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시평 8]그대들에게 말하노니 “웃기고 자빠졌다”
전혀 알지도 못하는 그대들이지만 “그대들에게 묻노니…”라고 점잖게 편지를 시작하려 했다. 허나, 나의 입말이 고대로 욕이 되어 나오는 것을 어찌 하랴? 나는 그대들을 전혀 알지 못한다. 그런데도 이 새벽, 세상에 씰데없는 편지를 왜 보내려 하는지 그 이유를 읽다보면 알게 될 것이다. 이 험한 글을 읽는 분들은 ‘그대들’이 누구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현 여당과 정부에서 난다긴다하는 ‘여성 4인방’(김은혜, 배현진, 나경원, 조수진)이다. “정말 너그들 왜 그냐? 이러케 겁대가리없이, 역사도 모르고 정치도 모르는 너그들, 아무러케나 까부러대면 되먼 쓰것냐?” “하느님이 가죽이 남아 입을 찢어놓은 게 아닐 것이건만, 너그들 해도 너무 헌다. 천방지축도 아닌 x들이, 머리 속엔 제법 든 것도 많을 x들이” “너그들 낯빤대기 반반허고 권력도 쥐고 있고 돈도 많으니(김모 여인은 200억이 넘는단다. 나같으면 죽을 때까지 세계여행이나 다니고 남편도 몇 명 갈아치우겠다) 겁대가리를 상실헌 것 아니냐?” 진짜로 내 앞에 있다면 ‘소영웅주의자’는 결코 아니건만, 그대로 거친 쌍욕과 함께 귀싸대기를 호랑이가 개뺨 치듯, 불문곡직, 사정없이 때리고 싶다.
이 글 아닌 글의 제목이 “웃기고 자빠졌네”는 친히 아는 김미화 누님(63년이나 통상 그렇게 부른다)의 평소 유언이다. 김모 여인이 10.29 참사를 따지는 국감장에서 동료 수석비서관 노트에 썼다는 “웃기고 있네”를 보고, 진짜 웃기고 있는 년놈들은 누구인지, 갑자가 미화누님의 유언이 생각이 났다. 둘만의 사적인 대화이니 내용을 밝힐 수도 없다고 했다. 시시덕거리는 꼴을 주모 위원장이 경고까지 하지 않았나. 어쩌면 이 정부의 ‘핫바지’(한모 총리, 이모 장관, 김모 비서실장 등)들의 발뺌과 판박이일까? 명명백백한 것도 아니라고, ‘바이든’이 아니고 ‘날리면’이라고, 마치 ‘열바보’ 머리 속에 들어갔다온 것처럼 생떼와 궤변을 늘어놓는 자, 김은혜 당신 머리에서 15시간만에 나온 기발한 해명인가? 그래서 칭창받았는가? 기상천외할 일이다. 배모 여인은 한술 더 뜬다. ‘이xx’라는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러니 어찌 어느 해 대선에서 ‘쥐박이’가 광운대 특강에서 BBK를 (자기가) 세웠다고 했는데, 나모 여인은 "그 말에 주어(내가)가 없으므로 그분이 세운 게 아니다"고 했던 말이 생각이 나지 않겠는가.
너무 부애(부아)가 나, 어제 새벽에도 거칠게 긁었다. 내가 이렇게 흥분을 하고 절망을 하는 까닭은, 김모와 배모 여인이 방송인 출신, 그러니까 전 언론인이라는 데 있다. 또 한 명 있다. D일보 논설위원 출신의 조모 여인. 내근기자 20년이 나의 훈장일 까닭은 전혀 없어도, 젊어 한때 신문사에서 일한, 말하자면 나도 전직 언론인이기에 그렇다. 그러니까 나보다 한참, 새파란 후배들인 셈이다. 창피하고 또 창피하다. 언론인의 기본 자세는 무엇일까? 시시비비를 가려 국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줘야 하는 게 아닌가. 어떤 유력한 신문의 사훈이 ‘불편부당不偏不黨’이어서 더욱 웃기지만 말이다. 불편부당은커녕 사사건건 보수를 넘어 골통보수, 찐찐보수로 지금도 진행되는 우리의 현대사現代史를 일관되게 왜곡시키며 거짓보도로 국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또 하나의 덕목은 ‘파사현정破邪顯正’이다. 삿된 것을 고발하고 정의를 구현하는 일, 언론의 큰 사명이다. 그런데 그 세월이 물경 몇 년인가? 아니, 솔직했으면 좋겠다. 지금도 1980년 광주시민은 ‘폭도暴徒’였다고 믿고 있고, 우리 정치인 중 유일한 ‘사상가적 정치가’ 김대중은 뼈 속 깊이 빨갱이라고 웨장을 치며, 우리는 사실 태극기부대들의 심정보다 더하다고 이실직고하고 '쓰레기신문'을 만들면 좋겠다. 가라! 이 땅의 헬 수 없는 기레기들아!
거기에 편승한 조수진 전 논설위원의 국회에서의 억설을 몇 개 본 적이 있다. 거듭 말하지만, 나는 이 네 명의 여인(아니, 딱 한 자로 말하고 싶다)의 아무것도 모른다. 그저 낯판이 쬐금 반반하다는 것말고는. 그래서 ‘얼굴값 한다’는 관용구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자세히, 아니 금방 봐도 추하다. 몹시 추하다. 마음이 꼬여 있으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그것이 권력이나 출세욕이든, 노욕이든. 다시는 보고 싶지 않는 얼굴들이다. 링컨 대통령도 말했다. “나이 40을 넘으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너그들은 몇 살이나 쳐먹었냐? 묻는다.
가만히 생각해 봤다. 이들은 왜 이렇게 미쳐 날뛰는 것일까? 왕년에 어느 차관이 “국민들은 개돼지”라고 말한 것과 무엇이 다를까? 그것도 최소 10년 이상은 방송이나 신문밥을 먹은, 그럴듯한 기자記者들이 아닌가? 허기야 기자는 진작에 쓰레기통에 ‘버려진 넘’(棄者)인 것을. 조모여인은 어떻게 논설위원이 되었을까? 논설위원은 이 시대를 가름할 수 있는 논객論客이 아니던가. 기억하는가. 전두환시절 D일보가 ‘낙양의 지가’를 올린 것은 거의 김중배-최일남의 격주 ‘쌍두마차 칼럼’ 때문이었다. 영원한 언론인 김중배의 <그게 이렇지요>는 언론인을 꿈꾸든, 일반 독자든 필독칼럼이었다. 당시의 매서운 사설社說은 오늘날 ‘설사泄瀉’라는 이름으로 돼버린 지 너무도 오래. C일보 고문이라는 김모씨의 칼럼은 가관을 넘어 숫제 뒤집어진다. ‘열바보’가 ‘이제 남은 것은 대통령이니 한번 돼볼거나’ 저울질할 때, 그를 ‘단군이래 최대의 정치인, 진정한 대통령후보’이라고 한껏 치켜세웠다. 그런던 그조차 요즘은 큰일나겠다 싶은지 ‘열바보’에게 충고한다. 엊그제 <일대 쇄신이 답이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고 한다. 읽어보지도 않았지만. 김대중 고문은 어떤 사람인가? 팔자걸음을 하며 거의 낮술에 거나해지면 큰소리를 쳤다. "내가 대통령 만드는 사람"이라고 "우리 사주社主(방우영)가 밤의 대통령"이라고. 그의 말대로 전두환도, 노태우도, 김영삼도, 이명박도, 박근혜도, 마침내 윤석열도 대통령이 되었다. 보아라, 그가 ‘president maker’가 아니면 누구겠는가. 한때 허주 김윤환이 ‘대통령 만드는 사람’이라고 불린 적은 있었지만 말이다. 그런데 왜 보수가 정권을 잡으면 대형 잡사가 나는 걸까? 그것도 신기한 일. 기억하는가? 서해 훼리호 292명, 삼풍백화점 532명, 대구지하철 192명, 세월호 304명, 이태원 156명. 허허- 그것 참. 갬대중대통령때 씨랜드사건이 있지 않느냐는 가느다란 목소리가 들리긴 하지만 말이다.
나경원은 원내대표도 하고, 서울시장도 꿈꾸웠다. 지금도 호시탐탐 어떤 자리든, 잘하면 대권大權까지도 노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도 한때는 민변(民辯.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활발히 일하던, 패기 넘치던 미모의 율사律士였다. 그런데 어떤 계기로 회까닥했을까? ‘권력의 맛’이 그렇게 좋은 것일까? 온갖 수모를 당해가면서도 그녀는 ‘그녀의 길’을 끝내 갈 것이다. 못말리는 일이다. 우습다. 신영복 선생이 ‘김일성주의자’라고 우겨되는 ‘정신줄 놓아버린’ 인간이 현정부의 장관급에 올랐다. 그러고는 문재인이 주체사상 신봉자라고 국회에서 궤변을 늘어놓는다. 그대들이라고 청맹과니가 아닌 이상 모를 까닭이 없을 것이다. ‘우리의 주군主君이 모자라도 한참 못났다’는 것을. '애초부터 태어나면 안되는 鬼胎(무슨 뜻인지 아시리라. 귀태貴態와 정반대이다)였다'는 것을. 기억하는가? 열바보가 대선중에 말했다. "그까짓 임기 5년의 대통령이 뭐시 대단허다고? 겁이 없어요. 겁이" 그렇게 하찮게 여기던 대통령은 왜 되려고 기를 썼을까? 묻고 싶다. 응답하라. 열바보. 이 나라가 감히 니 나라인가? 어쩌다가 알코올중독자가 대통령이 되고, 박정희가 남긴 무당에 현혹된 '고독공주'가 대통령이 되는 나라가 됐을까? 여자 귀태와 남자 귀태, 이런 말을 하면, 이런 글을 쓰면 국가원수 모독죄로 잡아넣을라나? 그러면 나는 소영웅주의자가 되지 않겠는가? 그래, 얽어넣어보아라. 이보다 더한 말이나 글을 못하겠는가? 제발 적선하고 잠자는 호랑이 코털을 건드리지 마라! 이 XX쉐키들아.
아아-, 세상은 왜 이렇게 웃기고 있는가? 이 웃김의 끝은 어디일까? 나같은 시골 무지랭이는 헷갈린다. 아니 ‘원래 그런 것’이니 헷갈리지는 않지만 너무 웃겨 한마디 한다. 야이- 호랑말코같은, 거지발싸개같은 인간들아, 너희가 쥐꼬리만이라도 양심良心이 있냐? 너희의 양심은 틀림없이 ‘두 마음’ 양심兩心일 터. 개꼬리 3년 묵어도 황소 안된다는 말은 진리일 것이다.
너그들보다 더 웃기고 있는 년은 따로 있다. 산 너머 산. ‘거니’가 있다. YS는 “DJ는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는 거짓말을 늘어놓았지만, 거니는 무슨 이력서든 논문이든 쓰기만 하면 거짓이고 표절인 것을. 그X을 변호하고 감싸는 그 많은 교수들과 율사, 검사들의 마음도 이율배반‘두 마음’일 것이 틀림없다. 오호 통재. 어쩌다가 이 지경에 왔을까? 일곱 살 손자가 또렷또렷 부르는 노래 <역사는 흐른다>는 이렇게 시작된다. “아름다운 이 땅에 금수강산에/단군 할아버지가 터 잡으시고/홍익인간 뜻으로 나라 세우니/대대손손 훌륭한 인물도 많아>라고. 그리고 구절 중에 <안중근은 애국/이완용은 매국>도 <신숙주와 한명회, 역사는 안다> 도 있다.
그대들에게 이 새벽 일어나 암짝에도 씰데없는 편지조차 쓴다는 게 아까운 일이다. <응답하라, 이X들아>라는 외침이 들릴 일도 없지만, 듣는다해도‘미친 넘’이라고 한 마리 일축하고 말 것이지만, 한자로만 5000만자가 넘는 조선왕조실록 한 구절이라도 경건한 마음으로 읽어보기를 비는 마음이다. 그리고 두 음절의 단어를 들려주고 싶다.
“청사靑史”
나는 고독하고 또 고독하다. 나는 이 가을에 한없이 우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