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상기 태안군수 점거자들에게 욕설 등 봉변 당해
원유피해 극복을 위해 나름의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하던 충남 유류피해대책위 총연합회원들이 태안군청 기자회견을 앞두고 군수실을 점거해 한상기 태안군수에게 폭언을 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총연합회는 기자회견을 앞두고 한상기 태안군수와의 면담을 요청하였다. 하지만 당초 요청했던 대표 8인은 면담 약속을 깨고 수십 명의 회원이 한꺼번에 군수실을 점거했다. 감정이 격해진 이들은 한상기 군수와 군청 담당 공무원에게 욕설과 몸을 밀치는 행위를 하는 등 폭력행사를 자행해 소식을 접한 군민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날 총연합회는 태안군 유류피해대책위연합회, 서산시 유류피해민대책연합회, 당진시 유류피해대책연합회, 서천군 유류피해주민단체연합회의 단체가 모여 삼성 발전기금 수탁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총연합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태안군에서 기금 수탁 연장이라는 내용으로 정부에 공문을 보낸 사실을 분개하고 회견을 통해 단체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기자회견을 앞두고 발생한 이들의 돌출 행동으로 인해 기자회견의 의미가 퇴색되었다.
총연합회의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일천오백억 찾기 범·군민회의 연이은 기자회견이 있었다.
군민회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 자리에서 10분간만 이라도 양측이 서로를 존중하며 토론해 줄 것을 긴급 제안하였다. 또한, 오늘의 기자회견 주최를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으로 기자회견을 못하고 이미 배·보상이 끝난 유류대책연합회 명의로 기자회견을 하는 것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였다.
특히,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면서 사회복지 공동모금으로 받게 되면 수수료 등 막대한 금액 공제와 일시불로 지급받지 못하는 걸 뻔히 알면서도 군민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는지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였다.
군민회는 이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허베이사회적협동조합과 일천오백억 찾기 범군민회, 관계기관, 지역민, 언론사와 함께 공개토론을 제안하였다.
이와 좀 더 자세한 취재를 위해 총연합회측에 태안군민을 대신해 삼성과의 맺었던 협약서 공개를 요구하였지만 해당 업무의 관련자는 내부 서류라서 공개할 수가 없다고 하였다. 만약 필요해 자신들을 직접 찾아오면 보여줄 수는 있지만 공개는 할 수는 없다고 거부하였다. 이와 더불어 자신들은 군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단체가 아니라 유류피해를 신청한 접수자들만을 위한 단체라는 논리를 펼쳤다.
이에 대해 범·군민회는 삼성중공업의 원유유출사고에 대한 피해자는 직접적, 간접적으로 모든 군민이 피해자라는 입장을 전달해 주었다. 원유 피해자에 대한 두 단체의 해석이 큰 차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과연 어느 단체가 태안군민에게 공감을 얻고 대변자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기자회견 다음날 총연합회의 폭력행사에 대한 태안군의 입장과 이에 대한 대응을 들어보려 했지만 담당자의 부재로 인해 답을 얻지는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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