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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40분 인천공항출발-11시55분(현지시간)카두만두도착-서울 아리랑-3시45분 카두만두 비행장-4시40분포가라 도착
히말리아..안나푸르나..입에만 외우고 머리속에 잠겨 있은지 꽤 오랜 세월이 흐른뒤 2012년10월8일 드디어 인천공항에서 카두만두 공항 가는 전세기를 타게되었다.아직은 반쪽만 다녀올수 밖에 없는 백두대간과 100대 명산을 섭렵하고 금수강산을 이곳저곳 다녀본후 히말리아 트래킹을 생각하게 된것은 해외등반을 이곳 저곳 다니고서 부터 가장 아름다운 산을 가보고 싶은 염원 때문이었을것이다.
그러나 쉽게 허락하지 않는 히말리아의 여러 산중에서 트래킹은 우리에게 안성맞춤으로 다가오고 있었고 직항로가 없었던 비행시간이 성수기에 전세기를 띄워 산을 좋아하는 산꾼들에겐 아마 더없이 소중한 나들이 길이 되면서 이젠 마음만 먹으면 모두 다녀올수 있는 길이되어 있었다.
몇년전에 다녀오려 마음 먹었는데 현실여건이 조성이 안되고 몸 만들기가 쉽지않아 쉽게 다녀올수 없다는 생각이 머리를 붙잡은 덕택에 올해야 비로소 출발을 결심하고 보니 쉽지 않은 난제가 여러개 있었다.
때마침 박영석 대장이 2011년10월18일 안나푸르나 남벽 하산길에서 신동민,강기석 대원과 함께 눈 사태로 사고를 당하여 실종되어 마음을 아프게 하고 히말리아가 어떤 곳이기에 죽음을 마다않고 찾는가 싶은 궁금증은 더해갔고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마음은 더 이상 감추기 힘들어 등반 결정을 하고보니 너무 모르는게 많은것이 아닌가?
자료를 찾고 지도를 찾아 그려보고 네팔 안나푸르나 트래킹 다녀온GPS 트랙을 분석하여 고도를 보고 준비하다 보니 쉽지만은 아닌 어쩌면 힘든일이 더 많을수도 있겠지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을 가는데 걱정을 접기로 했다.더 늦으면 세월이 받아줄것 같지않아서 더 이상 미룰때가 아니다 싶었다.지인들은 그 위험하다는 산에 왜 갑니까 한다.우린 안나푸르나 정상 등정이 아니고 트래킹을 떠납니다.그래도 만만치 않을걸요?
그렇겠지...! 세상에 만만한 일이 어디 있으랴,..그러나 늘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궁금함.. 그리고 설레임을 안고 출발한다.그곳에서 자신을 뒤 돌아보며 어려움과 괴로움 인내의 한계점도 겪어보고 즐거움도 만끽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어 다녀오고 나면 새로운계획을 세우게 된다.아직은 튼튼한 두 다리가 있어 산에 오름에 감사하고 생의 활욕소를 찾아 가슴 뿌듯한 희열을 느낄때면 이미 몸은 새로운 곳에 도전하고 있었다.
히말리아 안나푸르나(8091m) 트래킹길은 8000m급 10번째로 히말리아 산맥속에 위치한 8000M급14좌 등정을 위하여 다녔던 길을 갈고 다듬어 모두가 즐겨 찾을수 있게 트래킹 길로 변모시켜놓아 기초체력만 있으면 누구나 아름다운 산을 찾아 떠날수 있게 되었다.이 글은 혹시 히말리아 트래킹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것같아 자세한 기록으로 엮어가려한다.
지금도 14좌 등반 정상을 위한 산악인들은 고도 적응기간을 거쳐가면서 자신을 성찰하고 무사함을 빌며 이길을 간다고 한다.어쩌면 수도의 길이요 마음의 수련장인지도 모른다.MBC(Machpuchare BaseCamp:마차푸차레 베이캠프 약자로 6997m아래 3700m위치에 캠프)엔 헬기장도 있건만 그들은 이길을 걸어가면서 어떤 생각을 하고 다짐을 하는 것일까?
안나푸르나 트레킹길은 이제 누구나 다녀올수 있는 멋지고 아름다운 길로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었고 처음 계획은 네팔중부 제일의 관광도시인 포카라를 기점으로 짧게 푼일 전망대만 다녀오는 8일정도의 트레킹 코스를 구상했다가 MBC및 ABC까지 추가하고 일정을 늘려 잡고 계획을 변경하게 되었다.
푼힐 전망대는 고도가 3200M정도이며 MBC는3700m ABC(AnnaPurna Base Camp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4150m지점에 있다)는4130M로 모든것이 기초부터 다시 생각해 볼 문제였다. 4000m가 넘어가면 고산증세가 뒤 따르고 여러가지 부작용을 생각하지 않을수 없었다.늘 함께 하시던 여자분들의 안배가 걱정이었고 롯지에서 함께할수 있을까 많은 염려가 되어 여성분들은 제외하고 출발 계획을 잡았는데 다녀오고 나니 함께 하지못한 아쉬움이 너무 크고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히말리아 트래킹의 대표적인 아름다운 곳으로 안나푸르나 등반의 전진베이스(BC) 캠프까지의(ABC)-푼힐 캠프길(11일),안나푸르나 산군의 주변을 일주하는 어라운드 트래킹길은 (15일)...안나푸르나 BC및 칼라파타르길(15일),에베레스트 고쿄리-촐라패스길(15일),랑탕-체르고니-코사인쿤드길(11/15일),다울라기리 서키트 트레킹(15일),마나슬루 어라운드 트레킹길(18일)등 여러 경로가 다양하지만 가장 아름다운곳은 랑탕 지역을 꼽는다면 내리면 바로 3000M이상 고산지대에 적응해야한다.
안나푸르나 ABC트레킹길은 1050~2000M에서 시작하여 고도 적응을 위하여 천천히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기때문에 웬만하면 고산 적응을 쉽게 할수 있는 장점이 있고 에베레스트 지역과는 달리 다양한 트래킹 코스를 가지고 있어 네팔에서 가장 인기있는 코스로 꼽힌다.EBC라 불리우는 에베레스트 트래킹은 5500m까지 접근해야 하며 고산증세가 뒤 따르기에 선뜻 나설수 있는가는 깊이 생각해봐야 할문제이다.옥룍설산 등반시에 5100m까지 다녀왔지만 절반이 포기한 기억이 새롭다.
올 여름은 유난이 덥고 열대야 현상과 긴 여름 덕택에 운동다운 운동도 못하고 묘안끝에 출발 일주일 전까지 집에서 회사까지 틈만 나면 걸어다니기로 했다.더운 여름날 땀을 흘리며 걷고 또 걷고,,그래도 안나푸르나 등반중 포기보다는 낳을것 같아서였다.하루에 10~13km정도는 꾸준이 걸은 셈이됬나보다.발 바닥에 물집이 다 잡혔으니 연습은 제대로 한 셈인가?
이 트래킹 길이 10명중4명 정도는 실패한다고 한다.준비없이 가볍게 생각했거나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이 길을 택했다면 조금은 어려운 길이 아닐까 싶기도하다.10월8일 08시40분 인천공항에서 카두만두까지 7시간의 비행을 시작으로 11박12일의 일정은 이렇게 시작되고 있었고 삼화여행사 이봉찬사장님을 인솔자로 모두 9명이 함께 출발하게 되었다.외국 산행을 함께한 전문트래킹 여행사로서 손색이 없어서 선택하고 길을 떠나고보니 꽤 오래 여행을 함께한것 같았다.그중에 여자 한분이 홍일점으로 처음엔 포기했다가 나중에 다시 신청하여 출발하였는데 지금보면 현명하고 탁월한 판단이 아니었나 싶다. 지금까지 일본 북 알프스,. 옥룡설산..백두산..천문산..장가계..화산 해외 명산은 두루 섭렵한 분들이라 신뢰가 앞서서 말리고 싶지 않았다.
히말리아 산맥의 전체길이 2400km중 안나푸르나는 히말리아 중부에 위치한 8091m고봉으로 전체길이가 55km달하며 서쪽으로부터 최고봉인 안나푸르나 1봉을 비롯하여 안나푸르나 3봉(7555m),4봉(7525m) 2봉(7937m) ,강가푸르나(7455m) 가 연이어 있고 안나푸르나 제3봉의 남쪽에서 갈라져 나온 끝에 있는 마차푸차레(6993m)는 이곳 트레킹시 늘 눈앞에 보였다 사라지고 사라졌다가 보이기를 반복한다.이곳의 처음 등반자는 프랑스의 모리스 에르조그와 루이 라슈날 이라는 사람이며 8000m급 인류최초의 등정을 허락한 산이라고 한다.
카두만두는 네팔의 중심지로 한국과의 시간차는 3시간15분 느리다.8시40분에 출발한 비행기는 현지시간 11시55분 카두만두 공항에 내려놓기전 11시40분부터 오른쪽으로 히말리아 산맥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었다.하얀 산맥이 우뚝서서 세계의 지붕을 알리고 있었다.상당히 긴 히말리아 산맥이 연결되어 있었고 아래는 네팔의 산하가 보이기 시작한다.
잠시 출발전 며칠전을 생각해본다. 생전 카코백 들고 해외에 나가보지 않아서 짐을 어떻게 쌓야할지 막막하던 순간들,,약간은 우기와 겹쳐서 하드케이스가 아닌 카코백은 비가 오면 그냥 젖게 되있어 김장용 비닐에 옷가지를 싸서 차곡 차곡 챙기다가 자정이 넘어 해답이 나지 않고 머리에 쥐가나서 막걸이 한병을 통채로 비우고 그냥 놔둔채 잠자리에 들었다가 회사에 출근하여 퇴근후 다시 짐을 싸던일이 생각난다.
예전엔 한국에서 네팔 카두만두까지 직항로가 없어 비행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지금은 트래킹 성수기인10월부터 2월까지는 대한항공에서 전세기를 띄워 논 스톱으로 인천공항에서 카두만두까지 7시간 정도의 비행시간에 도착할수 있어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주 다녀가보는 코스가 되어 있었다.한가지 아쉬운 점은 대한항공 항공화물 규정이 바뀌어 개인1덩어리 23kg이하만 무료이고 1덩이 7만원 2덩이 10만원으로 바뀐 정책은 23kg 이내로 줄이기가 쉬운일은 아니었다.모두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비슷한 경험을 안고 이곳까지 온 것이다.
8시40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현지시간 11시40분에 (시차3시간15분) 오른쪽 히말리아 산맥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시야에 들어온 하얀 설산이 퍽 인상적이다.영혼이 서려있는 세계의 지붕 히말리아 산맥은 우리에게 닥아오고 있었다.11시55분 카두만두에 도착한 비행기는 공항버스에 옮겨 타자마자 찜통이었다.한 여름을 육박하는 더위에 버스까지 환영인사가 대단하다.고도는1275m를 나타내고 있었다.공항 대합실은 에어컨 대신 천장에 매달린 커다란 선풍기가 눈길을 끈다.70년대초 김포국제공항보다 더 못하다.가난은 이렇게 모든 사람의 마음을 우울하게 한다.
카두만두 현지 여행사 사장과 인사를 나눈다. 이곳에 정착하여 카두만두와 포카라에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을 돕고 식당을 운영하는 한국인 사장은 이곳에 정착한지10년이 되었다고 한다.카두만두엔 서울 아리랑이란 상호와 포카라에엔 서울뚝배기집을 경영하면서 트래킹을 비롯하여 여행을 돕고 있었고 현지인들을 고용하여 관리하고 이젠 자리잡아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여행사와 공항 미팅후 숙소까지 가는 길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카두만두 시내풍경에 어안이 벙벙할 정도였다.이정도로 낙후한 나라일 줄이야...시내에 신호등이 없고 곳곳에 파 헤쳐진 도로.. 오토바이, 자동차 ,사람과 뒤 엉켜 도시의 모습은 간곳이 없다.출발전 마스크가 필요하다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도로의 먼지는 아직 정비되지 않은 도시 때문일것이다.2007년 왕정이 쿠테타로 몰락하고 2008년 공화국으로 바뀌었지만 아직 안정되지 않은 나라의 정비는 언제쯤 끝날것인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라는 네팔은 세계에서 10위안에 드는 나라란다.대부분이 힌두교의 영향을 받고 80%이상이 농업에 종사하며 히말리아 산맥을 중심으로 관광객을 상대로 살아가는 살람들은 그중에서 환경이며 삶의 질이 괜찮다고 보면된다.
실제 카두만두 도시는 낮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오후7시에 인도에서 들어오는 전기를 사용하며 거의 인도의 경제적인 예속을 받고 있어 시내모습은 온통 먼지에 배기가스 차량 오토바이가 뒤엉켜 무질서의 천국인것 같았다.그들의 일상 생활이기 때문에 원망도 짜증도 내 겨를이 없고 체념 상태인 모양이었다.네팔 루피는 은행에서 환전 할수가 없어 현지에서 환전했는데 여행당시 100불에 11160원 81,000루피로 환전하였다.1달러에 우리돈13.7원으로 계산이 된다.변동 환율이라 지금은 조금 틀린지도 모른다.
카두만두 여행사 사장집에서 식사후 포카라로 이동한다고 한다. 포카라는 안나푸르나 지역을 등반하기 위해 잠시 머물며 통과하는 지역으로 만년 설산에서 흘러온 물이 호수를 채운 물이 잔잔하게 흘러 페와 호수를 만들고 아늑하고 운치있는 분위기의 네팔의 인상깊은 휴양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었으며 주변에 등산 장비점들을 비롯해 레스토랑, 게스트하우스 등 많은 볼거리가 있고 이곳에서 부족한 등산장비를 보충하기도 한다.어쩌면 등산객들이 이 아름다운 도시를 가꾸어 왔는지도 모른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히말리아 안나푸르나 마차푸르나 설봉은 가슴깊이 새겨지며 안나푸르나 등반길에서 자주 오락가락 하면서 우리의 영혼을 울리고 웃게 하면서 그 봉우리 바로 곁으로 접근하게 된다.아직 처녀지며 네팔사람들의 영혼의 산,,아직 아무도 접근하지 못한 접근을 허락하지 않은 신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산이다.
이동수단은 버스와 경비행기가 이용되는데 버스는 8시간 비행기는 한시간 남짓걸린다고 한다. 3시45분 카두만두에서 포카라로 이동하는 30인승 경비행기에 탑승한다. 4시40분경에 포카라에 도착하는데 이 경비행기 탑승권이 한국의 소나타의 광고가 새겨져있었다.얼마전 독일 사람을 태운 비행기가 추락하여 전원 사망한터라 긴장감이 없지 않았으나 비행기가 이륙하자 마자 소음이 심하여 귀마개를하고 시야에 들어온 히말리아 산맥은 어느새 창밖으로 눈을 던지며 모두 캄탄사를 연발하고 있었다. 하늘의 직선거리는 GPS160km였다.
포카라 도착하여 페화호수 근처에서 산책을 하고 히말리아산맥에 걸쳐진 석양을 볼수 있었다.하얀 설산에 석양에 물들어 가는 설산의 모습은 처음보는 히말리아 산맥은 가히 환상적으로 다가오고 있었다.영혼이 서린 산 히말리아...식사후 호텔에 여장을 풀고 내일의 여행 일정에 들어간다.
내일부터는 말로만 듣던 롯지에서 일주일 넘게 생활할것이다.숙소는 HOTEL TBIRD POLE라는 호텔로 포카라 근처에 있었다.저녁식사후 포카라 근처에서 쇼핑을 하고 침낭을 한개 구입하였는데 우리나라보다 절반이상 저렴한가격이었다.이 침낭으로 일주일을 롯지에서 견딘 셈이다.함께 한 송기웅님은 물병을 한개씩 구입하여 일행에게 선물로 나누워 준다.나눔의 시작이다,여행내내 좋은 선물이 되었던것 같다 지면을 통하여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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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공간을 빌어 함께하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내 자신뿐이 아니고 지금쯤 아마 기회만 엿보고 있을것 같습니다.
다시 가보고 싶은 그리움 같은것,,,
나만 그런가요?
새삼 그리워 지는군요~~~ 매력이 넘처흐르는곳 자꾸만 생각나고 또 새로운 미지의 세상이 있는곳....ㅎ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