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2시께 <엠파스>와 <파란닷컴>에 올라온 기사의 제목이다. ‘여자’, ‘호텔’…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이 기사는 대번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도대체 어떤 소동을 벌였나?”
이 기사를 내보낸 곳은 〈와이티엔〉이다. 전여옥 한나라당 대변인은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호텔에서 만났다”는 것만으로 ‘불륜의혹’을 제기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정형근 의원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여자와 호텔 방에 함께 있었다고 한다.
“어디… 기사를 한번 볼까?” 그러나 기사를 클릭한 네티즌 대부분은 ‘실망’했다. 기사가 삭제되었기 때문이다. 정형근 의원쪽에서 압력(?)을 넣었나? 관심은 증폭되었다.
<파란닷컴> 뉴스팀은 “〈와이티엔〉쪽으로부터 4시까지 엠바고(일정시간까지 보도를 자제하는 것)를 요청받아 잠시 기사내용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엠파스>에는 다행히도(?) 오후 3시 정도까지 〈와이티엔〉발 기사가 노출돼 있었다. 1시간 30분 가량 기사가 노출돼 있었다는 얘기다. 짧은 시간 노출되었지만, 엠파스에서 이 기사는 단번에 ’가장 많이 본 기사’에 올랐다. ‘정형근의원 40대 여자와 호텔방 소동’ 기사를 본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는 얘기다. 기사의 내용을 떠나, 기사를 본 네티즌의 반응이 말 그대로 ‘끼깔나다.’(기가 막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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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5초만 늦었어도 삭제되서 못 읽을 뻔했다...-_-;;;”(cygnus96)
“아싸! 나는 기사 봤다.. 휴~”(nayahoon)
“기사 본 정도가 아니라 저는 퍼다놨슈...으히히히 정형근 ...주거쓰...” (im21abc)
“이런 기사를 삭제 하다니 쓰 바..” (ggaebok)
“이거 뭔 소리야 진짜야? 그 여자 고문당하지 않았나? ㅋㅋㅋ” (ipccomae)
“머야~ 사실이야~ 진짜야?” (inunwe0)
정형근의원쪽 "문제될 일이 아니다. 선물을 부탁했다가 받으러 간 것이 전부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한겨레>와 전화통화에서 “한달 전쯤 외국에 나가는 그에게 묵주를 사다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으며, 어제 국내로 들어왔다길래 ㄹ호텔에서 묵주를 전달받기 위해 만난 것일뿐”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어제 오후 6시께 전화가 와 ㄹ호텔에 체크인을 했다고 해서 국회에 있던 내가 묵주를 받으러 호텔로 갔다. 내가 “로비에 있다”고 했더니, OOOO호실에 있다면서 올라오라고 했다”며 아마도 “ 내가 고문에 연관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라 로비에서 만나는 것이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라고 호텔방에서 만나게 된 사연을 해명했다.
정 의원은 “그는 지난 대선 때 당에서 함께 일한 적이 있는 경제전문가로, 잘 아는 사이”라며 “사적으로 전혀 오해받을 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호텔에서 난리를 친 남성은 이 여성과 사업을 함께 했던 사람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소동을 벌인 남자에 대해 “(그 여성에게) 온갖 못된 짓을 다 했다고 한다”며 이 사람이 “와이티엔에 아는 사람이 있어 공항을 체크해 이 여성이 어제 입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미행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티엔〉은 17일 오후 4시15분 ‘정형근의원 40대여자와 호텔방소동’ 이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내보냈다. 기사가 나가자 <엠파스>와 <파란닷컴>, <네이버>, <다음>, <야후>, <네이트> 등 포털사이트에 ‘정형근 호텔방 소동’기사가 다시 실려 주요하게 배치돼 네티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래는 <와이티엔>이 내보낸 방송 내용이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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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티엔 ‘백지연의 뉴스큐’] 정형근의원 호텔방 소동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어젯밤 서울시내 모 호텔에 40대 여성과 여러시간 머무르다 이 여성을 잘 안다는 남자에게 발각돼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이같은 소동에 일부 투숙객들은 항의하며 환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최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리포트] 어젯밤 9시 서울 잠실에 있는 한 호텔 객실 복돕니다. 호텔 직원들이 한 남성을 제지하느라 소란스럽습니다. 이 남자는 자신과 잘 아는 여성이 지금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과 객실에 단둘이 함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정 의원을 만나야겠다며 버티고 있습니다.
[현장음] "문 여세요, 정 의원님 대화합시다."
이렇게 하기를 한 시간! 굳게 닫혀있던 방문이 열리면서 정 의원과 함께 있었던 여성이 먼저 방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현장음] "왜 그러세요...이러지 마세요"
곧이어 한나라당 당직자라고 밝힌 남성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녹취] "이 방에서 여자분이 나오셔서, 혹시 (정의원에게서) 전화 받았습니까?" "그럴리가 있나요?"
그로부터 한시간 반 가량 지난 11시 반쯤 정 의원이 있는 방 앞으로 건장한 남성들이 들어닥칩니다.
[현장음] "의원님 같이 계셨던 분이 누구시죠? 무슨 소리..."
취재기자와 몸싸움도 벌어집니다. 그리고 정 의원은 이들의 도움을 받으며 비상구를 통해 호텔을 빠져나갔습니다. 정 의원과 함께 있었던 여성은 자녀 둘을 둔 40대 여성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정 의원이 머문 호텔은 함께 투숙했던 여성이 예약했고 두 사람은 어젯밤 7시 30분쯤 10분 간격으로 도착했습니다. 정의원측은 이 여성과 평소 알고 지내왔고 외국에 다녀오는 길에 사다달라고 부탁한 물건을 받으러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녹취:한나라당 당직자] "물건을 줄게 있다고 방으로 올라오라고 해서 필리핀에서 묵주를 백개 사 왔다고… 본인도 참 당혹스럽죠"
국회의원 신분의 공인이라해도 비밀스런 사생활은 보장돼야 하겠지만 정의원의 어젯밤 상황은 공인으로서 품위를 의심하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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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토마논객의견]정형근과 여교수 2시간반동안의 미스테리?^0^ (Providence)
첫댓글 정형근 아저씨 덕분에 도배도 해보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