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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를 마친지 10일이 지났네요. 준비 하는 동안 혼자 괜히 똥줄 탔던 엄마,
잘하니 못하니 누가 머라지도,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이것 저것 알아보느라 정신 없다가 막상 끝나고 나니 '이제 다 끝났구나' 싶은 생각에 시원하기도 하고 '다시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텐데' 하는 껄쩍지근한 마음에 아쉽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 날은 아가의 날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1년 동안 육아에 치여 꾸미는 건 생각도 못하는 엄마가 예쁜 화장과 옷을 입고
달달한 심리적 보상 겸 위로를 받는 날이기도 하자나요. 저도 내심 기대에 차서 무지무지 기다렸는데,
이게 웬걸요... 잔병치레 거의 없던 아가가 돌 잔치 하기 5일 전 갑자기 바이러스성 코감기에 심하게 걸려서
고열로 응급실로 향하게 됩니다.
돌잔치를 일주일 앞둔 때부턴 입원한 아기 돌보느라 돌의 'ㄷ'도 생각지 못하고 신경을 거의 못썼어요.
1. 프레베네(아리엘홀)
예전에 제 친구가 돌잔치를 해서 갔었는데 음식도 굉장히 맛있고 따뜻한 홀 분위기와 주차, 포토테이블 등 전체적인 느낌이 마음에 들어 다른 곳은 생각도 안하고 예약한 곳이에요.
저의 문의사항 및 제가 해야할 일들을 꼼꼼히 챙겨 주시고
이벤트 사회, 돌상, 포토테이블, 맞춤 과일과 떡, 성장 동영상까지
완벽하게 구성이 되어 있어서 편하고도 참 만족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따로따로 알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을텐데 완전 프레베네에 맡겨 버리고 다른 준비를 할 수 있어서
정신적 피로를 덜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행히 하나 불만없이 다 맘에 들어서 더 좋았고요.
특히나 프레베네와 제 사이에 피드백이 확실하게 이행된 것 같아 이 곳 으로 하길 잘했다는 생각만 들었어요.
가까운 친구나 주변 사람들이 추천해 달라고 하면 주저 앉고 말하렵니다. 여기 참 괜찮아..라고
2. 캔디걸 메이크업
아가가 아파서 일주일 동안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했더니 몰골이 말이 아니었어요.
출산 후 매일매일 한웅큼씩 빠져 삐쭉삐쭉 듬성듬성 삐져나오는 잔머리도 골치였지만,
갑작스럽게 빠진 살때문에 깊게 패인 팔자주름과 짙어진 다크써클..
거기에 덤으로 탄력이 '0'에 가까운 피부상태까지 큰 걱정이었답니다.
안그래도 노안이라 나이 들어 보이는데 만성 피로로 화장도 먹지 않을테고 초췌해 보일 제 모습에
자신감은 바닥을 치고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지 뭐에요.
솔직히 저는 결혼식 웨딩 촬영때나 본식때도 메이크업이 엉망이라 기분 제대로 망쳤었는데
이번엔 자기 직전 까지 지우기가 너무너무 아까워서 이 얼굴이 내얼굴이 맞나 거울을 얼마나 들여다 보았는가 몰라요.
가족, 친척, 친구들도 애엄마 맞나며.... 승호 엄마 어디갔냐고 어찌나 개구진 농담을 하시던지...
신랑 회사 분들께서도 신랑에게 이쁜 마누라 둬서 좋겠다고 마누라에게 잘하라는 소리를 해주셔서 속으로 으쓱 했답니다^^
이게 다 화사하게 변신시켜 주신 캔디걸 메이크업 덕분이 아닌가 싶어요.
정말 반짝 반짝 빛나는 캔디걸로 만들어 주셨으니까요. 정말 후회 안해요.
저는 앞으로 행사가 있을 때마다 무조건 콜 할 작정입니다!!! 물론 둘째때도요!!!
3. 율스타일(심플 아르마니)
돌 준비를 한다고 조금만 검색 해보면 느끼는게 정말 이런 업체가 너무 많다는 거에요.
아가들은 뭘 입어도 이쁘지만 그렇다고 유명하지 않은 곳의 의상을 덜컥 선택하자니
믿음이 안 가서 후기를 보고 엄마들 만족도와 평이 가장 좋은 곳으로 정할 수 밖에 없겠더군요.
그러다 알게 된 "율스타일"
사람들이 왜 율스타일, 율스타일 하나 이해가 되더라고요.
저는 깔끔한게 좋아서 심플 아르마니로 선택했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주문한 옷 1벌과 신발 2켤레, 아빠와 아기 보타이 3쌍,
또 모자를 싫어하는 아기라고 말씀드렸더니
여러가지 다지안의 모자 총 3개씩이나 넣어 보내 주시는 세심한 배려에 감동 받았답니다.
아빠의 진 그레이 색 정장과 잘 매치되는 블랙&화이트 톤 의상을 입고
아빠와 같은 보타이를 한 아가를 보니 너무 귀엽고 뿌듯했더랬지요.
총평 10점 만점에 10점입니다 인지도가 높고 인기가 좋은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 같아요!!
4. 수자드레스(모나코 숏)
세컨퀸에 도전했었는데 바보같이 그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남편이 먼저 택배를 받아 확인했는데 저에게 전화를 하더니 드레스 수량이 잘 못 된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어 이상하다" 뭐가 잘못됐지 하면서 나중에 제가 열어 봤는데.. 2벌이 뙇!!!!!
제가 세컨퀸에 당첨될 거란 생각을 전혀 못하고 있던터라 더 놀랐습니다.
수자드레스는 참... 사진으로 볼 때나 실제로 볼 때나 참 아름답다... 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옷걸이에 드레스를 걸어 두었었는데 메이크업을 마치고 입으려고 보니
옷걸이에 걸린 그 모습 마저 너무 너무 예뻐서..
왠지 수자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다들 아름다우실 것 같은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옷 자체에서 풍겨지는 그 우아한 아우라를 제가 잘 못 살린 것 같아 아쉽기도 했답니다. 그 정도로 에뻤어요..ㅠ
입어보았는데....세상에!!! 이건 그냥 여신이에요(제가 그렇다는게 아니라 옷이요ㅎㅎ)
품이 크지도 작지도 않게 적당히 몸에 붙어주고
화려한 악세사리와 단아한 느낌의 악세사리까지 맘에 드는 걸로 골라 할 수 있게 많이 보내주셨어요.
수자드레스는 박스를 열어본 순간 멋스러운 자태에 한번, 입는 순간 깔끔하게 맞는 모양이 한번 입이 2번 딱 벌어 지게 된답니다.
딱 제 취향에요..... 제 능력으로는 이보다 더 예쁜 드레스 못 찾아 낼 거 같아요.
포장된 그 박스만 봐도 어여쁘다... 는 말밖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5. 황후돌복("금난화")
원래는 드레스만 2벌 대여해서 스냅 촬영과 본행사 때 각각 다른 옷으로 입으려고 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잔치엔 한복을 입어줘야 뭔가 더 잔치 스러운 기분이 들 것 같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스냅과 행사를 위해 빌린 2벌의 드레스를 포기할 수 없겠더라구요.
그런데 계속 고민하는 저를 보고 있자니 속으로 병이 생길 거 같아서라도
한복을 입어줘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았어요.
끝까지 갈등하다가 폭풍 검색 끝에 찾게 된 황후돌복 "금난화"
이 한복을 처음 본 순간 바보같이 왜 제가 고민을 했나 싶었어요.
실제로 입었을 때도 한복으로 이렇게 멋을 살릴 수 있구나라는 걸 처음 알았답니다.
원단도 좋고 색도 곱고 무엇보다 입었을 때 몸에 촥 감기는 느낌이 진짜 대박이에요.
너~~~무너무너무 예쁜 한복이 혹시나 사이즈가 맞지 않을까 해서
모두 2벌씩 보내 주시는 센스에 지대로 감동 받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복도 한복이지만 쥔장님이 쿨하시고 시원시원하신 성격에 팬먹기로 마음 먹었더랬지요.ㅋㅋ
이 날 한복.. 이쁘다고 어른들께 정말 칭찬 많이 받았어요.
진짜 별 다섯개 돼지 꼬리 땡땡입니다!!! 잠깐이었지만 저는 지대로 득템했었어요~
일단 사진빨이 환상입니다.
6. 남궁스냅
여러 준비한 것들 중에 가장 무게 중심을 많이 둔게 뭐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단연코 스냅 사진이라고 할 것 같아요. 결국 나중에는 사진 밖에 안 남잖아요.
1인 작가로 꽤 유명하신분을 모실 수 있게 되어서 계약하고 나서 마음이 참 가볍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하필 돌 잔치 때 아기가 아파서 컨디션이 영 좋지 않아
온통 찡그리고 울기만 할 거 같아서 걱정했는데 작가님께서
우는 모습은 우는 모습대로, 웃는 모습은 웃는 모습대로 생동감 있게 연출해 주셨어요.
병원에서 바로 출발하는 바람에 행사장에 좀 늦게 도착했는데 작가님께서 먼저 오셔서 기다려 주셨어요.
차분하게 저희를 리드해 주시면서 준비해 오신 장난감으로 아가의 주의를 잘 끌어 주시고
도중에 힘들어 하는 것 같으면 템포를 조절해서 아주 잘 찍어 주셨어요.
일일이 주문하지 않아도 손님 맞이하면서 인사하는 장면, 가족들과 함께 하는 장면,
이벤트하면서 박장대소 하는 모습 등 살릴 수 있는 장면 최대한 자연스럽고 멋스럽게 포착해 주셨고
엎드리고 쪼그려 앉아 가면서 열정적으로 촬영해 주시는 모습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원본을 먼저 받자 마자 카스에 올렸더니 지인들이 보고 분위기 정말 멋있다고 댓글 폭팔했다지요.
빨리 수정본 받아 보고 싶네요. 기대 만땅입니다!!!
7. 앙큼하우스(12잡곡과 하트미역)
수건은 너무 흔하고 딱히 땡기는 게 없어서 색다른 것으로 무엇이 좋을까
며칠을 검색에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오색소면과 잡곡&하트미역 세트를 보게 되었는데
얼마 전 다녀온 돌잔치에서 오색소면을 하신 걸 보고 요건 패스했답니다ㅎㅎ
저는 다른거 생각 안하고 '그래 잡곡& 하트미역으로 가자.
오신분들께 한끼 식사를 대접하는 마음으로 드리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실거야!' 하며
바로 결정하게 되었답니다. 때 마침 이벤트 기간이어서 셀프포장으로 굉장히 착한 가격에 맞출 수 있었어요.
셀프로 포장을 하면서 그 많은 답례품을 남편과 함께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부부간의 정을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어서 참 행복했답니다.
이게 뭐냐고 물어 보시는 분들께 "댁에 가셔서 보세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흔들어도 보시고 냄새도 맡아보시다가 나중에 열어보시고는
간만에 실속있는 답례품에 기분 좋게 돌잔치 다녀왔다고 칭찬해 주셔서 흐뭇했어요^------^
오신 분들이 만족하셨다면 그 또한 저의 기쁨이니까요.
8. 하늘색 솜사탕(덕담앨범) http://cafe.daum.net/Bannerfactory
앨범 체험단 신청해서 잔치 전 날 받은 덕담 앨범!!!
이거 어디서, 어떻게, 한 거냐고 물어본 친구들이 많았어요.
사실 돌 준비를 하다보면 결국 티는 잘 안나는 데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어 하면서도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또 받잖아요.
저도 몽창 다 하려다 한계에 부딪혀 진작 포기하고
그냥 나중에 승호 커서 보여줬을때 제일 기뻐할 만한 걸로 해주고 싶었답니다.
엄청난 양의 사진을 보내 드려서 하나하나 편집 하는 게 쉽지 않으실텐데
저말고도 다른 분들의 앨범 작업까지 어떻게 하실까 궁금해졌어요.
앨범이 상당히 두껍거든요. 또 굉장히 고급스럽고 페이지마다
사진이 많이 들어가서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답니다.
그동안 차곡차곡 모아뒀던 사진과 다녀가신 분들의 필체가 담긴 인사말을
승호에게 선물해 주고 싶어서 일부러 신청 했어요. 안했으면 어쨌을까요.
마치 성장 과정을 영화 필름처럼 한 눈에 쫙 볼 수 있는 것 같아서 뿌듯했고,
많은 분들의 축하와 덕덤 메세지가 담겨 행사의 마무리가 이 앨범으로
깔끔하게 되지 않았나 스스로 만족하며 뿌듯해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일을 해주시는 분이 계심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에요.......
덕분에 돌잔치의 감동이 배가 되었답니다. 다시한번 고맙습니다.
★에필로그★
숙제 같았던 돌잔치도 끝났고, 후기도 끝이 보이네요.
저는 이제야 마음 편히 좀 더 육아를 즐기면서 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아기가 이유식을 안먹으면 안먹어서, 잠을 못자면 잠못자서
여러가지 이유로 동동거리고 맘 졸이며 키워 왔거든요... 그런데 그럴 필요가 없겠더라고요.
세상에 나온지 1년 밖에 안된 아가에게 우리네처럼 빨리 적응하길 바란다면 얼마나 아가가 힘들까요.
하나씩, 하나씩 엄마와 아가가 호흡해 가면서 서로에게 또는 세상에 익숙해져 간다면 육아..
이것 만큼 보람찬 일도 없을 테니까요.
엄마라는 이름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고 대단한 하루하루를 살고 계신 세상 모든 엄마들 힘내세요.^^
첫댓글 이뻐요 한복도 잘어울리시내요^^
아름다우신 주화님^.^*
정성스럽고 아름다운 후기 감사드립니다
모나코드레스 입으시고 행복한 돌잔치 치루신것 같아요♡
사진으로 뵈는 주화님의 모습이 매우 단아하고 우아하세요^_^*
파티당일 연출해주신 헤어와 메이크업덕분에 드레스가 더욱 빛이 나는것 같아요..*
사진 속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이곳까지 전해지는것 같아요
행복한날, 저희 수자드레스가 함께 할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려요
가정에 늘 좋은 소식만 가득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랄께요^_^*
항상 행복하세요♡!
모나코 드레스 역시 예쁘네요.^^
모나코드레스,한복 다 잘 어울리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