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런글을 써야하나 무척 고심을 했습니다.
저 공천초기부터 반홍사덕입장(사실 최초는 홍사덕씨가 불출마할 것으로 봤습니다)을 강하게 주장했고 또 홍사덕을 물리치고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제 승리했으니 사실 조용히 게시판을 관전하려고 했지만... 많은 분들이 아직도 홍사덕을 흠모하시고 중요하지도 않은 홍사덕포용론에 동조하며 심지어 이번 승리의 내용마저도 부인하려는 의견에 맘을 독하게 먹었습니다.
이번 10.26선거는 제가 누누히 말씀드렸지만 결코 열린당과의 싸움이 아니었습니다. 선거결과에서 나타나는 어떤 선거구도 열린당과 치열하게 부딪힌 곳은 없습니다.
물론 대구동을을 문제삼지만 사실 지금까지 모든 선거에서 지도자에게 특별한 잘못이 있지 아니한 경우 어떤 정치적기반이 되는 지역에서 먼저 정치지도자를 버린적이 없습니다. (있다면 사례를 제시해 주십시요...)
또한 다만 1석을 외치는 열린당이 대구경북을 위해 돈을 쳐발리는 행위를 할것임이 분명한 상황에서 일정한 지지도가 나오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입니다. 솔직히 눈에 돈이 보이는데 정치적입장을 운운하는건 쉽지 않은 일이 아닐까요...
즉 내용면에서 절대 대구의 싸움이 어떠한 폄하도 있을수 없습니다. 오히려 평일 대도시에 일개 재보선 선거에 50%에 육박하는, 자 동네를 나가서 보이는 사람중 반은 신성한 투표를 한것입니다 - 공식휴일인 총선도 대구동은 55%에 불과했는데 말입니다, 투표율을 보인것 자체가 내용에서 승리한 것입니다. 즉 이강철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결국 이익에 쏠릴 수 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의 심성을 가리키는 것이지 결코 정치적 지지가 아님을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은 속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표현을 안할 뿐...
저는 이번선거의 핵심은 경기광주였다고 단연코 주장하고 싶습니다. 만약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듯 홍사덕씨가 공천되었다면 이번 선거가 과연 박대표님에게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수도권에서 한나라당과 열린당의 지지도 차이는 이미 두배를 넘어선지 오래되었습니다. 인물지명도도 앞서면 경기 두지역은 승부와 관계가 없습니다. 또한 많은 언론이 지적했듯 울산의 경우 만약 지더라도 사실 박대표님에게 치명적인 효과도 없었을 것입니다.
결국 지금같은 언론의 반응, 국민들의 반응이 나온 가장 중요한 이유는 경기광주에서 홍사덕공천배제의 정책으로 선거의 유동성을 높여놓았고 이번 선거결과가 단순히 한나라당과 열린당의 싸움이 아니라 각당 내부의 이른바 대권에 다가가는 중요한 결투의 장으로 만들어놓았기 때문입니다.
즉 이번선거는 박대표님과 이명박의 대결이었다고 전 확신합니다. 자세히 말하면 범한나라당 세력이 박근혜없이 살것인가 말것인가를 지지자들에게 강요한 선거이며 결국 지지자들은 박근혜대표를 선택한 것이라는 겁니다. 왜 홍사덕이가 이명박이 편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뭐 선거 기간중 떠돌던 이명박-홍사덕 커넥션같은 이른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견해는 아닙니다. 문제는 홍사덕은 박대표님에게 어떠한 부채도 없는 그야말로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홍사덕이 원한건 자유롭게 박대표님과 이명박 사이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심지어 가능하다면 고건씨를 포함한 국면을 만들어 킹메이커를 원할 그런 사람이라는 겁니다. 이건 홍사덕이 좋고 나쁜 사람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그는 박대표님에게 무조건 충성하기엔 너무 큰 그릇이라는 것입니다.
선거는 승리했습니다. 완벽하게 승리했습니다. 제가 기쁜 이유는 이명박을 완전히 눌러버렸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이명박은 한나라당 외부에서 쓸데없는 소리나 한두번 할뿐 당내에서 어느 누구도 이명박을 대놓고 옹호하지 못할겁니다. 물론 서울시장 나가려는 인간과 정두언만 제외하곤 말입니다.
전 이번 광주승리에서 다음 두가지를 봅니다.
1. 박대표님은 절대 보수세력 대동단결론 어쩌구 하면서 이명박에게 대권을 양보하라는 따위의 주장에 대해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으실 겁니다.
(사실 박지만씨도 그렇고 일부 언론도 말하듯이 박대표님이 뭐 잘하는 사람에게 양보할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긴적이 있는데 전 이번 공천으로 박대표님이 가지고 계신 당권을 철저하게 사용하실 것을 확신했습니다)
2.박대표님이 향후 지도부개편을 통해 이명박을 완전히 왕따시키는 구도를 만들기 위해 스탠스를 이동시킬 것이다는 생각입니다.
어느 박사모분이 이런 말을 하십니다. 솔직히 소장파놈들 좋아하는 꼴 보기싫어 내심 홍사덕이 되기를 기대했다는 말입니다... 전 내심 놀랐습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중 도대체 얼마나 연세가 높으시기에 이런 생각까지 하시나 하고요...이미 선거중엔 홍사덕이 되면 박대표님에게 큰 타격이 되는 상황임을 알면서도 ( 뭐 공천잘못이라는 비판의 문제가 아니라 ) 이런 반역을 공공연히 이곳 게시판에 올리는 상황을 볼때 솔직히 화도 났습니다.
소장파는 증오의 대상이 아닙니다. 박대표님에게 반발할땐 싸우고 함께하면 복돋아주워야 할 사람들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소장파는 박대표님의 입장을 전반적으로 함께 했습니다. 이들은 결코 반박세력이 아니라고 전 생각합니다. 이들은 친박세력이 아닐뿐입니다. 그런데 현재 박대표님과 싸우는 사람을 두고 아직 적대세력도 아닌 사람이 꼴보기 싫어서 차라리 적이 이겼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건 문제가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이번 광주승리는 박대표님에게 당내에서의 완전히 헤게모니를 주도하고 당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스탠스를 조정하는데 성공했다는 겁니다. 자 보십시요. 정체성투쟁에 대한 입장이 어느정도 틀려서 그렇지 ( 오늘 손지사도 박대표님의 정체성공격을 적절한 이슈제기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보다 많은 국민에게 다가가기 위해선 정체성에 대한 문제가 쉽게 일치되기는 어렵다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 이전보다 휠씬 넓은 사람들이 박대표님 주변에 있지 않습니까?
이들이 미래에 배신할 것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요. 만약 이들이 배신을 한다면 이들이 나쁜건 만큼 바로 박대표님의 힘이 떨어진 것이 이유일테니깐요...소장파들 이사람들 박대표님의 가장 강할때 즉 박근혜대세론이 당내외에 언급될때 박대표님을 공격했습니다. 제 짧은 인생경험을 보면 내가 강할때 부딪히는 사람들이 오히려 내가 약해있을때 진심으로 인간적으로 대해주는 걸 느꼈습니다. 즉 강한자에게 대항하는건 나름대로의 이즘이 있기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이즘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인간적으로 휠씬 안정적인 사람들이란게 제 판단입니다.
홍사덕을 잃은걸 너무 아쉬워하지 마십시요... 홍사덕을 버림으로써 박대표님은 새로운걸 얻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박사모분들도 박대표님이 새로 얻으신 것들을 봐 주십시요... 스스로의 생각에 갇혀서 박대표님의 새로운 입지를 왜곡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좀 흥분했습니다. 사실 좀 짜증이 납니다... 내가 왜 이런글을 쓰고 있어야 하나...
첫댓글 일리있다고 사료됩니다. 그러나 소인배파는 결코 한나라당에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소장파=소인배파는 기회주의자 같은 느낌을 줍니다. 선장의 말을 우습게알고 까부는 소인배들은 큰 인물이 될수없습니다. 선장이 위험에 처했을때 적극 도우려는 자세는 보여주지 못할 망정 심심하면 물러나라라고 말하는 소인배들입니다
소인배는 소인배일뿐 결코 큰 해가 되지않습니다. 남원정 따위는 아직 박대표님과 싸워야지 클수있는 단계가 아닙니다. 즉 품안에 거둘수 있습니다. 하지만 홍사덕등은 이미 품안에 둘수 없습니다. 오직 평등한 연합이 있을뿐입니다. 하지만 연합은 이놈 저놈하고 맺을 수 없습니다. 딱 필요한 한두명하고만 가능할 뿐입니
님의 글에 대한 아직은 좀이르다고 판을 하나 그래도 긍릐 흐름이 8부능선에서의 맥을 집고 있네요..좋은글 잘읽었습니다...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좀 올려주세요..공감하는면이 많습니다..
아무리 좋게 볼려도 이사람은 이시장 이분은 더 크게 되어서는 안될사람입니다 남이 잘되는것은 눈뜨고 못보는 아주 독선적인 성격 같읍니다 오늘또 물타기 한다고 뭐 디즈니랜드를 서울에 유치한다고 난리입니다 이왕하는것이면 좀 생산적인것을 하던지 공사 밖에 모르니
소장파는 엉뚱한 소리 짖을때 쥐어박으면 되죠.. 나쁜 작자들은 아닌거 같아요 ( 남경필제외<-요놈은 같은 3선이라고 박대표와 맞먹으려 든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번에도 재선거 지원하면서 자신들의 역할이 대세론을 차단하는거라면서 이시장 대세론을 경계하더군요.
이번 광주의 선거는 지는 게임을 이기게 만든 선거입니다 박혁규의원이 갖고 있는 모든 조직을 홍사덕에게 넘겼으며 우익이라고 하는 단체들이 홍을 밀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의 시의원만이 있었을 뿐 허허벌판이나 다름 없는 것을 박대표님의 끊임없는 관심과 열정(박사모의 열정도 포함)이 승리의 깃발을 올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