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분의 1의 기적”이라는 제목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70년 전 미국 네브래스카 주의 한 교회에서 일어났던 일입니다. 어느 수요일 저녁 7시 30분, 교회 2층에서 찬양대 연습이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7시 20분에 모두 모여 정확히 30분에 연습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7시 20분까지 예배당에 도착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는 매우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교회 창립 이래 대원 열다섯 명 중 단 한 명도 연습에 지각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7시 25분, 교회 1층에서 엄청난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통계학자들의 계산에 따르면 단 한 명도 지각하지 않았던 찬양대대원들이 한 날 다 같이 지각할 확률이 10억분의 1이었다고 합니다.
지휘자 월터 클럼펠 목사님은 그날따라 딸의 옷에 뭐가 묻어서 아내가 다른 옷을 다리는 바람에 연습에 늦었습니다. 고등학생 대원이었던 반더그리프트는 집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수학 문제 하나만 더 풀고 가야지 하다가 늦었습니다.
에스테스도 집에서 출발하려는데 갑자기 차 시동이 걸리지 않아서 반더그리프트에게 픽업을 부탁했고, 그 학생이 늦는 바람에 같이 늦었습니다. 찬양대 반주자는 그날따라 저녁 식사를 한 뒤 깜박 졸다가 늦었습니다.
어느 찬양대 대원은 개구쟁이 두 아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연습에 늦었습니다. 또 다른 대원은 부모님 편지에 답장을 쓰다가 늦었습니다. 또 어떤 이는 무엇에 홀린 듯 그냥 멍하니 시간 보내다가 늦었다고 합니다.
각 대원의 사연을 보면 성령님께서 각 사람 모두에게 초자연적인 역사로 개입하셨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대원들 모두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마음으로 헌신하고 충성했더니, 하나님께서 대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똑같이 놀라운 은혜로 보답해 주신 것입니다.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역사입니다. 저와 여러분을 지키시는 하나님은 이처럼 졸지도 아니하시며 주무시지도 않으십니다. 어떠한 상황과 형편에서도 마음과 뜻을 다해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야훼에게서로다. 야훼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시 1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