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혹시 평소에 택시 이용하면서 기분나빴던 적 있지?
아마 대한민국 살고 있는 평범한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경험이 있을 거야. 현금지불을 강요하거나 승차거부 성희롱등등 다양할 텐데
그냥 참고 넘길 수도 있지만 용기를 내서 신고를 해봤고 그 후기를 남겨보려고 해 다른 여성들도 불편함을 신고할 용기를 주고 싶었어
(여기부턴 내 경험담이야! 후기만 읽고 싶으면 쭉 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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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택시라는 공간의 특수성이 많이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 같아 택시에 탄 순간부터 문은 잠기고 기사가 차를 멈추지 않으면 우린 계속 그 밀폐된 공간에 같이 있는 거잖아 그것도 중년(대부분)의 남성과 함께
친절하신 기사님들도 많으시지만 난 불편하게 하는 기사들도 참 많이 만나본 것 같아
주로 밤에 그런 일이 일어나더라구
21살때 알바가 12시에 끝나서 집까지 십분도 안 걸리는 거리를 택시를 탄적이 있어(너무너무 추워서 얼굴이 얼어붙을 것 같아서ㅠㅠ)
노선이 네개가 넘는 큰 역 앞에서 택시를 잡아서 탔는데 그땐 내가 조수석이 안전한 건줄 알고 항상 그랬듯이 조수석에 타서 인사를 하고 목적지를 말했어 기사분은 마르고 안경쓴 30대초반? 젊은 사람이었어 간단한 대화가 끝나고 앞을 봤는데 조수석 앞에 붙은 기사정보에 전혀 다른 사람이 있더라구 백발의 할아버지였어
그순간 공포에 휩싸였고 기사는 왠진 모르겠지만 계속 불안한듯 여기저기 고개를 돌리고 날 힐끔거리고 쳐다봤어
내가 무서워서 친구들에게 내 상황을 알리고 한 친구가 전화해줘서 그친구랑 통화를 하며 겨우 집근처 큰길에 왔는데 그 기사가 내가 준 카드가 안 긁힌다면서 빤히 쳐다보는 거야 그래서 내가 그 카드 뺏어서 긁고 뛰쳐나와도망간적이 있거든
나 그날 이후로 밤에 택시는 한 삼년동안 안 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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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번에! 내가 시간이 없어서 삼년만에 새벽에 택시를 또 타게 됐고 그 택시에서 일어난 일이야
밤 12시경 차로 이십분 거리에서 택시를 탔고 기사님한테 지불방법이 자동결제다~이런 이야기만 하고서 더이상 대화를 안 했어
곧 기사가 친구랑 전화를 하기 시작했고 나는 차라리 나한테 말거느니 통화하는게 나아서 신경을 안 썼어
근데 여기서부터 내가 열받기시작했어
기사가 지인과 통화하면서 이러더라고
“어~내가 지금 데리고 가는 아가씨 예쁘게 생겼어~”
기분이 너무더러운거야 내가 지 차에 탄 승객이지 지가 무슨 술집데려가는 아가씨인것처럼 표현하는데서 너무 화가났어
그리고 동시에 공포스럽더라구 순간 날 어디로 데려가면 어쩌나하는 공포감과 분노가 치밀었고 따질까 싶다가도 남의차에서 무슨일 날지모르니까 가만히있자는 마음이 커서 조용히있었어
여기서 2차빡침
“아니 나지금 ㅇㅇ동 ㅇㅇㅇ아파트에 가고있어~”
하면서 내가 카톡에 찍은 행선지를 통화하면서 말하더라고
왜 승객 목적지를 지 지인한테 말하는지도모르겠고 어느역이나 도로변이 아니라 우리아파트까지 가려던 거였잖아 그리고분명 아까 데리고가는 아가씨 예쁘게생겼다+집주소는 어디다 하는 것까지 합쳐져서 무서움에 달달떨면서 나머지시간을 보내다가 집 덜가서 큰 대로변에서 내려서는 한참을 밖을 돌아다니다 집에 갔어
솔직히 참아보려고 했는데 며칠이 지나도 화가 풀리지도 않고 내가 어린 여자라서 겪은 이 일을 참고 지나가면 또 다른 사람한테도 그럴까 싶어서 신고를 하기로 마음먹었어
어젯밤에 신고를 했고 1분안에 바로 답변이 왔어
카카오택시 어플에 들어가서 내정보>서비스문의로 들어갔고
아래가 상담 내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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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상담원과 대화후 오늘 내가 말했던 시간에 통화를 했고
ㅇㅇㅇ팀장님이 전화가 오셨어
먼저 사과하신 다음 자세한 상황에 대해 질문주셔서 말씀드렸고 그 기사님은 절대 다시 마주치지않도록 블랙리스트처리를 했으며 회사차원에서의 패널티가 주어질 거라고 말씀해주셨어
혹시 연락이 온적 있는지 연락을 먼저 한적 있는지 물어보셔서 없다고 했고 기사님께 집주소나 신고내용에 대해선 일체 말하지 않을 거라고 보복같은부분은 걱정말라고 하셨고
이런 문제에 대해 요즘 더 민감하게 대처하고있다면서 사과하셨어
솔직히 다신 택시 안 타고말지 하면서 넘어갈 수도 있었어
근데 왜 여성들은 항상 택시에서조차 그럼말을 듣고 무서워하고 긴장하고있어야하는지 화도나고 그 패널티가 뭐든 내가 불쾌함을 겪었고 공포를 느꼈다는 게 꼭 그 기사랑 회사에 전달했음 싶어서 신고한거라 더한 조치를 바라진 않았어
혹시 나같은 경험을 했고 카카오택시나 택시기사 정보를 알고 있다면 꼭 신고하고 넘어갔으면 좋겠어..참지 말고.. 다들 좀 더 편하게 택시 이용했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으로 글 마무리할게!
궁금한 게 있다면 뭐든 내가 도울수있는선에서 도울테니 물어봐줘!!ㅔ
아휴 고생했어.. 정말 무서웠겠다.. 여자로 너무 살기 힘들다.. 내 돈내고 집 편안히 가겠다는데....
아 진짜 그 말들은순간 존나 ㅇ열받는동시에 너무 무서웠을거같다...ㅠㅠㅠㅠ게녀 잘했어 고생했어
으 진짜 소름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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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돌음? 와 내가 빠따로 때리고싶네
미친
미친놈
주소는 왜 불어 시발
알려줘서 고마워 나도 불쾌한 일 가끔 있었는데 이런방법이 있었구나...
존나 싫어 시발
나는 모텔 가는데 모텔 이라고 찍긴 좀 그래서 모텔 옆에 번지수 찾아서 택시 잡아서 기사 옆자리 앉았는데 아빠뻘 기사가 계속 말걸더라고 . 껌먹을래요? 사탕먹을래요? 어디가는거에요? 누구만나러가는거에요? 이런 질문들 그냥 다 짜증나도 대답해줬는데 내릴때쯤에 모텔가는거야? 남친 부럽다~ 이래서 내가 너무 놀래서 얼었고 아무말도 못하고 카드 내밀었는데 남자친구 부럽다 이렇게 얘기를 또 하는거야 ..... 아니에요 하고 바로 내려서 남자친구한테 울명서 말했더니 경찰에 신고하자해서 신고했는데 증거가없어서 안된다 타있었을때 신고했어야한다 라고그러더라고..4년 지난 일인데도 생생해 너무 더럽고 소름끼쳐..
아 미친
나도 택시에대한 안좋은 기억있음.. 밤10시쯤인가 회식끝나고 집가려고 택시타는데 갑자기 “왜 지금가? 술자리에서 남자한명 꼬셔서 같이 자고가야지 ㅋㅋㅋ “ 첨엔 대답 다해줬는데 저 말 들은뒤로 당황하고 굳어서 아무말못함 무섭고 지금 다시 생각해도 개더러움..
집근처에서 못내리겠어서 시내같은데서 내림 ㅠㅠ
카택 조심해 난 저번에 택시기사가 지 회사 동료랑같이 자기 개인차로 데려다준다고 하고옴 그때 바로 신고하긴 했는데 조심해라 늘
ㅅㅂ 나도 첫손님이 여자라서 기분 더럽다는 소리 들음 좆같아
미친 집주소는 왜말해 진짜.. 나같아도 존나 무서웠을거같아ㅠㅠㅠ
미친새끼
진짜 세상 살기 힘들다 .. 진짜 ㅠㅠ 무서웠겠다
진짜 무서웠겠다...ㅠㅠ
진짜 미친거아니야?;; 생각없나 지 지인한테 왜말해?;
내가 그상황이였어도 무슨 보복당할까 싶어서 바로 말 못했을 것 같아 ㅠㅠ 그래도 신고했고 이제 배차 안될거라고 하니 내 일은 아니지만 안심이 된다 ㅠㅠ
그 기사 완전 또라이네... 그냥 들으라고 한소리잖아 어떻게 남의 주소까지 다른사람한테 말할 수가 있어 하;
글쓴아 정말 무서웠을 것같아 ㅠㅠ 신고하느라 고생했어!
진짜 나였어도 무서워서 그 자리에서 기분나빠도 당장 어찌 할 수 있는 방법 없었을듯 ㅜ 으휴 .. 막생에 다른 택시 신고후기같은거보니까 카택 패널티가 엄청 큰 타격을 주지는 않는거같더라구 뭐 경찰에 신고하신다고써놨는데 신고하시고 증거자료주시면 회사차원에서 처리하겠다?웅앵 해서 그 게녀는 회사에 얘기해서 그 기사 해고시켰더라.. 진짜 은근 비일비재한듯 이런일이ㅜㅜㅜㅜ 얼마전에두 익담에서 택시기사핰테 성희롱 당했단 글 봤는데 존나 많아저런사람들 개소름돋게
진짜 개소름인게 내가 이글 보고 친구한테 말해주고 오분도 안지나서 같이 택시 탔는데 저글이랑 똑같이 말함 자기 지인한테 나 지금 예쁜 아가씨 둘 태우고 ㅇㅇ로 가고있어~ 이럼 진짜 존나 소름이였어 개똑같아서 .. 그러고 남자 만나래서 남자 싫어한다니까 그럼 밥도 싫어하냐함 진짜 개소리
헐 같은기사아녀? 개저씨들 다왜 그지랄이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