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채집 식물 도감에게 물어봐
이헌 조미경
현대사회는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높다.
특히 5060세대는 건강에 관심이 높아 지는 나이다.
이때문에 혈당 관리와 관련 유기농 채소를 선호한다.
일례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혈당을 낮추는 채소인
쌈채소가 많이 소개 된다.
한국인의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 김치는 건강에도 좋지만
소울 푸드로 외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편이다.
특히 요즘은 예전에는 잡초로 여겨 식탁에 오르지 않았던
우리가 흔히 보는 질경이 비름나물 등과 같은 것들이
새로운 레시피로 입혀져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봄에 나는 잡초라 불리는 풀들은 크게 독이 없어서
삶아서 나물로 무쳐 먹곤 한다고 한다.
아마도 기근이 심했던 옛날 이야기겠지만,
새싹이 막 움트는 봄이면 대형 마트에 가면. 이름 모를 나물인 나무에서
막 싹이 나는 엄나무 순,두릅 등과 같이 봄에만 먹을수 있는 건강하고 상큼한 나물이 많다.
또한 땅에서 나는 나물인 취나물과 고사리는 향기가 독특해 입맛을 돋우기에 좋다.
이렇듯 식물에 관심이 높지. 않았는데 주위에서 보는 잡초를 보니 아주 오래전
여름 방학 과제로 식물 채집을 위해 들판을 쏘다니며 잡초를 체취하던
어린 시절의 천둥벌거숭이 시절로 돌아가 본다.
당시 나는 집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경이를 뿌리째 뽑아 노트에 투명 테이프에 붙였다.
매일 등하교 길에 보던 잡초도 이름을 몰라 부모님께 물어 보면 부모님도 식물 이름을 모르셨다.
집 근처에서 흔히 보는 풀중에서 선생님의 말씀을 곧장 잘 듣는 착한 학생이 되어 뿌리까지 채취했던 기억이 있다.
며칠전 사무실 근처 어린이 공원에 갔다.
공원에는 이름 모를 풀들이 비가 그친후 너울너울 춤추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흔히 잡초라 불리는 풀들은 생명력이 무척이나 깊다.
그래서 일까 비가 그친후에는 어찌나 생장이 빠른지 눈 깜짝 할 사이에 키가 훌쩍 자라곤 한다.
잡초는 뽑아도 뽑아도 또 다시 자라서 농민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농사를 짓는 부모님을 따라 밭에 가면 잡초들은 늘 빨리 자라서 골칫덩이가 되었다.
그런 영향으로 나이가 들고 나서도 잡초를 보면 늘 어린시절 부모님과 함께 풀을 뽑던 그 시절로 돌아가곤 한다.
지금 농촌으로 눈을 돌리면 벼가 자라는 논에도 잡초가 많이 자랄 것이다.
지금은 어떤게 잡초이고 어떤 것이 벼인지 얼른 구분 하기 어렵지만
한때는 뿌리를 살펴 보면 잡초와 벼를 구분하기도 했었다.
글을 쓰면서 식물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식물을 알게 되면 소설을 쓸때나 다른 짧은 시를 쓸때 유용하다.
그래서 나는 늘 봄이 되면 콘크리트 사이에서 뽀족 솟아 나는 잡출을 보면서
생각에 잠긴다. 이름도 모르고 그냥 풀꽃이라 부를 때도 있고
잡초라고 부를때도 있다.
하지만 식물에도 모두 이름이 있다.
그래서 이름을 불러 주어야 한다.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이름을 부르고 싶지만 부르지 못한 많은 것들이 있다.
어린 시절 여름 방학 과제로 채집 하던 식물채집처럼
아무 풀이나 잡아 뜯어서 이름을 적지 못하고 썼던 여름 방학 과제는
이제는 식물 도감을 찾아서 읽어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