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1일(목)
열왕기상 4:1~19
효과적인 통치를 위한 중앙 집권 체제 수립
창기 두 여인의 송사를 지혜롭게 재판한 솔로몬 왕은 이제 나라의 기틀을 세워나갑니다. 솔로몬 왕은 주변에 신하들을 세우고, 온 이스라엘을 열두 지방으로 나누었습니다.
먼저, 솔로몬은 제사장과 서기관과 사관과 군사령관과 궁내 대신과 노동 감독관을 세웠습니다. 세워진 이들은 종교와 사회와 국방의 책임자들이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사독과 함께 아비아달이 제사장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입니다. 아비아달은 이미 솔로몬 왕에 의해 제사장 직분에서 파면되었습니다(2:27).
화자가 아비아달의 제사장직 파면이 엘리의 집에 대한 하나님 말씀의 성취라고 해석한 것을 참조하면, 이곳에서 아비아달이 제사장으로 다시 언급된 것이 특이한 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어서 솔로몬 왕은 온 이스라엘의 행정구역을 열두 지방으로 나누고, 각 지방마다 책임을 맡은 지방 관장을 세웠습니다. 지방 관장으로 임명된 사람 중에는 벤아비나답과 아히마아스처럼 솔로몬의 사위들도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언급된 “온 이스라엘”은 남쪽의 유다 지역을 제외한 이스라엘 전체를 가리킵니다. 아마도 유다는 이미 솔로몬 왕에 의해서 통치되고 있으므로 열두 행정구역에서 제외되었던 것 같습니다.
기존 이스라엘은 열두 지파 중심으로 유지되었지만, 솔로몬 왕이 통치하면서부터 열두 지방 중심으로 행정구역이 개편되었습니다. 각 지방은 일 년에 한 달씩 왕과 왕실에 양식을 공급해야 했습니다.
솔로몬이 왕과 왕실을 위한 양식 즉, 세금을 징수하기 쉽도록 행정조직을 개편한 일은 이스라엘이 신정국가에서 전제주의 국가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김준기, 「생명의 삶 플러스」, 두란노, 2024년 4월호, 115).
지도자 혼자 일하지 않고 조직을 개편하고, 사람을 세워서, 그들에게 일과 함께 책임을 맡기는 경영 시스템은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합니다.
이런 면에서 솔로몬은 지혜롭게 지도력을 행사한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이러한 솔로몬의 지혜를 본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