茫茫堪轝 俯仰無垠 人於其間 渺然有身
是身之微 太倉稊粃 參爲三才 曰惟心矣
往古來今 孰無此心 心爲形役 乃獸乃禽
惟口耳目 手足動靜 投間低隙 爲厥心病
一心之微 衆欲功之 其與存者 嗚呼幾希
君子存誠 克念克敬 天君泰然 百體從令
넓고 넓은 천지(天地)는 우러러 보고 굽어 보아도 끝이 없는데 사람은 그 가운데 조그만 몸으로 존재한다.
이 몸의 작음은 마치 나라의 큰 창고속 한 알의 돌피 같지만 마음은 천지와 동참하여 삼재(天,地,人)를 이룬다.
옛적부터 지금까지 마음이 없는 사람이 있었을까만 마음이 육체의 부림을 받으면 금수(獸禽)에 지나지 않게 된다.
눈,귀,입,손,발 등의 동정(動靜)에 틈새가 생겨서 사욕(私欲)에 의해 침해받거나 막힘을 당하면 마침내 마음은 병들고 만다.
한 마음은 미약하고 온갓 욕망은 강하니 온갓 욕망이 쳐들어오면 이 마음 보존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군자는 성(誠)을 보존하고 경(敬)을 지켜서 천군(天君.마음)이 흔들림 없이 굳건하게 육체를 지배해 간다.
다음은 <孟子集註(맹자집주) 告子章句 上15章 주(註)> 와 <心經附註(심경부주) 范氏心箴편>의 내용이다.
范氏心箴曰
茫茫堪輿 俯仰無垠이라 人於其間에 眇然有身하니
是身之微 太倉稊米로되 參爲三才는 曰惟心爾라
往古來今에 孰無此心이리오마는 心爲形役하야 乃獸乃禽이라
惟口耳目과 手足動靜이 投間抵隙하야 爲厥心病이라
一心之微를 衆欲攻之하니 其與存者 嗚呼幾希로다
君子存誠하야 克念克敬하나니 天君泰然하야 百體從令하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