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분석
한국에서는 옵디보나 키트루다를 면역항암제로 부르고 있지만 정식 명칭은, [면역 체크포인트 저해약]임. 면역항암제란 무엇인가? 어떤 종류가 인가? 각 항암제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알아봅니다.
1. 용어의 정리
암 면역치료는, 자신의 면역력 자체를 높이는데 촛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다만, 일정한 효과가 있지만 시간이 걸리고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무언가 모자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이 [암 자신이 면역에 브레이크를 걸어버리는 능력] 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임.
면역 브레이크란, 전문 용어로 [면력 체크포인트]라고 함.
면역에 체크포인트가 걸리는 것을 방지하는 의약품을 통틀어서 [면역 체크포인트 저해약]이라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면역항암제로 통하기 때문에 앞으로 면역항암제라고 칭함.
2. 면역항암제의 역할
면역 체크포인트(브레이크)는, 면역이 과발현되어 폭주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 우리 인체가 원래 보유하고 있는 자연 면역시스템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감기에 걸리면 우리 면역은 자연 치유하기 위해서 일시적으로 면역력이 높아지지만 감기가 낫게 되면 자연스럽게 원래의 정상 면역으로 안정되게 됩니다. 만약, 감기가 낳았는데도 불구하고 면역이 계속 높아져 있으면...? 우리 몸에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게 되겠지요...
하지만, 암은 이 면역 시스템을 악의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이 면역 체크포인트에 접근하여 암 세포인 자신을 공격하지 못하도록 면역력을 억제 시키려고 노력합니다. 즉, 자신을 암 세포가 아닌 것처럼 위장을 하는 것이지요.
암 환자의 면역력이 떨어져서 암 세포가 증식하게 되고, 또 면역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면 암 치료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따라서 면역 항암제는, 암 세포가 우리 자연 면역에 브레이크를 걸지 못하도록 하여 면역 세포가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의약품 입니다.
3. 면역 항암제의 종류
면역항암제는 크게 다음 3종류
* 항 PD-1 항체
* 항 CTLA-4 항체
* 항 PD-L1 항체
각각의 특징은 다음과 같음. (일본의 승인 상황. 한국과 상이할 수 있슴.)
| 항 PD-1 항체 |
일반 명 | 니볼루맙 Nivolumab | 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 |
제품 명 | 옵디보 | 키트루다 |
제어 방식 | T 세포의 열쇠 구멍을 막는다(암이 열쇠를 못 꽂게 만듦) |
적용 암 | 악성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신장암, 호지킨 림프종 | 악성 흑색종, 비소세포폐암(PD-L1 양성) |
향후 적용 암 | 두경부암, 위암, 식도암,위식도접합부암, 간세포암, 교아종, 요료상피암, 악성흉막중피종, 난소암 등 | 호지킨 림프종,방광암, 유방암, 위암, 두경부암, 다발성골육종, 식도암, 간암,신장암 등 |
구분 | 항 CTLA-4 항체 | 항 PD-L1 항체 |
일반 명 | 이필리뮤맙 Ipilimumab | 아테졸리주맙 Atezolizumab |
제품 명 | 여보이 | 티쎈트릭 |
제어 방식 | T세포 연결 입구를 막아 버림. | 암의 열쇠 구멍을 막는다(T 세포에 열쇠를 못 꽂게 만듦) |
적용 암 | 악성 흑색종, 옵디보와 병행 요법으로 직장결장암에 적용, | 방광암, 비소세포폐암, |
향후 적용암 | 소세포폐암, 미국에서는 말기 악성흑색종 치료에 있어서 항PD-1 항체 약과 병용 치료가 승인되었음. 주로 옵디보와 키트루다와 병용 요법에 초점을 두고 있음. | 유방암, 신장암 |
면역항암제 종류
4, 옵디보와 키트루다의 차이점은
옵디보와 키트루다는 위 표에서 보시다시피 동일한 작용 기전을 가지는 항PD-1 항체 의약품입니다. 그럼, 서로 어떤 부분이 다를까요?
먼저 의약품으로 승인 받은 것은 [옵디보]는. 기존 항암제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가 없었던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에서 효과가 인정되어 승인 받게 된 것인데
이 후에 기존 항암제를 사용하지 않고 암 치료 시작부터 옵디보를 사용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실시한 임상에서는 유의미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였습니다.따라서, 옵디보는 [비소세포폐암에 대해서 기존의 항암제 치료 후에 사용하지 않으면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한편 후발 주자인 키트루다는, 암 세포 자체의 PD-L1 발현율이 50% 이상인 경우에 대해서만 임상 시험을 실시하였습니다.PD-L1 발현율이 50% 이상이라는 의미는, [항 PD-1 항체가 효과 있을 확률이 그 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 합니다. 또한, 기존 항암제 치료 후가 아니라 암 치료 시작 초기부터 투여하는 임상 실험이었습니다.
그 결과, 폐암의 진행도를 반감시키고 수명 연장 효과도 성공적으로 입증되어 승인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
환자의 암 세포가 어느 정도 PD-L1 분자를 발현하고 있는지를 검사하기 위한 [진단 약]의 개발이 아주 크게 관여하고 있는데,일본에서는, 2016년 11월 25일에 승인 받은 애질런트테크놀러지 사(Agilent Technologies) 의 다코(Dako)라는 진단 약이 사용 가능한 상태라고 했습니다. 이 진단 약이 있었기 때문에 키트루다가 치료 확률이 높은 환자 군을 모집해서 효율적으로 임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키트루다는, 옵디보와 다르게 암 치료 초기부터 제 1선택 약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임상 조건이 까다로워서 적응증이 아직은 다양하지 않은 것이 단점입니다.옵디보나 키트루다 등 면역 항암제는 아주 비싼 치료 약이기 때문에 우선은, 자신의 암 세포가 어느 정도 PD-L1 발현율을 보이는지를 반드시 사전 검사한 후에 투약 결정을 하실 것이 중요합니다.
5. 마지막으로 면역항암제의 부작용은?
면역 항암제가 작용하여 암 세포가 잡고 있던 브레이크 풀게 되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선, 면역 항암제는 브레이크를 풀기만 해서 억제된 T세포를 활성화 시키기 때문에활성화된 T세포가 과발현되어 정상적인 다른 장기에 침투해서 또 다른 면역 반응을 일으킴으로서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즉, 임무를 마친 T세포가 원 위치로 돌아오지 않아 과잉된 상태에서는 [자가면역질환]과 유사한 부작용을 일으킵니다(면역 항암제가 다시 브레이크를 걸어주지는 않는다.)
피부, 소화기계, 내분비계, 신경계 등, 전신의 장기에 염증성 면역 반응의 발현이 보고 되어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간질성폐장애, 소화기천공, 심근염, 전격성 제1형 당뇨병 등 몇 가지 증상은 생명과 직결되는 아주 심각한 부작용이기 때문에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기존의 일반 항암제는 부작용이 있을 시, 일시적으로 투약을 중단하면 증상이 개선되었지만 면역 항암제는, 투약을 중지하여도 부작용이 지속되는 점도 미리 숙지하시고 많은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