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더 멀리서온 친구가 먼저 와서 오래 기다리게 할것 같아 서둘러 터미널 보다 집에서 가까운
학동 시외버스 정류장에 도착해보니 보성 가는 첫 버스가 터미널에서 6시 30분에 출발하면
50분에 도착이라니 20분을 기다리며 모처럼 나드리의 설레임으로 지루한줄 몰랐고
승차한 후에도 중간 중간 쉬었다가는 일반 버스에서나 볼수있는 타고 내리는 승객들을 보며
출근을 하는지 통학하는 학생들의 재잘 거림을 보며 잠시 아련한 어릴적 옛생각에 젖기도했다.
먼저와서 기다리던 친구가 일찍 나서느라 잠도 설쳤겠다며 반긴다
함께 출사한 일행들을 먼저 보내고 혼자 터미널에 와서 기다려준 친구가 없었어면 혼자 감히 어떻게 올수 있으랴
생각하니 번번히 번거럽게 챙겨주는 친구가 마냥 고맙다는 내게 그래서 또 이렇게 만나지않느냐며
도리혀 고맙단다 .
옛날에는 그냥 마음대로 드나들던 곳을 이제는 경로우대 3000원의 입장료를 받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전나무 길을따라 들어가는 입구에서 부터 시원한 녹차밭이 산비탈에 가득 펼쳐진 차밭을 보며
절로 감탄을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정신없이 매료되어 사진찍는 친구는 뒤로하고 동심으로 돌아가
현장 학습온 아이들처럼 나도 천진하게 함께 섞였다.
그 비탈진 산에 질서 정연하게 나무를 심고 가꿔온 것도 놀랍고 세월이 흐를수록 더 멋진 녹차나무들
초봄에 어린 차잎은 일일이 손으로 수확을 하지만 지금은 기계가 지나가면서 차잎을 깎듯 딴다니 그러기라도 해야 지
그 많은 일손을 감당할수 없으리란 생각을 했다 .
몽종죽이란 대나무 숲길엔 일반 대나무와 다른 커다란 왕대들이 장관이었다.
테마공원으로 녹차 박물관이있고 녹차 체험관 기상 천문대 그리고 멀리 바다가 보이는 산등성위에
그림같이 예쁜 팬션들이 들어서 있었다 박물관 마당엔 시원한 분수대랑 아가자기한 연못이 조경을 이루어 멋진
나드리에 손색이 없어 언젠가 갔을때 맛있게 먹었던 녹차떡국을 먹으리라 했는데 시간이 맞지않아
서둘러 오는 바람에 기회를 놓친게 아쉬웠다.
아이들과 가족이와서 팬션에서 하루밤 묵으며 천문대에서 별도 보고 율포 바다가에 들려 오면 좋을
나드리 코스일것 같아 소개하며 오전에 일찍 출발 했기에 덥지않을 시간에 다녀온 일정덕택에
보성 터미널에서 1시 40분 직행버스에서 한숨 잠던 사이 어느새 광주에 도착을 했고 집에 돌아오니 3시 반이었다
다음에 가족들과 그리고 고향 친구들이라도 오면 꼭 자랑삼아 그때 다시오리라
함께 해준 친구에게 그리고 아직은 내 발로 다닐수있음에 감사하며 (15, 6, 23)
첫댓글 오랜만에 보내주신 정겨운 글 그리고 녹차농원 정경이 한결 더위를 식혀 주고 있읍니다.
향긋한 녹차의 싱그로운 맛의 여운이 여기까지 여울져 오는 듯 합니다. 감사 합니다.
교수님 오랫동안 카페에 들리지 못했습니다 .
스마트폰을 사용하다보니 인터넷하고 그나마 거리가 멀어지네요
다들 잘 계시지요? 예까지 귀한 발걸음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