미하여야 한다;; 물론 맛없다 -ㅠ- 간혹 고기-_-반찬을 먹을때도 마찬가지다. 아무런 양념도 하지 않아야 한다. 스테이크를 먹을땐 스테이크 소스를 걷어낼 것이오. 돼지고기는 기름 쫙 뺀 삼겹살이 좋겠다. 역시 맛없다 -ㅠ- 4. 하루 먹는 양은 정해둔다. : 살이 안찌는 두부나 과일이라고 해서 무한대로 먹어서는 안된다. 하루 먹는 양은 정해둔다. 오빠는 한끼를 두부 반모에 오렌지 두어개로 정해두었는데 만일 오렌지가 너무 잘익어서 너다섯개를 먹었을 시에는... ...한끼 밥을 굶었다...........................-_-;; 5. 음료수도 금물. : 음료수 또한 가능하면 물을 섭취하는게 좋다. 별로 획기적인 정보는 아닌거 안다. -_-; 6. 야식은 금물. : 저녁 6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역시 몹시 획기적이지 못한 정보라는거 안다. -_-;; 악착같이 이를 지킨지 6개월. 나의 사랑스런 오빠는 " 140 kg --> 68 kg " -0-이라는 기적-_-!을 이뤄냈고 얼굴도 본래 얼굴로 돌아왔다. 여전히 암울해서 탈이지만 어헛헛; 그러나 -_-! 암울해도 날렵한 몸매덕분인지 요즘 나는 종종 그를 쫓아다니는 여러명의 여학생들을 목격하곤 한다. ...암만봐도 제정신들이 아닌 것 같다 -_- 어쨌건..(;-_-) 참으로 우리집안에 경사스런일이 아닐수가 없다-_-;;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건 역시 다이어트는 정신력인 것 같다. 위의 규칙들을 단 하루도 어겨서는 아니된다. 이를 보증하는 확실한 증거는.. 나-_-를 보면 알수 있다. 방법을 알아도 못하니, 와하하하하하핫.....( ^-^) 괜시리 우울해진다. 파이팅, 날으는 두턱 ToT!!!! ////////////////////////////////////////////////////////////// 오심아와 삼도리가 만났을때.... <ㅡ 이 카페에서 포온거구여 저 카페는 얼래 다이어트 카페 아닙니다 ㅡㅡ; 잼는 글들이 있는 카페라구 할수있겠죠.. 잼는 글들 많으니깐 갑해보세여~~ 위에 읽으신 성공담 애기 잼있으면 리플 달아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