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_1261. 목저경(木杵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 급고독원에 계셨다.
그때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나무 절구공이를 항상 쓰고 잠시도 놓아두지 않으면, 밤낮으로 닳아 없어지는 것처럼,
비구들아, 만일 사문이나 바라문이 처음부터 감각기관을 닫지 않고 음식의 분량을 알지 못하며, 초저녁이나 새벽에도 깨어 있으면서 훌륭한 법을 부지런히 닦아 익히지 않으면, 그런 무리는 온종일 좋은 법이 자꾸 줄어들기만 하고 늘어나지 않는다.
이를 비유하면 마치 저 나무 절구공이와 같음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모든 비구들아, 비유하면 우발라(優鉢羅)꽃ㆍ발담마(鉢曇摩)꽃ㆍ구모두(拘牟頭)꽃ㆍ분다라(分陀利)꽃이 물 속에서 나서 물 속에서 자라며, 물의 깊이에 따라 자꾸 자라는 것처럼,
이와 같이 사문이나 바라문이 감각기관을 잘 닫고 음식의 분량을 제대로 알며, 초저녁이나 새벽에도 늘 깨어있어서 열심히 정근하면, 이러한 선근공덕(善根功德)이 밤낮으로 자꾸 늘어나고 자라나서 마침내 물러나지 않는다는 것을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그런 까닭에 마땅히 이렇게 배워야 한다.
‘감각기관을 잘 닫고 음식의 분량을 제대로 알며, 초저녁과 새벽에도 늘 깨어 있으면서 열심히 정근하면, 공덕과 착한 법은 밤낮으로 자꾸 자라나리라.’
마땅히 이와 같이 배워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