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합리화 추진
25일 증권업은 전일 대비 2.8% 하락했고, KOSPI 수익률도 2.5%p 하회했다.
대북 리스크 지속과 추석 연휴를 앞둔 위험자산 회피 등으로 증권시장이 하락하기도 했지만, 증권사의 신용거래 이자율 인하에 따른 수익악화 우려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1일 제1차 ‘금융소비자 권익제고 자문위원회’를 출범하면서 보험료 카드 결제확대 및 증권회사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합리화 등 2가지를 우선 추진과제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는 산정방법상 구간별 이자율을 적용하는 방식인 체차법과 융자 종료시점의 이자율을 전 융자 기간에 소급 적용하는 방식인 소급법으로 구분된다.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1~15일, 16~30일, 31~60일 등 기간별로 5.9~11.75%이고, 연체이자율은 10.0~13.0% 수준이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이 시장금리 변화에 따른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의 적정성을 자체 점검·평가하고, 이자율 변경근거를 유지하는 등의 내부통제기준을 마련토록 할 방침이다.
또 금융소비자가 증권회사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수준을 쉽게 비교, 선택할 수 있도록 비교공시도 개선키로 했다.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엔 부정적, 하지만 실적 영향은 우려만큼 크지 않음
결론부터 말하자면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인하에 따른 실적 감소를 피할 순 없지만, 그 영향은 우려만큼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1) 증권사별 수익구조 다변화 노력으로 신용거래융자이익이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고, 2) 지난 4년간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평균이자율도 지속적으로 하락했으며 (그림4 참조), 3) 실제 신용거래융자 평균이자율의 인하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인데, 이자율이 너무 낮으면 오히려 신용거래융자금이 크게 증가할 수 있어 회사별 적정성 유지 및 고객군별 차등화 등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인하(약1~2%p)에 따른 주요 증권사별 당기순이익(FY18E)은 0.1~7.4% 감소가, ROE(FY18E)는 0.1~1.1%p 하락이 전망되며, 매년 신용거래융자금이 증가한 점을 고려할 경우 영향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전망이다(표1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