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일요일 아침, 조계종 불교환경 연대에서 봉사중인 태안 원유 유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 하기위하여 이른
아침 7시에 조계사앞에 도착하니 3 대의 버스가 자원봉사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보현화 포교사님과 함께하는 자원봉사 활동은 인천에서 2 명이 참여 하였다.
1~3호차에 130 여명의 봉사자들고 태우고 2시간여를 달려 모래 언덕(사구) 으로 유명한 생태계의 보고,아름다운
선두리 해수욕장 해변에 도착하니 역겨운 기름 냄새가 눈살을 찌뿌리게 한다.

이곳 선두리 해수욕장에는 이미 조계종단 차원의 봉사 활동을 위하여 조계사, 봉은사 , 수덕사등의 교규본사
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교단에서 준비된 방제복과 장갑,마스크등을 지급받고 곧바로 백사장에 투입
되어 기름제거 작업에 들어갔다.

대형 차량들이 방제작업으로 걷어들인 페기물들을 처리하기 위하여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이 대형 참사임을
실감나게 하는 장면이다.

모래언덕으로 유명한 신두리 해수욕장은 리조트의 아름다운 건물들과 잘 어룰려져 한폭의 그림과도 같은
풍경을 연출하는 곳이기도 하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휴양지에 인간이 저질러논 실수는 이곳 자연 생태계를
망가트려 놓았다. 수많은 중생들이 아무런 이유없이 사라져가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가울 뿐이다.


넓고 시원한 바다는 사고가 난지 10 여일의 복구로 어느정도 복구된 상태라 처음엔 심각함이 감지되지 않았으나
기름제거를 하면서 보니 상황이 여간 심각한것이 아니다는것을 금새 알 수 있었다.
조그만 기름 덩어리들이 모래속으로 스며 들어가 표면에 살고있는 조개류 들이 전부 사망 하는 현실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고 기름이 제거 된것은 아니다. 침투 된것이 더 큰 문제인 것이다.

오전 일과는 조그만 기름 덩어리를 흡착포로 흡수 시키는 작업이었는데 수많은 인원이 동원되었지만 넓은
바다는 텅 비어있는 느낌이들 정도 라고나 할까? 문제는 바위틈에 스며 들어가 있는 기름덩어리의 제거가
가장 시급한 문제 일것 같은데 오늘의 배당은 해수욕장에 국한되것이 다소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할일은 너무나 많다. 꾸준한 자원봉사자들의 동참이 절실한 현장의 모습이다.

12시에 점심공양 시간이다. 교구별로 준비된 점심공양은 떡국과 육계장 팀으로 나뉘어 배식이 되었다.같은 불교인들인지라 서로가 친숙 하게 어울려 맛있는 점심공양을 제공받고 커피도 여유롭게 마시고, 놀이온 기분도 든다.
주민들의 표정은 묵무무답 처럼 별다른 표정이 없다. 삶에 지친 모습들이 역역하다.
앞으로의 일이 막막할 뿐, 뾰족한 방법이 없기 때문 이리라, 예전 처럼 복구되려면 내가 보아도 수 년을 걸릴것 같다.
생태계가 복원되고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져 가려면 수 년은 족히 걸릴것이기 때문이다.
바다에만 의존하며 살아온 이들에게는 치명적이다. 모든 국민들이 나서서 생태계 복원에 온갖 정성을 쏱아야 하는 이유이다.
인간들이 저질러 놓은 환경 파괴는 모든 죄앙이 다시 인간들에게 되돌아오기 때문 이다


이 기름막이 갑각류들을 폐사 시킨다. 모래를 파보니 금새 기름막이 형성된다. 생물이 어찌 살 수 있겠는가?
한 방울의 기름덩어리는 한뼘 정도의 모래속을 오염시키는것 같다. 그래도 아직은 살아있는 미생물의 꿈틀거림을
보았다. 아직은 희망이 있다는 증거다. 하루빨리 기름막을 제거해준다면 살릴 수가 있는것이다.
망년회다,송년회다 먹고 마시는일도 중요하겠지만 그 시간을 이용하여 봉사하여 준다면 불자로서, 국민으로서,
수많은 중생구제를 하는것이다. 어찌 동참을 미룰 수 있겠는가?

다른일들은 차후에 해도 지장이 없는 일이면 모두 미루고 복구활동에 동참하는 길이 현명한 방법이다.

흡착포에 흡착 되어진 기름을 보십시오, 모래 바닥에서 흡수된 기름입니다.
이 사진은 극히 일부분입니다. 아직도 해안가에는 기름덩어리들이 수 없이 돌틈에 끼어 있습니다.
일일이 닦아내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가울 뿐 입니다.

한 방울의 기름덩어리라도 더 제거 하기 위하여 눈을 크게뜨고 두리번 거립니다.
조그만 호미와 쓰레받기를 이용하여 기름썩인 모래를 제거 합니다. 조그만 고동들의 움직임을 보세요, 아직은
희망을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살기 위하여 오염되지 않은 곳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희망을 줍니다.
아직은 살아 있다는 증거이구요,



멀리 보이는 양식장은 모두 폐사된 굴 양식장 입니다. 시커먼 기름들이 달라 붙어 있지요,
보상때문에 철거도 미루는것 같아 안타갑습니다.


이 토록 아름다운 해변을 누가 망쳐 놓았습니까?
몇몇 사람들의 실수로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 낸 것은 이제 어쩔 수 없다지만 피해를 최소화하여 말없이 죽어가는
수 많은 중생들을 구제 하는 일에 불자님들은 필히 동참하여 '수희공덕'을 지으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서원 드립니다,
이번 수요일에 다시 현장으로 달려 갑니다. 동참 하시분들은 연락 바랍니다. 019-383-4485 김광식 (자광)합장
첫댓글 기름제거용 선박등 준비안된 재해방재시스템등 국가재난입니다.다시한번 환경피해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우리들에게 가르치고있군요.~~~^^~
심각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