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백두대간 협곡열차( V-Train. 峽谷列車, Valley Train ) 트레킹
( 철암 ㅡ 분천 구간 )
태백 ㅡ 철암역ㅡ승부역ㅡ양원역ㅡ비동역ㅡ분천역 ㅡ 춘양
2020. 1. 25. 설날 아침 10시 동해시 숙소에서 출발하여,
삼척 쪽에서 도계를 지나 꼬불꼬불 산길을 따라가다 태백산맥의 높은 위치의
ㅡ 도계읍 심포리 '고원관광 휴게소'에 잠깐 쉬고 철암으로 갔다.
ㅡ 높은 산에는 눈이 내려 쌓였다.
태백탄전이 활기를 띠던 시절의 실태를 그 시절 그 건물 그대로를 태백시에서 사들여 보존 작업을 해놓았다.
Tv에서만 보던 백두대간 협곡열차다.
백호(白虎)의 줄무늬 문양을 한 기관열차에 2량의 객실은 천정을 제외하고 유리로 되어 있어 바깥의 아름다운 협곡을 잘 볼 수 있게 만든 관광을 위한 열차다,
차내에 화장실이 없고, 열차가 서는 역 화장실에서 볼일을 봐야 한다.
큼직한 난로 하나가 있고 우드 브리켓(Wood Briquet 숯 등을 압축한 덩어리 탄)을 피워 실내가 훈훈했다.
열차 지붕 위 연통에는 연기가 솔솔 피어오르는 아날로그 식 분위기를 연출한다.
계곡과 강을 따라 열차도 흐르는 듯했다.
승부역 ㆍ 양원역ㆍ비동역 그리고 종착역인 분천역에서, 각 정거장 마다 10분 정도씩 쉬면서 가니 사진도 찍고 특산물도 살 기회가 있다.
팥ㆍ찰옥수수쌀ㆍ녹두ㆍ말린 산나물 ...등 이 지방 특산물.
싸고 품질이 좋다.
오색약수터 트래킹 코스에서 만난 산천경계와 이곳도 비슷하다손 치더라도 이곳 태백을 발원지로 흐르는 ㅡ 낙동강 상류의 물은 검은 빛이다. 석탄산업발전법에 따라 폐광이 되고 난 후 꾀 세월이 흘렀지만 그 공해가 아직 이곳에 그대로 남아 흐르고 있다.
아름다운 금수강산! 아름다운 이곳 백두대간에 안타까운 사실이다.
언젠가 아름다운 금수강산의 한 곳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
가보지 못한 '춘양'이 가까이 어디 위치 할 텐데 하는 생각이 났다.
봉화군으로 들어선다.
1시간 5분을 달리고 쉬면서 마지막 봉화군에 위치한 분천역에 도착했다.
협곡열차의 등장은 이곳을 관광코스로 만들어줬다고 한다.
하루 열 명도 안 되던 승객이 요즘은 많은 관광객이 이용한다고 한다. 특히 주말에.
마지막 역인 분천역은 어린이들의 눈길을 끌 정도로 잘 꾸며놓았다.
분천역 '감자식당'에서 시골밥상에는 찹쌀동동주도 나왔다.
오늘이 내 생일이고 생일점심상을 받았다.
동동주로 건배도 하며 이번 여행을 함께하는 모든 일행들과 함께 즐겁게 점심식사를 했다.
분천역에 먼저 와 있던 관광버스로 영주부석사로 이동, 경내를 둘러보고 우리는 제천으로 이동했고 '천등산 식당'에서 불고기 석식이 제공되었다.
식당 주인장은 천연조미료로 맛을 낸다며 선전한다.
제천에서 이른 저녁식사 후 다시 50분을 달려 만종역에 도착했다.
열차시간에 맞추려 가이드와 버스기사가 교통상황을 알아보며 신경을 곤두세웠기 때문이기도 했고, 명절에는 정체되는 구간이 아닌 것 같다. 열차시간이 넉넉히 남아 있었다.
영주에서 어제 새벽 가평으로 올라와 우리를 실어준 관광버스는 여기서 임무를 끝내고 영주로 돌아갔다.
우리고장에서 온 기사분이어서인지 아주 친절했던 분이다.
동계올림픽 유치로 잘 지어놓은 만종역은 규모에 비해 쓸쓸하고 외롭게 보였다.
만종역에서 KTX산천 열차로 서울역 도착이 이번 여행의 끝이다
.
만종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면서 오늘의 여행기를 쓰기 시작했고, 글 수정까지 하고 있는 지금 서울역에 도착하기 직전(9:29)이다.
집에서 하룻밤을 자고나서야 제대로 글을 수정했으니...
부족한 글, 빨리 올림에 식상했을 여러분에게 그저 송구할 뿐이다.
번개처럼 실시간에 올리다보니 부족했음이다.
집에 도착하니 어미애비도 없는데 막내여식이 친정 와 있다.
언제 만나도 반가운 내 가족!
이 시간부터가 내겐 설 명절이다, 딸만 두었으니 늘 하루 늦은 명절을 맞는다.
그러면 어떤가?
이렇게 명절에 여행도 할 수 있는 여유에 그저 기쁠 뿐이다.
10:55 p.m
'고원관광 휴게소' ㅡ 높은 산에 눈이 내렸다.
ㅡ 먼 산에 내린 눈을 잡다보니 간판이 잘렸다.
ㅡ스승을 따르려 하면 사랑은 울게 되는 법이다! ㅎ
태백산맥 높은 곳 ㅡ 철암역을 가기 전 고원휴게소.
'철암의 비'를 영문으로 번역한...
협객열차
주민들이 이 역사를 지어놓고 기차역을 만들었다는 세계 유일의 ㅡ 양원역.
웃음이 나왔다. 초라하다. 그 시절 간절했을 주민들의 소원이 그려진다.
할멈은 여행 내내 신이 났다.
처제가 이번 여행을 기획했고 두 가족이 같이 여행했다.
분천역 '감자식당' ㅡ '시골밥상' 으로 내 생일 점심상.
분천역 분위기.
알파카 ㅡ 이국적으로 잘 생긴 동물이다.
부석사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이 보인다.
부석사 일주문
사찰 초입 일주문을 지나면 '당간지주'가 서있다
첫댓글 철암에 분천역이라
내 생전 처음 들어보는 역 이름이네
그나저나
우린 오늘 영주 쪽으로 가는데ᆢ
어제 영주 지나면서 재룡 친구랑 같은 반한
영주에 있는 친구가 생각났지만 지나는 길이라 전화는 안 했다네.
잘 다녀오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