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학교다닐 때 20리길을 걸어 다닌 적이 있어요...
걸어서 2시간이 걸려요..ㅎ
그리고 80년도에 애아빠와 사귈때 청계천에서 청량리를 거쳐 면목동을 지나
중곡동까지 걸은 적도 있어요....
걷는 것에 관해선 겁이 없는 편이지요...
그러나 장사에 뺏겨 시간을 못내던 중 요즘은 하루 걸러 한번 꼴로 2시간씩 걷고 있어요...
어제는 대공원을 돌아 집에 오는 2시간을 걸었고요...
오늘은 오후에 광진전화국을 걸어서 갔다 왔어요...
딱 2시간 3분이 걸렸네요..ㅋㅋ
혼자서 참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완전무장을 하고, 눈이 녹은 곳을 찾아서 조심조심 걸었지요..
길에서 대순진리회 여자가 날보고 뭔말인가를 붙이려 했는데..좀 더 가니 남자가 또 그러네요...
그 유명한 '도를 믿으세요...'ㅋ그러나 그 남자분은 언뜻 들으니 '복을 지어가세요'했어요
그리고 걸어가니 동부지원앞에 양쪽 대문옆으로 중년여인이 하나씩 서서 누굴 기다리네요
얼굴을 쳐다봤어요..이 사람도 이혼을 하러왔나??하고요..
그 지원에는 유난히 그런 분이 많다고 하드라구요..
그리고 물어 물어 광진전화국을 찾는데....
지나쳤네요...그러고 다시 물으니 여기요..하는 데...
도무지 전화국같지가 않아요...
영어로 한쪽 귀퉁이의 작은 글씨 KT....
그나마 그게 없다면 난 더 망서리고 못 들어 갔을거예요..
도대체 노인들은 어떻게 찾으라고......
들어가니 커다란... 리모델링 깨끗이 한 건물에 한 여자분이 반가이 다가와
나의 전화 명의변경을 도와주네요..
따뜻한 사무실에 깨끗한 직원들...나 혼자만의 고객(?)
전화로 위치를 물으려고 전화를 하니
그렇게도.. 받지도 않드니...그래서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왔는데...
하나도 바쁘지 않은 사무.....
부러웠어요...그래서 옛날 어른들이 아들만은
펜대를 굴리는 사람을 만든다고 그렇게 공부를 시켰잖아요...ㅋㅋ
일을 보고 나와서 다시 왔던 길을 가는데..
이번엔 반대편으로 걸었어요...
다행이 햇빛이 내려쬐어 춥지 않았어요...
나 장사할때 구청에서 지정한, 행인을 위한 화장실이 우리 가게를 지나는 거여서
화장실 가르쳐 주기 판나고 그것이 귀찮고...
수도 요금 많이 나간다고 상인들이 싫어했는데...
역시 화장실은 필요했어요...행인을 위해서
긴 시간을 걷다 보니요.ㅋㅋ
길가 화장실 팻말을 찾아 한 건물로 들어 섰는데..ㅋㅋㅋ
보이지도 않게 한쪽 귀퉁이에, 화장실을 표시도 없이 만들어서
2충으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돌아다니다 간신히 찾았어요...
작고 비좁았고....그러나 그안의 경고문은 섬뜻 했어요..ㅋㅋ
'이곳에서 담배를 피다가 적발시는 3만원의 벌금을 물린다'는 경비아저씨의 친필글씨..ㅋㅋ
그곳을 나와서 또 열심히 걸어 은행을 들려 집에 왔어요...
오랜만에 맘 편히 시간을 갖고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살다보니 이런 시간도....ㅎㅎ
다시 시작할 일에 대한 두려움도 사실 있지만....
그러나 힘들지 않은 것은 아세상 어디에도 없는 것...
아직 젊음이 있을 때 열심히 일하렵니다...ㅎ
첫댓글 루디아님의 데이트 코스는 눈 감고도 알수있는 길입니다...제가졸업한 중학교가 로5가 기독교 방송국 뒤에 있었습니다..지금은 강남으로 이사 했지만...그 시절 저도 친구와 둘이 이야기을 피우며 로5가동대문신설동 용두동 사대앞제기동(경동시장) 청량리전농동 답십리까지 걷던 기억이 있습니다...아옛날이여 그 추억으로 이 밤 젊어지는 기분입니다...
우리 아름다운 이 사모님 혹시 정신여고를 졸업하신게 아닌가 싶어요. 제 막내 여동생도 정신여고 졸업을 했거든요. 우리 아름다운이 사모님이 서울에서 사시다가 지방으로 사역을 하러 가신거로군요. 시골 목회가 참 어렵다고 들었는데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 2011년엔 더욱 건강하시고 웃음 가득한 날들 되세요. 샬롬~!! ^*^
아름다운이님......감사해요...늘 주님시랑 춤만하시길.....그리고 헌신하는 교회에도 축복이 넘치시길 빕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별이야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루디아-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겨울철 미끄러운길 2시간 이상 걸으신거면 많이 걸으신거예요. 요즘엔 신발이 무거워서 한시간 이상 걷고 돌아오면 지쳐 버리더라구요. 전화 명의 변경을 하시려고 두시간씩이나 걸으신거예요? 저는 요즘 너무 추워서 운동해야지 하고 생각 해도 오래 걷는게 싫어지던데 울 루디아님은 정말 건강하신것 같아요. 장사를 그만 하게 되시니 시간 여유가 있어 보이셔서 보기에 좋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일에 도전하신다는데 늘 기쁨 넘치시는 울 루디아님 되세요. 샬롬~!! ^^*
아멘......일을 하다가 멈추고 있으니....걷기라고 해야 직성이 풀리네요..ㅎㅎ사모님께서도 늘 평안하세요...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루디아-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두 걷는덴 한 몫하는데..ㅎㅎㅎ 루디아님 2011년 한해 소망하시는 모든일 기도중에 이루어지시길 같은 마음으로 중보기도합니다
아멘..민들레님.....하시는 일에 주님 도우심과 축복이 있길 빕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루디아-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운동을 하시네요
움직이면 건강에 좋답니다
하지만 눈길이 미끄러우니 조심조심 ----
나이 50세 지천명을 전후로 모든게 바꾸어요..그전엔 아차산으로 올라 갔는데..이젠 무릎도 그렇고, 아래로 어린이 대공원으로 내려갑니다..그것도 괜찮은 방법이에요...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루디아-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동이 오는 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