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유지치료 종료를 마지막으로,
드디어 올 11월이면 최종 피검사와 펫시티, CT 촬영입니다
공격형 소포성이라 아파 죽을 것만 같던 복통으로 시작되었던 항암치료였는데
올해만 잘 넘기면 내년 5월 이후부터는 일반 보험 가입도 할 수 있다니!!
D-DAY가 눈 앞이라 더 떨리면서도 브라우니를 먹으며 이런 글을 쓰고 있으려니까
왠지 아직도 제 스스로가 철딱서니 없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ㅎ
11월까지 남은 기간은 3개월
그 후 5월까지 남은 기간은 6개월
소포성이라 8차 알챱에 이어 유지치료도 2년이나 더 진행된 덕에
다른 사람들보다 치료 종료일이 2년이나 늦어
완치 판정을 눈 앞에 두기까지도 더 오래 걸린 것 같아요
암과 이혼을 동시에 겪다 보니
주변에서는 재발은 걱정이 안되냐고도 많이 물어보는데
저는 이 긴 기간 동안 느낀 게 있다면,
제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에는 최대한 생각을 두지 말자는 것입니다 ㅎㅎ
그리고 내년 5월에 아이와 저를 위해 가입할 보험을 계획 중이에요
혹시나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에게 팁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1) 암보험
일단 일반 암보험은 당연히 할 건데 저는 20년 갱신형으로 할 거에요
분명 제가 이렇게 말을 하면 요새 다들 100세 만기인데 왜 그러냐고 생각하시겠지만,
제 나이가 벌써 40대 중반인데 만약 완치판정 후에 암에 다시 걸린다면
그게 100살 다 되어서 걸릴까요?
아닙니다
빠르면 50대겠지만, 늦어도 60대 중반 이전에는 걸릴 거에요
그때까지도 안 걸렸다면 그 이후에 갑작스럽게 새로운 암 진단을 받을 확률은 진짜 너무나도 낮습니다
저만 해도 보험설계사를 하면서 70대 이후에 암에 걸리신 분은 딱 한 분 봤거든요
그래서 저는 굳이 20만원 가까운 돈으로 100세까지 보장을 받는 암보험이 아니라
5만원~9만원 사이의 돈으로 보장을 받을 20년 갱신형의 암보험을 들 거에요
2) 나중에 연금으로 돌릴 수 있는 종신보험
아무래도 초등학생인 애를 홀로 키우면서, 암환자이고,
말로는 자기 애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한다고 하면서
행동으로는 양육비를 깎아달라, 애한테 주려고 했던 땅이 아니다, 내 노후자금이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 분과 이혼소송을 4년 가까이 진행 중이다 보니
혹시나 제가 잘못되었을 때 저희 애가 홀로 설 수 있을만한 돈을 제가 물려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항상 중간에 잘못되리라는 법은 없잖아요? ㅎㅎ
그래서 저는 혹시나 제가 중간에 잘못 되면 애한테 제 사망 보험금이 나가고,
별 일이 안 생기면 나중에 생활비로 돌려서 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을 가입할 예정입니다
근데 이건 무조건 표준체만 가능해서 지금은 하고 싶어도 못 해욤 ㅠ
하다못해 이번달까지만 판매되고 끝나는 5년이랑 7년 단기납 저축종신보험도
7년짜리는 이율이 112%가 넘어가는데도 아직 보험회사에 저는 환자라 가입을 못 해서
좋은 걸 알면서도 하지 못해 슬픈 1인이여......
만약 집에 누군가 한 명이 더 있었다면 그 친구 이름으로 가입해뒀을텐데
저희 집은 유병자 1인과 미성년자 1인이라 둘 다 도움이 안 되는 사람들이라는 거 ㅎㅎ
상해보험은 당연히 이미 했습니다!
항암치료를 시작하니 넘어지면 골절이고, 미끄러지면 골절인데
상해보험은 암환자여도 받아줘서 득달같이 해뒀어요!
여러분들은 5년이 지나면 어떤 걸 가입하고 싶으세요?
저는 저 2개를 위해 내년 5월을 눈에 불을 켜고 대기 중입니당 ㅋㅋ
림사랑 분들은 제가 보험 분석이나 리모델링도 재능기부 중이니
언제든 편하게 연락주세요~ (010-9794-8572)
쪽지나 댓글은 다음 어플이 놓치거나 알림을 안해주는 때도 많아서
전화나 문자, 카톡으로 주셔야 제가 바로 볼 수가 있어요 ;ㅅ;
혹시 근무시간 중에 연락을 주셨는데 바로 답이 없다면
거의 고객 상담 중이거나, 운전 중인 거라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바로 답을 드릴께요 ♡
연락주실 때 림사랑 분이라고 꼭 말씀 부탁드려요~
완치를 위해, 오늘도 모든 환우분들 화이팅입니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 저두 5년지나면 암보험가입할 수 있겠죠 ^^
저는 제 시기를 제가 1년 잘못 계산해서 내년을 기다리는 중인데, 3년 지나셨고 그 사이에 다른 수술이나 아프셨던 게 없으으면 333보험 먼저 가능하세요~
333을 5년 갱신형으로 하면 몇 만원 안하는데 그걸로 5년차까지 버텼다가 5년 채워서 일반보험 가입이 가능할 때 갈아타는 것도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