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 는 제가 처음에 acid pro 광고를 보다가 어라 이런 사람도 있네..하면서 아 이사람이 에시드를 쓰는구나 어떤 사람인가 한번 씨디나 사서 들어보자 하고 처음 접하게 됐죠. 그러니까 이사람을 알게된건 2년 조금 넘었네요. 처음 들었을때는 좀 이상하다...그랬는데 몇번 듣다보니까...천재다..어떻게 이런 음악이 나오나해서 따라해볼려고 무척 많이 노력을 해봤답니다. 그때가 제가 처음에 미국에 와서 컴퓨터로 미디시퀀서라는걸 처음 접하게 되고 그러던 시절입니다.
그전에는 트라이톤만 가지고 작업을 했죠. 처음부터 큐베이스로 시작하고 에시드를 많이 써먹었기때문에 미디 보다는 오디오 파일 루프라던가...페턴이 있는샘플을 가지고 자르고 붙이고 이팩터를 주고 그런걸 더 좋아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까 BT 가 쓰는 방법이 이 방법이더군요. 물론 BT 는 이 오디오 시퀀싱의 한계를 넘나드는 사람이고요. 전 세발에 피고요.
그럼 간단하게 BT 라는 사람에 대해서 소개를 해보면요.
미국 사람이고요.(-_-;) 메릴랜드 라는데서 살았고요. 워싱턴 컨서베토리쪽에서 클래식을 공부하다가 버클리에 와서 한 1 년동안 재즈 등을 배우다가 1990년 쯤에 학교를 그만두고 음반내겠다고 LA 로 갔다가 전부 reject 퇴짜맞고 다시 메릴랜드에서 부모님 집에 언처살면서 아주 간단한 장비로 곡을 쓰기 시작했습니다.그러다가 친구들중 한명이 음반회사를 내고 싶어해서 그 음반회사를 통해서 음반을 내고 차 트렁크에서 팔기 시작하다가..영국에서 싸샤 라는 사람을 연락을 받고 영국으로 건너가서 완전히 떠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사람입니다.
BT가 진행하는 세미나의 한장면
요부분에서는 BT 가 해준 재미있는 얘기가 있는데요.
그때 LA 가서 퇴짜맞춘 사람이 하나 있는데 나중에 유명해지고 나서 다시 만났답니다. 처음 LA 에서 봤을때는..음..니 음악은 디스코와 락의 중간쯤 되는것 같군...흠.. 얼굴은 꽤 잘생겼으니까...TV 쪽으로 나가보는건 어때? 하는 소리를 했는데 나중에 잘나가게 되서 영화 작곡가로 이름을 날릴때 다시 만났는데
우리 영화계에는 당신같은 인제가 필요 합니다 하고 그런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BT 가 혹시 저랑 만나신적 없나요? 그랬더니...아니요 처음 보는데요..하더라는군요 BT 도 가만히 있었답니다..^^
참고로 BT 가 바로 트랜스라는 장르를 만들어낸 사람입니다.물론 혼자한건 아니지만 그 시대에 한창 하우스 음악을 하다가 싸샤나 BT 등이 처음 스타일을 바꿔가면서 트랜스라는 장르를 만들어 내고 나중에 다른 뮤지션들이 따라하는 그런 멋진 사람입니다..장르하나 만들어내는게 쉬운게 아닌데^^
지금은 영화음악 작곡가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죠 그가 작업했던 영화를 제가 아는데로 적어보면 go,driven,the fast and the furious,tomb raider 등등....
요즘 들어서 확실히 더 유명세를 실감할수 있죠.
아무튼
현제는 너무 유명해저버리고...오디오 마니퓰래이션의 귀제라는 BT 를 직접보고 이사람이 설명하는걸 들어보니까...이사람만의 스타일이 괜히 나온게 아니라는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우선은 시작을 the fast and the furious 한국에는 분노의 질주로 알려진 영화의 배경음악을 하나 로직에 띄워놓고 설명을 시작하는데요, 클래식하게 스트링으로 시작되다가 나중에 퍼쿠션들이 등장하는 음악입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퍼쿠션이 그냥 퍼쿠션이 아니라..자동차를 다 분해를 해서...
브래이크로 드럼을 만들고 차 본체를 두드리고 해서 전체적인 퍼쿠션 사운드를
만들었다네요.
그리고 나서 타임 커랙팅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데 이부분은 제가 엔지니어 전공이 아니라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 제가 알아 들은대까지만 설명을 해보죠.
BT 는 미디를 안씁니다. 미디에 있는 미세한 레이턴시 마져도 자기 귀에는 거슬린다고해서 모든것을 손으로 쳐서 녹음을 하거나...미디로 간단하게 한 두마디 정도나 한마디의 페턴을 만든다음 그걸 녹음을 해서 오디오 파일을 짤라서 음악을 만드는 스타일인데요.
우선 타임커랙팅(time correcting) 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킥같은걸 예로 들어보면 웨이브 파형을 크게 확대시켜서 보게되면 앞에 pre attack 과 원래 소리 그다음에 릴리즈가 있는걸 볼수 있는데요.BT 는 앞부분의 필요 없는 부분의 pre attack 을 잘라버리고 뒷부분의 릴리즈도 깍아 버려서 모든걸 눈끔(그리드 glid) 에 딱딱 맞게 다시 다 맞추는 작업을 하더군요.
몇년째 계속해와서 그런지 무지 빠른속도로 해낳아가더라고요.
애들이 질문을 하는데...웨이브 파일만 보고 어떻게 짤라요 라고 했더니..자기 처럼 맨날 웨이브 파일만 보면..나중에는 그냥 웨이브 파형만 보고서도 어디가 어떤 소리가 나는지도 알게 될꺼라고 농담겸 진담을 해주더군요.
참 타임 커랙팅을 해주는 이유는 단지 300 셈플에서 혹은 10~30셈플정도..귀로 들어서 잘 들리지도 않는 미세한 차이를 아주 적확하게 고쳐주는 작업이라는데요. 정말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다니 놀랐습니다.
아무튼...킥같은게 아니라 악기인경우라면 레소넌스나 하모닉스까지 계산을 해서 뒤에 릴리즈를 타임스트래치를 써서 반으로 줄여준다음에 그걸 다시 fade out 시켜서 한다는데 이부분은 제가 잘 못알아 들은 부분입니다. 음향쪽은 제가 잘 몰라서요.
그리고 항상 베이스와 킥을 뺀 나머지는 거의 대부분 이큐를 이용하여서 120 메가 헬즈 이하는 짤라버린다네요.
대강 타임커랙팅은 그정도고요.
BT 가 앞에 스트링 부분에서 한 소절을 따가지고 와서..그 한마디를 다시 다 잘게 짜르더니 그것들의 위치를 바꿔주고 줄여주고 1/32 분음표정도 되는걸짤라서 4 개 연속으로 붙여주고 거기에 딜레이,LFO 로 필터도 걸어주고 하니까..금세 멋진 신스 소리가 같이 변해서 아주 그루브하게 바뀌더라고요
놀랬어요..그냥 페드같은 스트링을 저렇게 까지 바꿔놓을수 있다니.
그리고 리즌..참 BT 는 요즘 거의 모든 하드웨어 장비는 창고에 넣어버리고 소프트웨어 악기만 가지고 작업을 한답니다. 물론 하드웨어도 좋지만..이번에는 색다르게 소프트웨어 악기만 가지고 한번 해보고 싶어서 그런다네요...
그리고 VSTi 악기만드는 회사 사람들과도 잘 알아서 이번에 곧 BT 셈플씨디 2 탄은 소프트웨어 형식으로 나오고 알파테스터를 해준 악기들도 많다네요.
아무튼...리즌에서 redrum 을 써서 드럼 페턴을 만들어서 그걸 랜더링을 한다음에 다시 그걸 로직에서 불러서 타임커랙팅을 다 해준다음에 다시 짤라붙이고 이팩터를 먹이고..(여기서 이팩터는 컴프래서나 리버브 딜레이수준이 아닙니다.) 하니까..멋진 일랙트로니카 음악이 나오더라고요.
BT 가 이번에 보여주는걸 보니까...타임커랙팅 하나만 봐도 곡전체를 다 하기때문에 짧게는 며칠에서 한달정도 걸리는 곡도 있고요. KYMA 나 다른 필터 plug-in 악기 필터 혹은 목소리를 보코더나 마샬엠프로도 빼서 다시 녹음을 하는등 한가지 소리를 만들어 내기위해서 많게는 40 가지의 treatment를 해준다네요.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자기가 만든 미발표 곡 이번 새엘범에 실릴곡을 들려주면서..이부분에서 이 몇마디때문에 6 시간을 썼는데 아무도 몰라주네 하면서 농담을 하더군요.
그리고 BT 가 잘 쓰는 컴프래서는 유명한 이름만 대면 다 아는게 아니라 그냥 로직에 들어있는 컴프래서를 쓴다더군요...자기는 아무리 싸구려라도 잘만 맞으면 다 쓴다. gheto 라도 상관없다 그러더라고요. 에코팜 딜레이를 좋아하고요...
외장형 이팩터는 않쓰고 전부 VST 이팩터로 로직에서 믹싱을 하던가 프로툴스와 연동시켜서 작업을 합니다.믹싱은 일랙트로니카가 다 그렇겠지만..(최소한 저는 그렇거든요) 곡을 만들어가면서 계속 믹싱을 합니다..그러다가 마지막에 딜레이나 리버브 등으로 마무리 하는 수준이라네요.
한국의 댄스음악들하고는 비교 자체를 거부 할정도 수준의 뛰어난 뮤지션이었습니다.(당연한 소리인가요? ^^)
참...타임커랙팅에 대한 또 다른 에피소드를 BT 가 얘기해줬는데요.
싸샤한테 처음에 타임커랙팅을 보여줬더니..그래.그런게 있구나 하고 시큰둥하고 넘어갔답니다. 그런데...BT 가 타임커랙팅 하기전의 음악을 먼저 보내서 싸샤가 작업을 하다가 소리가 너무 탁탁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BT 가 다시 타임커랭팅된걸 보내주니까 듣고 바로...전화해서..어떻게 하는지 가르쳐 달라고 했다네요...BT 말로는 보통 스피커로 들으면 모르지만 좋은 스피커로 넓은 공간 클럽같은데서 들으면 확실히 차이가 난다네요..좀 떠 힘있고 깔끔하다나?
그래서 다들 잘아시는 유명한 paul van dyk 한테도 해보라고 했더니...무슨소리냐 midi 로만 해도 템포가 딱딱 맞는데...하면서 폴밴다익은 계속 미디를 쓰기로 하고 BT 도 폴벤다익이 워낙 곡을 잘 만드니까 아무소리도 못하고 있다네요^^
아무튼 빼먹은 부분도 있을지 모르겠는데. 아주 유익한 세미나였습니다..
참고로 저희 학교는 버클리 음대고요 한국에서 가수들이 자주 가는 그 버클리 맞고요. BT 도 아무래도 버클리를 다녀서 아직까지도 인연이 닫아서 인번에 이런 세미나를 하게 됬다네요.
BT 의 홈페이지는 http://www.btmusic.com
첫댓글 호홋...새로운걸 알았습니다...비티도 폴 반 다익이 대단하다고 생각을 하는건지..아니면 곡을 넘 잘 만들어서 아무말 못하는건지...^^ 아무튼 저도 열심히 해서 저 대열에 동참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