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가 13억 중국인의 식탁에 오른다. 서울우유는 7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소재한 수입도매상 서울우유 베이징대리점과 멸균 백색우유 1만800ℓ(2250상자)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고 중국 검역 당국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수출이 성사될 경우 국내 백색우유가 중국에 첫발을 들여 놓는 것은 물론 원유 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 낙농가와 유업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신의식 서울우유 과장은 “중국 검역 당국이 우리나라가 구제역 발생국가라는 점을 들어 중국 측 파트너인 서울우유 베이징대리점의 백색우유수입허가 신청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며 “그러나 제품 품질에 문제가 없는 만큼 수입허가를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농림부도 서울우유의 중국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최근 긍정적인 검토를 요청하는 내용의 외교문서를 중국 당국에 전달한 상태다. 서울우유는 중국 검역 당국의 수입허가가 떨어지면 중국 측 파트너를 통해 베이징, 톈진, 칭다오 등 대도시 전역으로 판매망을 확충하고 수출품도 백색우유에서 가공우유, 발효유, 치즈 등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