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나도록 살아라
<Live to the point of tears>
알베르 카뮈(1913~60년)가 남긴 말.
카뮈는 ''하루하루 最善을 다해 살라''는 의미로
이 말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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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말에 더욱 실감나게 살다 간 영국의 여류 극작가인
샬롯 키틀리(Charlotte Kitley)의 글에서
진수(眞髓)를 느낍니다.
그녀의 유언장 같은 글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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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는데,
간과 폐로 전이되어, 그녀는 종양제거술 2회, 방사선 치료 25회,
화학요법 치료 39회 등 암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했음에도 안타깝게도 남편과
5살, 3살짜리 자녀를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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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죽으면서 블로그에 마지막 글을 올렸는데,
그 글 내용이 세상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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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은 나날이 이렇게도
많은데 저한테는 허락하지 않네요.
내 아이들 커가는 모습도 보고 싶고,
남편에게는 못된 마누라도 되면서
늙어 보고 싶은데 그럴 시간을 안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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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아보니 그렇더라고요.
매일 아침 아이들에게 일어나라고,
서두르라고, 이 닦으라고 소리 지르는 나날들이
모두가 행복이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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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어서,
해보라는 온갖 치료 다 받아봤습니다.
기본적 의학 요법은 물론, 기름에 절인 치즈도 먹어보고,
쓰디 쓴 즙도 마셔봤어요.
한방에 가서 침(針)도 맞았지요.
그런데 모두 아니더라고요.
귀한 시간 낭비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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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문제를 미리 처리해 놓고
나니 매일 아침 일어나 내 아이들 껴안아 주고
뽀뽀해 줄 수 있다는 게 새삼 너무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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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얼마 후에 나는 남편의 곁에서 잠이 깬
이른 아침의 기쁨과 행복을 잃게 될 것이고,
남편은 무심코 커피 잔 두 개를 꺼냈다가
커피는 한 잔만 타도된다는 사실에 슬퍼하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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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이 머리 땋아줘야 하는데
이를 누가.....,
아들 녀석이 가지고 놀던 레고의 어느 한 조각이
어디에 굴러 들어가 있는지는 나만 아는데
그건 이제 누가 찾아 줄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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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로부터 6개월 사망 시한부 판정을 받고도
22개월을 살았습니다.
그렇게 1년 넘게 더 보너스로 얻은 덕분에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첫날 학교에 데려다 주는
기쁨을 가슴에 품고 떠나 갈 수 있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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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흔들거리던 이가 빠져
그 기념으로 자전거를 사주러 갔을 때는
정말 행복했었습니다.
이것 또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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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1년 덕분에 30대 중반이 아니라
30대 후반까지 살다 가니 감사합니다.
감사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랍니다.
중년의 복부 비만 같은 거 늘어나는 허리둘레 같은 거
그거 한번 가져 봤으면 좋겠어요.
그 만큼 살아남는다는 얘기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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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한 번 늙어 보고 싶었어요.
"부디 삶을 즐기면서 사시기 바랍니다.
두 손으로 삶을 꼭 붙드시기 바랍니다.''
샬롯 키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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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탄(忌憚)없는 그녀의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속 깊숙한 곳까지
닿는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아침에 잠이 깨면 매일
별 생각 없이 하루를 맞이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를 당연하게 생각하며
어제도, 그저께도 그러했듯이
하루를 대충대충 보낼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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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매일매일 맞이하는
오늘 하루, 그 하루가 말씀입니다.
어제 죽어간 사람들에겐
그토록 그리워했던 그 <내일>이었고,
그들이 고대하고 누리고 싶었던 하루였음을
유념하시며 살아가시면 어떻겠습니까.
만일, 매일의 내 삶이
마지막 날 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간다면,
나는 분명 훗날 멋진 삶을 살았다는 걸
알게 될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을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이야말로
오늘의 하루를 치열하게 살고,
가치있게 살고,
의미있게 보내며,
감사하면서 사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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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다는 것과 하나는 그 가치와
의미가 다르고,
하루의 소중함을 알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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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스 존슨/Spencer Johnson은
그의 저서 '선물(Present)'이란 책에서
나를 행복하게 하는 선물을 주겠다며
지혜(智慧)를 선물했는데,
그 지혜 속에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이 바로,
<지금><오늘> 이라고 일러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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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시간에 대한 원망이나
슬픔을 떨쳐버리고,
그 속에서 배움을 알게 되면
두려움이 없다는 자각을 얻게 됨으로써
<지금>, 바로 <오늘>을 위해
최선을 다 해 살아 갈 때 미래가 보장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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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스펜서 존슨은 인생을
<눈물 나도록 살아라>고 하는 주문 속에는
가장 소중한 선물 <오늘 하루> <현재>가
고적히 녹아 있음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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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루(현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 가를 아는 사람은
진정으로 감사할 줄 알며,
내 주위의 모든 것을 사랑하며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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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그 대열에 참여한다면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향유하는 인생 아니겠습니까.
오늘도 웃으면서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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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2 산해
깊은 감동입니다.
Quote
저는 한 번 늙어 보고 싶었어요.
"부디 삶을 즐기면서 사시기 바랍니다.
두 손으로 삶을 꼭 붙드시기 바랍니다.''
샬롯 키틀리, Unquote
=
그녀가 그토록 바랐던 늙어보는 것을
우리는 지금 마음껏 누리고 삽니다.
오늘도 내가 살아서 숨을 쉬고 있음에
무한히 감사합니다.
해광 20240421 Sun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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