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금잔디 동산에 메기 같이 앉아서 놀던 곳
우리가 무심코 즐겨 불렀던 이 노래에 이런 슬픈 사연이 있었을 줄이야. 아름다운 슬픈 이야기다. 사랑은 예술을 낳아주는 어머니인가.
시, 음악 많은 작품 속에는 이런 사랑이야기가 있다. 사랑이 모태가 되어 태어나는 예술 작품을 우리는 많이 보아왔다.
옛날에 금잔디 동산에~~ 노래 모르는 사람 아마 없으리라. 그냥 부르기 쉽고 곡이 좋으니 뜻도 모르고 많이도 부른 노래다. 가사의 뜻도 그냥 막연히 메기와의 사랑 추억을 되돌아보며 누군가가 지은 노래구나 정도로만 알았었지. 중학교, 고등학교 때였던가? 깊은 뜻도 생각 않고 영어로 된 가사로도 불러본 적도 있었다.
가슴 울리는 노래의 탄생 배경을 알고서야 가사의 뜻이 어찌 궁금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원문을 자세히 보기로 하자. 시다. 행과 열, 리듬을 갖춘 전형적인 영시다. 원작자가 말하는 뜻을 놓칠까봐 아는 단어도 사전 찾아 옆에 적어두고 여러 가지 뜻 중에서 어느 게 이 시에 가장 적합한가를 고민하면서 번역을 해 보았다.
나는 왜 이리 눈물이 많은지 모르겠다. 암으로 병마와 싸우는 연인 메기를 생각하면서 이 시를 쓰는 죠지를 생각하니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번역해 가면서 몇 번 눈물을 참았다 하면 누가 믿을까.
금잔디는 없었고 장미화도 없다. 백발이 된 메기 머리도 없지만, 누가 지었는지 한국말 가사는 참 잘 지었다고 생각했다. 전체의 상황을 파악하여 분위기는 대강 맞추면서 완전히 새로운 글을 만들어 놓았다. 이것도 기술이라면 기술이다.
이렇게 좋은 시를 잘 못 번역해 놓았다가는 원작자의 뜻을 훼손함이란 걸 알고 있으니 아예 다른 작품으로 만든 것일까. 또 곡이 붙여진 노래가 되었으니 적당히 부르기 좋게 노래 가사로 이렇게 지어 놓은 솜씨는 사줄만 하다고 생각해 본다.
병마에 시달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보면서 시로써 마음을 노래하는 시인의 감정을 생각하며, 오늘 종일토록 이 시를 번역해 보았다. 메기가 죽고 나서 시에 곡을 부쳐 영원히 남기고 싶었던 죠지를 생각하니 글자 그대로 가슴이 저며 온다. 어렵게 해석해 음미해 보니 시의 뜻과 죠지가 전하는 메시지는 읽을 수 있었다.
*소나무가 또 나를 울린다. 그리고는 아무 것도 모른 체 시치미 떼고 있다. 소나무님, 왜 슬픈 메기 얘기는 불쑥 꺼집어 내어 사람 고생 시킵니까. 소리 죽여 조금 울었지만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 남자는 세번 운다" 부모상 임금상, 또하는 머더라 번역할땐가?? 그리 연약해서 어찌 험한 세상을 산답니까? 전 요즘 웬만해도 감정이 덤덤하던데요. 누기 비정상인겨??
번역하면서 울다니 미친 놈이지요 그게 아니고 저절로 눈물나는 게 정상이지만 내가 여기선 눈물내야하겠다 생각하고 노력하면 눈물이 나옵니다 가르쳐 드릭게요 사랑하는 메기는 병으로 누웠고 옛날 그때 생각하는 아픈 마음 언덕에올라 같이 하던 그 시간 생각 아, 가슴이 여기서 내가 만약 그런 처지였다면 하고
슬픈척하며 더 애달픈 사연을 상상하며 아, 이 이야기는 정말 슬프다 눈물난다 생각하고 슬픈 마음이 되면 나도 몰래 눈물이 나옵니다. 메기를 생각하며 제가 슬프기로 작정하고 눈물흘리며 이 시 읽으면 분위기 살리겠다 생각하니 진짜 눈물이 줄줄,..번역한 시 한 번 보실래요 눈물 안 나오면 사람아니지요 깔깔깔
연속극 '봄의 왈츠'에서 배경 음악으로도 나오는 메기의 추억. 알고 보니 더 슬퍼...
내사 마, 이 노래만 들어면 눈물이 날라 카니더 우리 아부지 18번 이었거든요."지금 우리는 늙어져서 메기 머린 백발이 다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