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뺀 교복값 1000원"
춘천중 4년째 물려주기… 한시간만에 품절
22일 오전 춘천중에서 열린 교복 물려주기 행사에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교복과 체육복을 고르고 있다. 서 영
"학부모 부담도 덜고 선·후배 간의 정도 느끼고, 이게 바로 일석이조 아닙니까."
한벌에 최고 70만원까지 하는 교복값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춘천중이 4년째 교복 물려주기 행사를 벌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오전 춘천중 1학년 교실에서는 졸업생들이 기증한 동·하절기 교복과 체육복 등 200여벌이 선보였다.
바자회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1000원~4000원의 저렴한 가격 때문에 행사시작 한 시간 만에 품절이 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학부모 이경자(40·여)씨는 "중학교에 입학하는 큰 애를 위해 이번 행사장을 찾았는데 가격이 저렴하니까 너무 좋다"며 "경기가 안좋은데 교복값의 거품을 뺄 수 있는 이런 행사를 계속 열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준비한 이향만 교사는 "교복 물려주기 행사를 통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익금의 일부는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데 쓰이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춘천지역 일부 중학교 학교운영위원회는 교복값 폭리를 없애기 위해 하절기 교복부터 공동구매를 추진할 계획이어서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진종인 whddls25@kado.net
강원도민일보 기사 : 2007-02-23
[춘천]춘천중 교복 물려주기 행사
( 강원일보 사회면 2007-2-23 기사 )
춘천중(교장:김문돈)이 22일 오전 교내에서 졸업생들의 교복 물려주기 행사가 열어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매년 반복되는 교복값 인상에 따른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졸업생들이 신학기를 맞는 후배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기증한 동·하절기 교복과 체육복 등 250여벌이 선보였다.
이날 1,000~4,000원의 저렴한 교복 가격으로 행사를 시작한 지 불과 1시간여만에 거의 품절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학부모들은 “청소년들이 1년사이에도 부쩍 부쩍 자라는 것을 고려해 이같은 바자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종찬교감은 “교복 물려주기 행사가 1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며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뿐 아니라 수익금의 일부는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데 써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했다.
춘천=김석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