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조가야금의 음역에 대한 질문이 있어서 답변을 드리다가 너무 길어져서 정리해서 올려드려요.
다시 수업에서 다뤄드리겠지만, 요즘 가야금 문제가 악기의 구조와 조율, 음역, 주법 등 다양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단순 암기가 아니라 악기의 작동 메커니즘과 음악의 원리(조, 선법, 토리 등)나 장르(정악, 민속악, 민속악 중 민요)등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관점의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일단 산조가야금의 음역이 책마다, 자료마다 달라서 어떤 것을 중심으로 외워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대한 설명을 간략히 드리겠습니다.
1) 국악원 연구자료에서 제시한 산조가야금 조율과 음역
2) 국악통론
3) 국악개론
4) 최근 연구자료에서 제시한 악곡에 따라 다르게 변화하는 조율
5) 가야금 조율과 연주음역 범위
6) 가야금 기보음과 실제 음역 최종정리
결과적으로 어느 것으로 외워야 하는지 물으신다면, 국악원자료와 국악통론의 조율과 음역을 기준으로 알아두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창작곡에서는 굉징히 유동적으로 음역이 바뀝니다.
1)안족을 이동하여
2)부들을 풀어 줄의 장력을 조절
3)돌괘를 돌려서
바꿀 수 있습니다.
2024년대비 시험에서 다뤄진 부분도 안족을 이동해서 음을 변경하는 메커니즘에 대한 부분이었지요.
산조가야금 조율에서는 기준 줄인 제6현 ‘징’을 산조대금의 청에 맞춥니다. 이 청은 통상 C4음이라고 하지만, 실제 연주에서는 악기 특성이나 합주 상황에 따라 B♭3 ~ C#4음으로 유동적으로 맞춥니다.
산조가야금 열두 줄의 이름을 예전에는 구음을 써서 제1현부터 제12현까지 순차적으로 ‘청-흥-둥-당-동-징-땅-지-찡-칭-총(쫑)-쫑(쨍)’이라 하였지만, 현재는 구음 대신 서양식 계이름을 따와서 ‘레-솔-라-레-미-솔-라-시-레-미-솔-라’라고 많이 부르고요, 실음은 완전 5도 아래 음입니다. 산조가야금의 줄이름 ‘레-솔-라-레-미-솔-라-시-레-미-솔-라’의 실음은 ‘G2-C3-D3-G3-A3-C4-D4-E4-G4-A4-C5-D5’가 됩니다. 주의할 것은 구음은 어디까지나 줄이름이지 엄밀한 의미의 음이름이나 계이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산조가야금의 오선 기보를 실음보다 완전5도 높게 하는 이유는, 이렇게 쓸 때 높은음자리보표만으로 덧줄을 최소화하며 간편하게 기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실음대로 적기 위해 악보 제일 앞에 ‘in F’(C를 기보하면 실음은 완전5도 아래의 F가 된다는 뜻. 즉 실음이 5도 낮다는 의미이다)라고 표기하기도 하고, 아예 가온음자리보표(C보표)로 적기도 합니다.
악기에 대한 부분은 국악교과서분석이론반에서 충분히 다뤄드렸구요,
이를 여러가지 문제로 다뤄보는 것은, 이번 문제풀이반에서 더 다양하게 다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강조하는거 기억하시죠?
약점을 강점으로 바꿔야 성적이 오른다는 것!!!
악기론이 약하다면, 문제풀이반에서 완전히 마스터 하시길 바랍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8.0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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