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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추
물 조리 칠 홉 남짓 담아 자작자작 덮는다. 잠 덜 깬 어지러움으로 오줌 지린 달 이슬에 흙을 소반으로 먹고 꼬지락 꼬지락 실 할 때까지 견뎌야 한다. 여러 날 삶는 한 낮은 묵념으로 고개 떨궈야 한다. 유월 낮이 길어지면 꽃대를 올려야 한다. 어쩌다 비 사나흘 내리고 시원한 바람에는 청치마를 펼쳐야 한다. 해 떨군 늦은 저녁 솎은 상추 물에 씻어 보리밥에 쌈장 발라 어매랑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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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평화롭기 자유롭기 원문보기 글쓴이: 마루
첫댓글 10년전쯤 거제도에서 저희식구가 최초로 텃밭에서 상추를 길러 먹던때가 생각 남다.고맘심다.
직접 길러서 먹으면 보람이 클거 같습니다..
아침을 대충... 아!! 싸먹고 잡다...
윤창현씨는 누구여???
꼬리인간님 저도 날아온 글이라~~~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