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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오페라, 유럽을 사로잡다
[아츠앤컬쳐]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인 유럽 무대에 한국 현대 오페라 <처용>의 선율이 울려 퍼졌다. 제33회 파리 올림픽 개최를 기념하여 국립오페라단을 필두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합창단이 함께 마련한 이번 공연은 지난 9일 프랑스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을 시작으로, 11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홀을 거쳐 13일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유럽의 핵심 극장에서 국립예술단체들이 똘똘 뭉쳐 한국 현대오페라로 K-클래식의 저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는 점에서 이번 순회공연이 가지는 의미가 크다.
6월13일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극장에서 열린 한국 현대오페라 '처용' 속 ‘경(승려들의 합창)’의 연주 모습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은 1714년 창단되어 오페라 <카르멘> 등이 초연한 유서 깊은 극장이며, 베를린 필하모닉 극장은 클래식 애호가, 음악인들에게 명실공히 꿈의 무대로 평가받은 장소이다. 무지크페라인 극장은 오스트리아의 대표적인 연주 공간이자 아름다운 음향을 자랑하는 장소이며 특히 2019년 작곡가 이영조가 ‘여명’이라는 작품을 선보인 곳으로 작곡가와 인연이 깊은 극장이다.
9일 펼쳐진 파리 무대는 90분 간의 공연에 연출 및 드라마적인 요소들을 녹여 파리 관객들에게 한국 현대 오페라의 매력을 유감없이 펼쳐냈다. 옥황상제, 인간, 역신을 각각 흰색, 빨간색, 검은색의 의상으로 표현하여 관객들에게 다소 낯설 수 있는 한국 오페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베를린과 빈에서의 무대는 콘서트오페라 형식으로 음악 자체에 집중할 수 있게 무대를 꾸몄다. 지휘자 홍석원이 이끄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서곡 연주를 시작으로, 테너 김성현(처용 분), 소프라노 윤정난(가실 분), 베이스 권영명(옥황상제 분), 바리톤 공병우(역신 분)가 캐릭터와 동화되어 각자의 에너지로 <처용>만의 강렬한 음악적 색채를 풀어냈다.
또 국립합창단의 베이스 유지훈이 노승 역을 맡아 <처용>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경(승려들의 합창)’을 이끌었다. 해당 합창곡이 가지는 신비로운 분위기와 함께 꽹과리, 징, 목탁 등이 어우러진 한국 고유의 소리를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관객들은 새로운 악기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지켜봤으며 일부 관객들은 독특한 국악 리듬에 몸을 맡기기도 했다.
파리에서 공연을 관람한 유명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흰색, 검은색, 빨간색의 의상이 배경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악기와 타악기를 적극 사용하여 유럽의 고전 오페라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어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또 파리 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의 디렉터인 텅귀 루벨(M. Tanguy Louvel)은 “<처용>의 스토리에서 그리스 비극의 특징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다른 나라, 문화권임에도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를린 공연을 관람한 오스트리아 유명 오페라 리뷰 사이트, 온라인 메커(Online Merker)의 평론가 리코 페어스터(Rico Förster)는 “한국이 클래식 음악에 얼마나 진지한 태도를 가지고 창작에 임하고 있는지에 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작곡가 이영조의 <처용>은 국립오페라단에 의해 위촉되어 1987년 초연된 작품으로, 신비로운 조화가 아름다운 작품이다. 한국 전통음악과 서양음악의 기법이 절묘하게 엮인 음악적 구성에 한국의 전통 설화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 각각의 등장인물을 상징하는 음악적 주제가 바그너의 유도동기(Leitmotif) 기법으로 작곡되어 한국관객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는 한국 고유의 이야기와 소리, 그리고 현대음악을 절묘하게 엮어 <서라벌> <승무> <용비어천가> <황진이> 등과 같은 작품으로 전통문화를 알려왔으며 이번 공연을 위해 작품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하고 다듬는 등 큰 애정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오페라단 제공
출처 : Arts & Culture(http://www.artsnculture.com)
2024 예술한류공연 한국오페라 '처용 Tcheo Yong' < News&Plus < 기사본문 - Arts & Culture (artsn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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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3개국 간 한국 오페라 '처용'…"한 폭의 그림 같은 무대"
입력 2024-06-14 08:24수정 2024-06-14 08:36
국립오페라단·국립심포니·국립합창단 뭉쳐…파리·베를린·빈 순회 공연 성료
유럽 3개국 간 한국 오페라 '처용'…"한 폭의 그림 같은 무대" | Save Internet 뉴데일리 (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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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인 것에 대한 새로운 시각 보여준 오페라 '처용'[리뷰]
국립오페라단·심포니·합창단 등
이영조 작곡 창작오페라로 유럽 투어
11일 독일 베를린 필 콘서트홀 공연 마쳐
국악기 활용, 음악과 형식에 집중한 무대
'K-클래식' 역량 현지 관객에 선보여
[노승림 음악 칼럼니스트] 1987년 초연한 작곡가 이영조의 오페라 ‘처용’은 본래 88 서울올림픽을 기념해서 국립오페라단이 위촉한 곡이었다. 이런 작곡 배경을 가진 작품이 2024년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한, 그것도 유럽에서 재상연되는 것을 보면 처음부터 타고난 글로벌한 운명을 새삼 다시 돌아볼 수밖에 없다.
기사 바로가기: '한국적'인 것에 대한 새로운 시각 보여준 오페라 '처용'[리뷰] (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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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그림 같은 무대"…오페라 '처용' 유럽 홀렸다
등록 2024.06.14 09:51:53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흰색, 검은색, 빨간색의 의상이 배경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한국의 현대 오페라 '처용'이 유럽을 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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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그림 같은 무대"…오페라 '처용' 유럽 홀렸다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 (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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