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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콜중독 원인과 치료 *
술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려면 술의 대사과정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우리가 술을 마셨을때 술에 포함된 알코올 성분이 체내에 들어갑니다. 전체의 10%는 위에서 흡수되고 나머지는 소장에서 흡수됩니다. 흡수되는 속도는 함께 먹은 음식물의 양과 종류, 술 마시는 속도, 술의 종류, 환경등에 따라 다른데 대개 술을 마신후 30-60분 후에 혈액내 알코올농도가 최고치에 이릅니다. 흡수된 알코올은 주로 간에 있는 ADH(Alcohol Dehydrogenase)라는 효소에 의해 대사되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산화되고 이는 다시 전신에 있는 Aldehyde dehydrogenase 라는 효소에 의해 아세트산으로 산화됩니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아세트산과 달리 독성이 있어 혈관확장, 얼굴이 붉어지게 하는 것, 심계항진, 저혈압 등의 증상들을 일으킵니다. 또 알코올은 중추신경계에 대해 소량에서는 흥분작용이 있으나 대체로 억제성 효과를 가집니다. 망상계, 대뇌피질에 특히 작용하여 기억, 인지, 판단, 주의, 정보처리 등 사고기능, 반응시간, 운동조화, 언어등에 장애를 일으킵니다. 동시에 중추신경계가 정상적으로 가지는 통제기능을 억제함으로써 흥분이 커지고 공격성이나 충동성이 증가하여 사회적으로 문제있는 행동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사망할 수도 있는데 혈중농도가 0.5%이상일 때이며 치사용량은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사망원인은 호흡과 심장기능에 대한 대뇌기관의 억제효과 때문입니다. 소위 “필름이 끊긴다”고 표현하는 기억상실은 대개 단기기억에 국한됩니다. 이 시기에 지능은 별 이상이 없으며 장기기억도 그런대로 잘 보존됩니다.
술은 수면에도 영향을 미쳐 쉽게 잠에 들게 만드는 경향은 있지만 전체 수면상태를 악화시킵니다. 즉 깊은 잠이 줄어들어 자주 잠에서 깨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 외에 쉽게 불안해지며 간염, 간경화, 통풍, 췌장염, 저혈당, 위장장애, 소화장애, 식도염, 위염, 위궤양, 비타민 결핍, 혈압상승, 빈맥, 심박출량 증가 등을 일으킵니다. 또, 다른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엔 술로 인해 그 약물의 혈중농도가 상승해서 독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특히 중추신경계 억제제인 진정제, 수면제, 항우울제, 항정신병약물, 아편제제 등을 복용한 사람은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알코올 중독의 원인이 될만한 요소들은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요인이 모두 알코올리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많은 연구가 진행되는 분야입니다. 알코올이 대뇌의 쾌락중추에 작용하여 의존현상을 일으키며 그런 기전을 또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다시 술을 찾게 된다는 이론입니다. 최근 만들어진, 단주를 위한 약물들은 이런 이론적 배경 하에 생물학적인 의존성을 줄여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 연구에 의하면 알코올리즘 부모의 자녀는 부모가 알코올리즘이 아닌 자녀에 비해 알코올리즘이 될 확률이 4배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자라서 알코올리즘이 된 입양된 남자아이들의 친아버지 중 25%가 알코올리즘이며, 일란성 쌍생아는 이란성 쌍생아에 비해 둘다 모두 알코올리즘이 될 확률이 2배로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알코올 중독자는 수줍고, 외톨이이며, 참을성이 없고, 쉽게 화를 내며, 예민하고, 불안이 많고, 성(性)적으로 억압된 인격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강화된 권력욕을 갖고 있으나, 이를 성취하는데 있어서는 부적절감을 가지고 있는데 알코올은 이런 사람들에게 성취감을 주므로 이런 사람들이 술에 의존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정신분석학적으로는 엄격한 초자아를 갖고 있거나, 자기 처벌적인 사람들은 그들의 무의식적인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위해 알코올리즘이 된다고 합니다. 또 발달상 구강기에 고착되어 있는 사람은 입으로 술을 마심으로써 좌절감을 해소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밖에 주의력 결핍증이나 비행 등의 아동기 과거력이 있으면, 알코올리즘이 될 위험이 높습니다. 반사회적 인격장애나 경계형 인격장애 역시 알코올리즘의 발생에 기여합니다. 이외에도 우리 문화처럼 술을 권하는 문화, 술에 대한 사회적, 도덕적 관념, 술의 가격, 술에 대한 종교적 가치 등이 알코올리즘의 발생에 영향을 미칩니다. 학습 이론에 의하면 알코올은 일시적으로 공포와 갈등을 해소하며, 불안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는데, 이런 경험이 술 마시려는 욕구를 강화시키기도 합니다.
*** 알콜리즘의 예***
대개의 경우 음주의 첫 에피소드는 10대에 일어나지만 알코올 의존이 시작되는 것은 20대입니다. 알코올장애가 생기는 것은 대개 30대 후반이며 의존성이 먼저 생기고 난 후 금단증상이 생깁니다. 음주 시의 증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초기에는 술로 인한 증상은 눈에 잘 띄지 않으며 환자 본인도 과음을 곧잘 부인합니다. 그래도 가족과 직장동료가 환자의 과음을 가장 잘 알아차립니다. 환자는 점차 직업능률의 저하, 일상습관의 변화, 생산성 감퇴, 지각이나 무단결석, 쉽게 기분이 변동됨, 성격변화 등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얼굴에 붉은 반점 또는 딸기코, 에스트로겐의 증가로 인해 손바닥이 붉어지는 등 신체변화가 나타나며 심해지면 지방간이 되어 간이 커지고, 쉽게 감염이 되고, 더 진행되면 기억상실이 나타나며, 자주 사고를 당하거나 몸에 상처를 입고, 교통사고를 내거나, 기타 거친 행동으로 법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간 기능장애가 악화되면 황달이 나타나고 복수가 차며, 고환이 위축되고 가슴이 커지는 등의 간경변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쯤 되면 대개 실직하고 가정은 파탄됩니다. 알코올리즘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정신과 질환들로는 기분장애, 불안장애, 인격장애, 약물남용이 있습니다. 알코올리즘 환자의 1/4 내지 2/3에서 일생 동안 이차적인 우울증을 겪게 됩니다. 남자 알코올리즘에서보다 여자 알코올리즘 환자에서 우울증이 더 많습니다.
특히 알코올리즘과 우울증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 자살시도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사회적 인격장애 또한 높은 알코올리즘 유병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동시에 남자 알코올리즘 환자에서 반사회적 인격장애 유병율이 높습니다. 그 외 불안장애도 많은데, 알코올은 불안 완화작용 때문에 불안을 경감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남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코올리즘 환자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불안장애는 공포증과 공황장애입니다. 광장공포증 혹은 사회공포증의 증상을 경감시키기 위해 환자들이 알코올을 남용하기도 하지만, 알코올남용이 공황장애나 불안장애에 앞서 나타나기도 합니다. 여성은 광장공포증, 남성은 사회공포증이 흔히 동반됩니다. 그 외 다른 물질을 같이 남용하는 예가 많은데, 니코틴 의존 즉 흡연이 특히 많습니다. 청소년과 30세 이전의 성인은 코케인, 암페타민(히로뽕) 등의 정신자극제와 아편류나 마리화나를, 그리고 이후의 중년에는 항불안제의 남용이 많습니다. 이들은 대개 알코올의 중추신경억제작용을 강화합니다. 자살은 알코올중독자의 2~4% 정도에서 나타납니다. 특히 알코올중독에서의 자살은 만성 알코올중독에 따른 우울증 때문이기도 한데, 수주간의 과음 후 자살기도를 하기도 하고, 음주 중에 대인관계, 주로 가족에게 분노와 공격심을 터뜨려 자살을 기도하기도 합니다. 간염, 지방간, 간경변 등 간 장애, 위염, 설사, 위궤양 등 위장관계장애, 췌장염, 당뇨, 심근병증, 혈소판 감소, 빈혈, 근병증, 성기능 장애, 수태능력장애 등이 신체적 합병증으로 나타납니다 특히 신경계는 비타민 B 결핍증으로 인해 직접적, 간접적 손상을 받습니다. 또 손발이 저릿하고 간지러운 말초신경장애를 보입니다. 중추신경계 장애로 발음이 어눌해지고, 걸음걸이가 비틀거리고, 때로는 경련이 나타납니다. Wernicke 증후군이 되면 눈동자가 제멋대로 움직이는 안구 진탕, 걸음걸이가 비틀거리는 운동 실조, 정신 착란 등 증상이 나타납니다. Korsakoff 증후군으로 이행되면 기억상실증과 작화증이 나타나며, 전반적으로 지적기능이 떨어지고 인지기능이나 개념 구성능력이 저하됩니다. 또한 구강, 식도, 위장관, 췌장 등에 암이 잘 발생하는 바, 이는 음주시 흔히 동반되는 흡연과 관계 있다고 하며 이외에도 신체외상도 흔한 편입니다. 자동차 사고는 물론 골절, 두부 외상 등 집안이나 거리에서 입는 외상도 많습니다. 임신 시 산모의 알코올 오남용으로 인해 태아 알코올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은 산모가 술을 마심으로 인해 알코올에 노출된 태아가 자궁내의 성장과 출생후 발달이 저하되는 것을 말합니다. 아기의 발육이 늦어지고, 정신지체, 두개안면이상, 사지기형, 심장결손 등의 징후가 나타납니다. 일반인구 중에서는 출생한 아기 1000명중 한명 정도이지만 폭음을 한 산모의 아이의 경우엔 2.5-40%까지 나타난다고 합니다.
알코올 환자들은 자신의 음주량을 솔직히 말하지 않고 숨기며 스스로 술을 끊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기가 어렵습니다. 심리적으로 자신의 문제를 반복해서 부정하며 의존적이고 적대감이 많습니다. 따라서 우선은 술을 끊고 일반적인 상태를 호전시키면서 염증과 감염을 막고 해독치료와 지지적 정신치료, 약물요법, 가족치료, 단주동맹에 참여시키는 등의 다양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급성기 약물치료로는 금단 증상의 경감을 위해 벤조디아제핀계 약물과 필요시 수액 및 고단위 비타민 B 복합체를 공급합니다. 장기적으로 술을 끊기 위한 약물치료로는 역사적으로 다이설피람이 가장 먼저 사용되었습니다. 다이설피람은 알코올의 신진 대사를 차단하여, 중간대사 독성물질인 acetaldehyde가 체내 축적되도록 함으로써, 음주시 신체에 불쾌한 반응을 더 많이 일으켜 환자로 하여금 술을 혐오, 기피하게 하는 바, 일종의 혐오치료로 사용됩니다. 그러나 광범위한 사용에도 불구하고 다이설피람의 알코올리즘의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어왔습니다.
1990년대에 들어서 아캄프로세이트와 날트렉손이 알코올리즘 환자의 단주 기간을 연장시키고, 음주량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이 임상 실험을 통해 밝혀졌습니다. 아캄프로세이트는 억제성 GABA신경세포의 기능을 강화하고, 흥분성 아미노산, 특히 글루타메이트를 길항하며, 혈액과 뇌의 serotonine농도를 증가시키는 기전으로 음주에 대한 갈망, 특히 조건화된 금단과 관련된 음주에 대한 갈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날트렉손은, 알코올의 작용기전중에서 오피오이드의 작용을 봉쇄하여, 결국 알코올의 지나친 사용을 감소시킵니다. 그밖에 알코올리즘의 원인이 되는 우울증이나 공황, 불안에 대한 약물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항불안제인 부스피론, 도파민 작용제인 브로모크립틴, 항우울제, 심지어는 항정신병 약물까지 알코올리즘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나, 그 효과는 없거나 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근 들어 SSRI계통의 항우울제가 술에 대한 갈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치료자와 환자와의 신뢰와 우호적인 바탕에서 이루어지는 지지적 정신치료가 좋습니다. 환자들이 흔히 거절당할 것을 두려워하려 소극적인 경향이 있으므로 치료자가 적극적으로 다가가 지지적이고 교육적인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우선 환자의 병이 알코올리즘이라는 사실을 환자에게 정확히 알려야 합니다. 이러한 병에 대한 인식이 치료의 첫 단계입니다. 그 외에 가족 특히 배우자가 같이 참여하고 협조하는 가족치료도 효과적입니다. 알코올 중독자들이 모인 동질집단의 집단치료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1935년 한때 알코올중독자였던 두 미국인 Bills와 Boas에 의해 결성된 민간의 금주운동단체입니다. 환자들로 구성된 자조집단이며 알코올 중독의 치료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단주동맹(A.A.)은 협심자들의 공동 문제를 해결하고 다른 사람들이 알코올 의존으로부터 회복되도록 그들을 돕기 위해, 서로간에 경험과 힘과 희망을 함께 나누는 남녀들의 친목 단체입니다. 술을 끊겠다는 열망이 단주 동맹의 협심자가 되기 위한 유일한 조건이며 가입비나 사례금이 필요치 않습니다. 이들은 이들 자신의 기부금으로 자립하고 있습니다. 단주 동맹은 어떠한 종교나 종파, 정치나 조직 혹은 학회와도 동맹을 맺고 있지 않으며 단주 동맹의 근본 목적은 술을 마시지 않고 다른 알코올 의존 환자들이 술을 끊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첫댓글 잘 봤습니다.
알콜 중독자가
제 주변에도
주변에 가득하네요^^;
안녕하세요. 절대 고독님
그렇군요.
잘 읽고 다녀가요.
주위에 술취해 길도 헤매이고 욕설도 하며 싸우시는 분들을 볼때마다 놀라서 피해 도망치듯 했던 기억이 납니다요.
그렇게 위험한데 왜들 그렇게 마시는지 모르겠어요.ㅎ
늦은시간 편안히 쉬시고 꿀밤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