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중반 여수에서 직장생활할 당시의 바다낚시 추억을 생각해 봅니다
토요일 오전 퇴근 시간이 가까워질때 같이 일하뎐 동료가 퇴근후 1박2일로 바다낚시나 가자고 합니다
난 그전에 여려번 바다 낚시를 가보긴 했지만 낚시 방법을 잘 알지도 못하고 항시 빈손으로 돌아오기 일수였습니다. 이 친구는 아주 소문난 낚시꾼으로 회사내에 유명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날 딱히 퇴근하고 할 일이 없어 낚시를 가기로 하고 점심을 먹은후 낚시 장비를 챙겨서 여수 선창가로 가서 섬으로 가는 여객선을 타고 가기로한 섬에서 내려 섬주민이 가지고 있는 작은 어선을 타고 낚시 포인트로 이동하였습니다
야간 취침을 위한 A형 천막도 치고 간단하게 저녁도 먹고 낚시 채비를 하여 낚시를 시작하였습니다
이 시기만 해도 밤낚시는 주로 감성돔을 낚기위한 낚시 채비이고 이때만 해도 돔이 아닌 어종은 고기로 쳐주지도 않고 다른 어종은 아무리 많이 잡아도 작황이 좋지 않았다고 할 때였습니다
그 친구와 난 한 5미터 정도의 거리를 두고 내가 좀더 바다쪽으로 많이 나간 위치에서 낚시를 시작했는데 몇분 지나자 마자 이 친구가 30cm정도의 감성돔을 낚아냈습니다
몇분후 다시 한마리를 잡아 올렸습니다 그런데 내 낚시대에는 아무런 신호가 없고 왜 그친구 낚시대에만 가는 건지 ㅎㅎㅎ 제가 낚시대 끝을 그 친구가 던진 곳으로 점점 가까이 옮겨 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이 친구가 낚시하는 위치를 서로 바꾸어서 해보자고 해서 위치를 바꾸기도 하고,심지어 낚시대를 바꾸기도 하고, 미끼의 종류를 바꾸어 보기도 하고 했으나 언제나 그 찬구만 감성돔을 건저내고 난 그 모습을 구경만 하고 있었습니다
파도도 잔잔하고 달도 훤하게 떠오른 여수 앞바다 낚시터에서 그친구는 아주 만족한 낚시를 즐기고 있었고 난 안집히는 고기 탓을 하며 갓 잡아올린 감성돔 2마리로 생선회를 안주삼아 두꺼비만 잡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이 되어 잡은 감성돔은 모두 4~50마리, 크기는 25~30cm정도, 내 아이스박스와 그친구 아이스 박스를 가득 채웠습니다 저야 물론 한마리도 잡지 못했고 ㅎㅎㅎㅎ
그 뒤로도 이 친구와 같이 여러번 낚시를 같이 갔으나 이 친구가 어떤 기상상황이나 악조건에서도 고기를 못 잡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같이간 모든 동료들이 고기를 잡지못해도 이 친구 아이스박스에는 항시 돌아오면서 회 떠먹을 생선이 들어 있었습니다
심지어 회사 낚시 동호회에서 낚시를 가는 경우에는 아에 이 친구는 어종과 크기에 따라 주는 상품과 상금을 주지 않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한때는 나는 이 친구가 전생에 고기가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제가 나이들어 직장을 관두고 여수를 떠니 올때도 이 친구는 낚시를 즐기고 그 많은 고기를 건져 올리고 있었습니다
이른 저녁에 잡은 감성돔은 내장을 제거 한 후 나무가지에 걸어 말리고 늦게 잡은 고기는 아이스박스에 넣어 온다고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낚시하는 방법을 아는 친구는 언제나 고기를 잡습니다 그러나 나같이 고기가 미끼를 물고 들어가 낚시대가 휘어저서야 낚을 수 있는 아마추어는 아주 특정한 날에만 고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어뗜 날은 감성돔도 덥석 덥석 무는 날이 있으니 까요 ㅎㅎㅎㅎ
주식으로 돈을 버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성공 투자를 이룬 많은대가들의 주식서적을 정독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고, 자기만의 원칙을 세우고 ,세상의 흐름을 이해하려고 많이 공부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한 성적을 올리면 주식투자 만큼 쉬운 재테크는 없는 것 같습니다.
자기가 아는 짧은 지식으로투자하는것, 남이 좋다고 하는 종목을 자기것으로 만들지 않고 투자하는 것, 작은 수익을 위해 사고 팔고 하는 것, 단기간에 큰 돈을 벌려고 욕심을 내는 것, 등등 피해야 하는 투자 방법입니다
좋은 투자 습관으로 ,장기에 걸쳐 꾸준하게, 긍정적인 마인드로 세계가 지향하는 방향을 보면서 투자하세요
손주가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손주 계좌를 가지고 서로 상의해 가면서 투자를 알려 주려 합니다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 하면 빨리 달릴수 없습니다 자주 넘어지지 않토록 해야 하지만 넘어지면 안된다고 해서는 달릴수 없는거지요
손주가 커가면서 공부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커서 좋은 직장을 갖기 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성공한 사업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손주에게 고기를 주지말고 낚시 하는 법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성급하고 단기차익 노리는 투자자의 주식계좌에서 여유롭게 장기투자하는 투자자의 주식계좌로 돈이 흐르는 것, 주식시장의 불변의 진리입니다
첫댓글 연륜이 묻어나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