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예계가 때아닌 마약대란으로 꽁꽁 얼어붙었다.
테마가 있는 뉴스Why뉴스최승진 포인트 뉴스전쟁 공포심 확산 그리스 신화부터 현대 오페라까지…"한방성형,'본래의 아름다움'찾아주는 것"지난 4일 배우 김성민이 필로폰 상습투약혐의 및 소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데 이어 5일, 가수 크라운제이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 마약, 대체 왜?= 불과 하루 사이에 연달아 일어난 마약 사건에 팬들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두 사람 모두 리얼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했기 때문에 팬들로서는 실망이 클 수밖에 없다.
김성민의 경우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건실하면서도 엉뚱한 '김봉창' 캐릭터로 최근까지 큰 사랑을 받아왔다.
김성민은 방송에서 유기견과 자신의 애완견을 함께 키우는 등 자상하고 쾌활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팬들의 놀라움은 더욱 컸다.
일각에서는 김성민이 최근 여자친구와 결별 뒤 힘들어했다는 증언이 제기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동정론도 대두됐다.
하지만 김성민이 검찰에서 범죄혐의를 시인하고 자신의 트위터에 사과 글을 올린 점, 또 그가 필로폰을 직접 밀반입했다는 점에서 면죄부를 받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성민이 출연했던 '남자의 자격'은 6일 김성민의 하차를 공식 발표했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던 가수 크라운제이는 미국진출이 기대만큼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대마초에 손을 댔다는 설이 유력하다.
크라운제이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한두 번 피웠을 뿐이며 상습범은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 '줄줄이사탕' 촉각= 더 큰 문제는 마약사건이 간단히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데 있다. 일반적으로 마약은 혼자 복용하기보다 지인들과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한 명의 마약사범이 잡혀도 공범을 증언할 경우 형량에 영향을 미치는 플리바게닝(피고가 다른 사람에 대한 증언을 하는 대가로 형을 낮추거나 가벼운 죄목으로 다루기로 하는 거래) 제안을 받을 확률이 높다.
이 때문에 마약사건은 '줄줄이 사탕'으로 이어진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배우 주지훈과 예학영, 윤설희 등이 함께 적발됐다. 중견배우 오광록 역시 지인들과 함께 대마초를 피우다 체포됐다. 엑스터시 투약혐의로 체포됐던 듀크 김지훈의 경우 전직모델 1명이 수사선상에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크라운제이에 대해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측은 대마초를 함께 피운 연예인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 역시 김성민이 직접 필로폰을 밀반입한 점에 주목하고 주변인물들을 대상으로 조사 강도를 높일 예정이다.
◈ 떨고 있는 프로포폴 중독자들= 연예계에서는 이번 마약사건이 프로포폴로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프로포폴은 수술 전 전신마취나 수면유도용으로 사용하는 약물. 자주 투약할 경우 환각 증세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일부 상류층 및 연예계를 중심으로 프로포폴에 중독된 이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업 특성상 빡빡한 스케줄에 시달리는 이들은 짧은 시간 깊게 잠들 수 있는 프로포폴을 선호한다는 것.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내년부터 프로포폴을 향정신선의약품으로 지정키로 함에 따라 내년부터는 프로포폴 중독자도 마약단속 대상이 된다.
이래저래 연말 연예계는 '마약' 홍역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출처.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