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친구들이 사위를 보고 며느리를 보는 바람에
여기저기 예식장을 돌아다녔습니다.
밥을 먹는 자리에서 어떤 친구가 띄어쓰기에 대해 물어보더군요.
가장 헷갈리는 띄어쓰기가 [관형사]와 {부사}{이기에 오늘은 그걸 조금 알아보겠습니다.
관형사 '이, 그, 저, 아무'는 다음 말에 한하여 붙여 씁니다.
이것 그것 저것 아무것 이곳 그곳 저곳 이놈 그놈
저놈 이때 그때 저때 이번 그번 저번 이이 그이
저이 이즈음 그즈음 저즈음 이쪽 저쪽 그쪽 이편 저편
그편 그간 그새 아무짝
관형사 '몇'은 수의 개념인 다음과 같은 말과 함께 쓰일 때 붙여 씁니다.
몇몇 사람 몇십 개 몇백 년 몇천 마리 몇십만 냥 몇억
부사인 '못, 안'과 함께 쓰이는 '하다, 되다'는 다음과 같이 쓰입니다.
☞ '못하다'는 다음 경우에 붙여 쓰고, 그 이외에는 띄어 씁니다.
먹지 못하다. 공부를 못하다.(성적이 나쁘다.)
☞ '못되다'는 버릇없이 자라서 되어 먹지 못한 경우에만 붙여 쓰고 나머지는 붙여 씁니다.
못된 자식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
☞ '안 하다'는 모두 띄어 써야 합니다.
일을 안 한다. 그 일은 안 해도 된다.
☞ '안된다'는 섭섭하거나 가엾고 애석한 느낌이 있음을 나타내는 말만 붙여 쓰고
나머지는 띄어 씁니다.
그것참 안되었구나.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두 개의 부사가 겹쳐진 것 가운데 다음 경우에는 붙여 씁니다.
곧바로 더욱더 똑같이 제아무리 곧잘 더한층 또다시 좀더
다음 말들은 부사로 간주하여 붙여 씁니다.
그런고로 보다못해 이를테면 하루바삐 그런대로 아니나다를까
적지않이 한시바삐 다름아니라 오래간만에 제멋대로 덮어놓고
왜냐하면 하루빨리
첩어와 준첩어, 의성어, 의태어 등은 붙여 씁니다.
가끔가끔 곤드레만드레 기우뚱기우뚱 들락날락 왈가닥달가닥 요리조리 가만가만히 두고두고 머나먼 이러나저러나 이모저모 하루하루 본둥만둥 여기저기 이리저리 그럭저럭
☞ 그러나 다음의 경우는 붙여 쓰지 않습니다.
곱게 곱게 흘러 흘러 곧게 곧게 깊게 깊게
☞ 한편 '-디, -나(고)'를 취하는 말은 첩어로 보고 붙여 씁니다.
곱디곱다 차디차다 크디크다 싸고싼 맵고매운
우리 글은 이런저런 띄어쓰기가 있어서 제대로 사용하기가 불편하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알고보면 몇 가지 원칙만 지키면 되는 것이기에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