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취미(능화규방) 25-13, 구부러진 곡선 바느질
이미선 권사님 손녀 박은하 양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작은 손가방을 만든지 한 달이 지났다.
사선으로 메는 가방을 계획했고, 휴대폰이나 화장지 같은 것을 넣을 수 있게 실용성을 더했다.
초등학생이라 물건을 잃어버릴 수 있어 지퍼를 달기로 했다.
예전 가방에는 없던 지퍼 작업이 추가되었기에 바느질은 한층 더 어려웠다.
두꺼운 안감 바느질은 여전히 힘들어했다.
하선아 선생님의 응원이 있는 날이면 더 열심히 하려고 애쓰는 것 같았다.
은영 씨가 지퍼 부분을 굵직하게 바느질하면 선생님은 재봉질로 꼼꼼히 마무리를 도왔다.
오늘은 가방 안쪽에 넣을 부드러운 천을 바느질했다.
선생님은 곧은 선만 바느질하던 것에 비하면 이제는 난이도 있는 곡선도 큰 어려움 없이 해낸다며 은영 씨의 기를 한껏 살렸다.
“예전에는 구부러진 부분이나 곡선을 바느질하는 건 엄두도 못 내셨는데, 지금은 그런 것도 곧잘 하세요. 문은영 님 실력이 나날이 늘고 있습니다.”
선생님으로부터 받는 긍정의 기운 덕분에 일주일 중 규방 가는 날을 가장 좋아하고 그날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외출 준비를 마치고 나서는 길은 항상 부산스러웠다.
여기저기 자신의 외출을 알리고 싶어 안달했다.
“은영 씨, 어디 가세요?”
“바느질!”
자신의 외출을 물어주는 누군가가 있으면 당당하게 바느질을 외칠 만큼 규방 수업이 좋은 것 같았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다.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수업하고 귀가하기까지 에너지가 넘쳤으니까.
2025년 11월 11일 화요일, 김향
능화규방에서 만든 작품들을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번 느끼지만,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문은영 씨의 모습이 대단해 보입니다. 꼭 다문 입술…. 신아름
‘어머니 권사님 손녀 박은하 양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능화규방의 작품이 참 다양하게, 귀하게 쓰이네요. 감사합니다. 실력이 늘었다니 반갑습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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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날이 실력이 좋아진다고 하니 기쁩니다. 하선아 선생님이 곁에서 잘 지도해주신 덕분이겠죠. 예전 이대수 씨 다니던 공방 선생님도 그렇고 좋은 선생님들은 늘 칭찬과 지지, 격려로 학생들을 대하시네요. 자신감 있게 "바느질!!"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그 덕분이 아닌가 짐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