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화개에 가지고 갈 짐을 광운 거사 님의 애마에 싣고 우리의 대삽 도명화 님을 마중하러 동대구 역으로 향했다.
환한 미소를 띄우며 나타난 도명화 님을 태우고 수류화개로 가는 도중에
대구에는 태어나서 두 번째 와본다는 도명화 님을 위해 광운거사 님께서는 동화사로 안내하셨다 . 동화사 일주문을 들어서자 작은 연못엔 수륙연등제를 위한 연꽃등이 너무도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어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연등으로 장식해놓은 숲길을 지나 통일 약사여래 대불에 삼배를 올린 후 수류화개에 도착하니 달마야 팀은 벌써 가든파티 준비로 이곳 저곳마다 분주했다
목 디스크를 심하게 앓고있는 연지행은 친구 홍 순택 보살과 자기를 쏙 빼 닮은 예쁜 딸을 데리고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참석해주었다
부산에서 오는 심인 님 부부는 창우(창희) 님이 동대구 역에서부터 안내를 맡았는데
지난번 갓바위모임에서 아기자랑을 끊임없이 해대던 창우 님은 보살님과 예쁜 아기와 함께 참석했다. 두 번째 보는 창우님은 요즘같이 각박한 세상에서 찾아 보기드문 정말 순수한 분 같았다
멀리 강원도에서 덕현 이성모 거사 님 과 관득심 허윤숙 보살 님, 부군이신 김선우거사님 일행이 도착하셨다. 도착 하시자마자 연지행의 속사정을 잘알고 계신 이성모 거사님께서는 연지행에게 신통력있는 침술로 사랑의 의술을 베푸셨다. 이성모 거사님은 어찌 그리도 정이 많으신지.......
수류화개 에서 직접 키웠다는 상추와 미나리, 각종 무공해 야채와 함께 돼지목살 바베큐를 시작으로 안동 간고등어 구이까지 맛보게 해주셨는데
목탁님이 보내주셨다는 맛있는 김치를 곁들이니 금상첨화였다. 명천님과 달마야팀의 철저한 준비로 식탁이 너무도 풍성하였다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만큼이나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경암법수 이면우중령 내외분과 따님, 같이오신 대령님 내외분께서 자리를 빛내주셨다
대령님내외분은 카톨릭신자라고 하셨지만 하불동 모임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며 다음 번에도 꼭 참석하시겠다는 약속을 해주셨다
밤이 깊어지자 일요일 일정이 바쁘신 분들은 먼저 아쉬운 발길로 떠나셨고 남은 일행은 명천 님과 차 담을 하며 새벽 두시 넘어서까지 여러 방면으로 박식하신 명천 님의 설명을 들으며 귀하디 귀한 차( 전량 프랑스로만 수출해서 어렵게 구했다는 보이차와 인도의 귀족들만이 즐겨 마신다는 홍차, 쉽게 접할수 없다는 등소평보이차 등등)를 종류별로 음미 할 수 있었다.
잠시 눈을 부치고 새벽 5시30분에 기상해보니 창밖에는 벌써 부지런하신 덕현 거사님께서 좌선을 하신채 명상을 하시는 모습을 뵈니 부끄러움에 머리가 숙여진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는 팔공산 동봉 산행을 눈앞에 둔 우리 일행을 조금은 불안케 하였지만 금새 비가 그쳐 산행을 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는 적당한 날씨였다.
전날 제사 때문에 같이 자리를 못했던 청강님은 부군의 도움을 받아 6시30분쯤에 산에서 먹을 김밥을 공수해왔고 아침을 대충 요기한 뒤 7시부터 산행을 시작하였다.
선봉에는 명천님과 광운거사님이 후미에는 덕현 거사님과 심인님이 우리 일행이 안전한
산행을 할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가는 곳마다 그곳의 유래와 해발 몇 미터인지 계속되는 명천님의 자세한 설명은 어떻게 그 많은 것들을 다 기억해내는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가장 좋은 위치에서 잘 내려다보이는 곳을 안내해주시며 덧붙여서 설명도 해주시고 수려한 경관을 놓치지 않고 사진에 담아주시느라 애쓰신 자상하신 광운 김경수 거사님,
산행하는 중간 중간에 산목련을 비롯하여 조릿대며 각종 나무와 풀들의 이름을 가르쳐 주시며 뒤쳐지지 않게 끝까지 보살펴주시고 이끌어 주신 덕현 이성모 거사님,
푸근한 미소를 지으며 여유있게 산행하시던 관득심 허윤숙 보살님과 부군이신 김 선우거사님, (일주일에 한번씩 산행을 하신다더니 실력을 발휘하시더군요~)
늘 환한 얼굴로 묵묵히 뒤에서 지켜주던 심인님,(최윤희 보살님은 몸이 무거운 상태라 같이 산행은 못했다)
지칠줄 모르고 힘이 넘쳐나던 산사나이 명천님, 아픈다리 이끌며 끝까지 산행해준 도명화님
피곤한몸 마다않고 동참해준 청강님..... 산행을 같이한 분은 모두 아홉 분이셨다
광운거사님의 말씀대로 수태골에서 출발한지 2시간 30분만에 팔공산 동봉 정상에 정확하게
도착해서 김밥을 맛있게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뒤 다시 한시간정도 더 걸어 케이블카 타는 승강장에 도착해서 내려올때는 케이블카를 이용했다
특히 바쁘신 와중에도 잠시 시간을 쪼개어 서울에서의 볼일을 끝마치고 오신 범강 오상룡교수님께서 동참을 해주셔서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팔공온천에서 범강님과 최윤희 보살님과 합류하여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고 근처에 있는 보리밥 뷔폐에서 푸짐하고 맛난 점심을 한뒤 수류화개로 다시 돌아와 맛있는 차를 마시며 마무리 지었습니다
좋은 장소와 음식을 마련하신 명천님, 여러 가지로 애쓰시고 한명 이라도 더 동참시키려 카풀에 앞장서시는 광운 김경수거사님, 늘 하불동에 지대한 관심과 배려를 해주시는 덕현 이성모 거사님을 비롯하여 그곳에 참석하신 법우님, 비록 참석하지 못했어도 마음만이라도 같이 해주신 모든 법우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음에 다시뵐날을 기대해봅니다
저에겐 조금은 힘든 산행이어서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날아갈 듯 좋은날이었습니다.
나날이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
- 플라워 홍 순분 두손모음 -
성낙천 :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가까이 있으니 자주 茶자리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 (2004/05/24 18:44)
김경수 : 플라워님~! 후기감사합니다. 자세한것 까지 하나 빠뜨리지 않고 하나하나 모두다 기록을 해 주셔서 그날의 감동이 다시 되 살아나는 것 같군요. 고맙습니다. 합장. (2004/05/24 19:00)
석봉란 : ㅎㅎㅎ 정말 자세한거 빠뜻렸다...히히...챙피~~ (2004/05/24 21:40)
석봉란 : 그라고 언냐..나 대구서 태어난기 아이다..나 공주서 태어났다..내태어나 생전 두번째 대구 행이었다..이말이었다..문디~~ㅎㅎㅎ (2004/05/24 22:10)
허윤숙 : 플라워님 수고만았구요.나 다음부터 참석 안할래 후기를 너무잘 써서 갔다온것같잖어 예쁜 플라워 고마웠읍니다 (2004/05/24 23:34)
이명숙 : 보살님 후기 감사드립니다. 여러가지 신경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씁니다. 곱고 아름다운 마음씨 늘 본받도록 할게요. 몸은 회복이 다 되셨나요? (2004/05/25 14:00)
홍순분 : 석보살 ~!문디는 내가 아니고 석보살 이구먼....ㅎㅎ 글을 잘 읽어 보라구~ 대구에서 태어났다고 안했는데 읽기를 이상하게 읽었구먼그랴~^*^ (2004/05/25 17:14)
홍순분 : 너무 다정하게 손잡고 다니다가 그만 ....같이 넘어지는 바람에~~정말 미안해~~~너무 어두워서 전기줄을 못봤다 아이가....다친 무픞은 좀 어떤지....난 수영장에서 시퍼렇게 멍든 다리때문에 창피해서 죽을뻔 했다 ㅎㅎㅎ어쨌든 미안해~ (2004/05/25 17:19)
석봉란 : 꼬리볼라꼬 또읽어 보니 언니 말이 맞넹..ㅎㅎㅎ 내다리 난리가 아니다언냐..멍도들고 어제오늘 왠종일 서서 뛰어댕기너라 쩝~~ (2004/05/25 23:57)
석봉란 : 내일은 초팔일..얼마나 띠댕길질 몰것다...대단한 도명화다..푸하하 일요일은 날밤새고 월요일 새벽차 타고와서 지금껏...대단해요~~ㅎㅎㅎ
첫댓글 플라워님의 자상한 안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