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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이야기◈ 스크랩 사진여행 [부산/남구] 벽돌담 그리고 벽화, 문현동의 행복?기
길손旅客 추천 0 조회 249 09.02.26 11:34 댓글 14
게시글 본문내용

 삶의 각박함속에서 작은 행복?기,

문현동 돌산마을

부산시 남구 문현동 산23 일원

 

넓지 않은 마을, 좁은 비탈진 골목,

집안에서의 아기 울음소리는 문밖까지 그대로 들려옵니다.

작은 골목의 바닥에 그어선 화살표를 따라 그대로 따릅니다.

지친 마을길의 모습에 작은 활력이 불고 있는 안동네

조심스럽게 다녀온 문현동 돌산마을입니다.

 

 

 

살 좋은 나른한 오후,

골목 입구의 선술집 안에서는 취기 오른 누군가의 세상의 번잡함이 싫은듯 구수한 육두문자 섞인 욕지거리와 시원한 웃음소리가

문밖으로 그대로 새어 나옵니다.

 

현동 안동네, 이른바 돌산마을이라 합니다.

골목 어귀에 이는 작은 바람은 아직 찹니다.

옷깃을 여미고 길을 놓인 화살표를 따라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다보면 어느? 이마에 땀이 송글하게 맺힙니다.

 

의 각박함을 숨기지 않은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마을, 현관은 있으나 대문과 담장이 없는 마을,

바로 앞 거만하게 들어선 아파트의 모습은 이곳에서 보니 그도 마천루가 됩니다.

2008년, 벽화거리 시범마을로 지정되어 부산시와 미술과 학생들, 그리고 시민 단체들이 4개월에 걸쳐 새단장을 했습니다.

새로운 보수와 개발이 아닌 있는 모습에 칙칙함을 없애고 밝은 톤의 그림을 그려 놓았습니다.

벽과 벽, 마을 어귀의 길목을 제외하면 모두 45가지의 벽화들은 꿈과 소망을 그린듯도 하고 지금의 모습을 담아 내기도 합니다.

언뜻 어울리지 않는 지나치게 밝은 그림의 대조는 속좁은 길손의 눈에 거슬리기도 합니다.

 

을의 제일 높은 마루인 전포 돌산공원의 벤치에 앉아 주위를 둘러 봅니다.

마을의 비탈로 아래집은 보이지도 않는데 반대쪽의 도심은 무심할 정도의 꽉 들어찬 빌딩속입니다.

도로마다 가득판 자동차와 소음들, 그 와는 반대로 평온한 오후의 햇살속의 안동네,

손바닥과 손등같은, 야산 하나를 두고 사는 전혀 다른 모습의 그 모습입니다.

 

화마을로 꾸미면서 입소문에 많은 외지인들이 ?고 있습니다.

제가 거니는 그 시간에도 길손 말고도 여러 사람들이 ?았습니다.

기왕에 ?는 사람들을 위해 마을 식당의 문이 조금더 밝았으면 합니다. 해장국 한그릇이라도 먹자.. 싶었지만,

굳게 닫힌 샷시문과 보이지 않는 그 속에서의 들리는 소리는 불청객이 문을 열고 들어가기엔 아주 조심스러워 집니다.

 

을의 입구에 들어선 안내판,

<따뜻한 사람들의 벽화이야기>처럼, 밝고 환한 늘 행복을 간직할 수 있는 마을이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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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2.26 11:48

    첫댓글 길손님은 부산메니아 이신가봐요? 부산 구석구석을 다 아시는거 보면???????직업이??????????

  • 작성자 09.02.26 14:17

    매니아라기 보다는 언제 또 갈지 몰라 한걸음이라도 더 다녔습니다. 그래도 다 못 돌았지요.^^

  • 09.02.26 11:56

    부산은 ..언제 다녀왔쑤???달동네를 예뿌게..가꿧네??요기 신문에난곳???부산 피난시절에..애환이서렷던곳같은데....

  • 작성자 09.02.26 14:18

    신문에도 났던가요? 지금 부산의 산동네들은 대부분 피난 시절 세워진 집장촌이 지금의 모습이 된것이 대부분입니다. 지기님, 부산 언제 가십니까? 지도 낑가 주이소~ ^^

  • 09.02.26 14:08

    평소에 이와같은 생각인데 어찌이를 아시고 멋진걸 주심에 감격...아련함이깃든 부산..참멎진동네입니다.

  • 작성자 09.02.26 14:19

    놀거리, 볼거리 그리고 느낄거거리가지..참 사연많은 고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09.02.26 16:53

    문현동에 저런곳이 있었나요...저도 가까운 곳에 살아도 못가봣네요....

  • 작성자 09.02.27 09:01

    작년인가에 시범마을로 지정되고 작업 했으니까 일년이 안된듯 하네요^^

  • 09.02.26 19:16

    와, 멋진곳인데요,,,,

  • 작성자 09.02.27 09:01

    막상 가보면..멋지다기 보다는 사는 모습에 답답해집니다^^

  • 09.02.27 10:29

    초라하고 답답한 곳에 그나마 환한 웃음과 미소를 머금게하는 풍경인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09.02.27 12:25

    네, 그렇네요. 마음 답답함에 그나마 숨통을 터주는 듯한 모습입니다. 감사합니다.

  • 09.02.27 10:31

    20여년전 우연찮은 인연으로 한번 다녀오며 겨울에 연탄은 어떻게 운반할까? 하고 의문을 품었던 가파르고 좁은 골목으로 이어진 동네 풍경이었는데 벽에 예쁜 그림으로 그나마 화사하게 단장 했네요... 있는자와 없는자의 불공평을 생각 하게 하는 사진 입니다~~~

  • 작성자 09.02.27 12:26

    돌산공원 바로 옆에 연탄배달 창고가 있습니다. 4륜 리어카가 있더군요. 그러나 그나마도 들어갈수 없는 곳은 직접 옮기는듯 합니다. 돌산 공원에 앉아 아파트단지와 안동네를 바라보는 눈길은 참....아이러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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