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밥풀*
개밥풀같은 떠도는 인생
해가 뜰무렵
어느 지하철역 환승장에
출렁이는 얼굴 얼굴 그리고 얼굴들..
개밥풀 군락인양
밥풀떼기 찾아
고달픈 항해 유목민같은
인생의 여정일지라도
각자의 길로 떠난다
풀과같이 바람불면
이리저리 흔들리는 개밥풀
개밥풀 일지라도
입가에 붙은 밥풀처럼
쓸모있는 양심에 붙고 싶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개밥풀/이동순
아닌 밤중에 일어나
실눈을 뜨고 논귀에 킁킁거리며
맴도는 개밥풀
떠도는 발끝을 물밑에 닿으려 하나
미풍에도 저희끼리 밀고 밀리며
논귀에서 맴도는 개밥풀
방게 물장군들이 지나가도.결코 스크럼을 푸는 일 없이
오히려 그들의 등을타고 앉아
휘파람 불며 불며 저어가노나
볏집 사이로 빠지는 열기
음력 시월 무논의 개밥풀의 함성
논의 수확을 위하여
우리는 우리의 몸을 함부로 버리며
우리의 자유를 소중히 간직하더니
어느날 큰비는 우리를 뿔뿔이 흩어 놓았다
개밥풀은 이리저리 전복되어
도처에서 그의 잎파랑이를 햇살에 널리우고
더러는 장강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어디서나 휘몰리고 부딪치며 부서지는
개밥풀 개밥풀 장마 끝에 개밥풀
자욱한 볏집에 가려 하늘은 보이지 않고
논바닥을 파헤쳐도 우리에겐 그림자가 없다
추풍이 우는 달밤이면
우리는 숨죽이고 운다
옷깃으로 눈물을 찍어내며
귀뚜라미 방울새의 비비는 바람
그 속에서 우리는 숨죽이고 운다
씨앗이 굵어도 개밥풀은 개밥풀
너희들 봄의 번성을 위하여
우리는 겨울 논바닥에 말라붙는다
개구리밥/박선양
1
어디쯤 자리를 펼까 물갈퀴 드리워도
편안히 발을 뻗기엔 아득히 먼 불빛
한 자리 머물지 못하고 자꾸만 떠도는 삶
2
새벽안개 자욱히 선잠깬 신도림역
집떠난 자갈들 레일 밑에 신음하고
환승장 좁은 미로엔 출렁이는 얼굴들
3
등 밀려 쓸려왔다 어디로 또 떠나는
무리 속 까만 얼굴 자꾸만 눈길이 간다
언제쯤 돌아가려나,헤매 도는 개구리밥
부초같은인생 ㅡㅡ김용임
내인생 고달프다
울어 본다고 누가 내맘 알리요
어차피 내가 택한 길이 아니냐
웃으면서 살아가 보자
천년을 살리요
몇백년을 살다 가리요
세상은 가만 있는데
우리만 변하는 구려
아아아아 아이아
부초같은 우리네 인생
아아아아아 우리네 인생
한걸음 길을 걷다 돌아다 보니
보라빛 내인생
웃으며 걸어왔던 길이 아니냐
후회없이 살아가보자
천년을 살리요
몇백년을 살리요
세상은 가만 있는데
우리먼 변하는 구려
아아아 아아아아
부초같은 우리네 인생
아아아아아 우리네 인생
아아아아아 우리네인생


첫댓글 가끔 듣는 곡입니다
https://youtu.be/kUmagQ_sNaE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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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풀이구나...이름을 몰랐어요.
개구리가 자기소리 하는가 싶어 얼굴 쏘옥 내밀고 있네요.ㅎㅎ
음악 님...개밥풀..좋은 시와 행시..즐감하고 갑니다.
저 가수는 조그만 체구에
노래를 어찌나 당차게 부르는지
구성지게 잘도 볼러요.
이미자가 인정한 트롯트 가수라지요.ㅎ
잘 듣고 갑니다^^
정아님,
반갑습니다
눈이 올것 같은 날씨입니다
감기조심하시구요
늘~건강하셨으면 합니다
개밥풀...
개구리밥,부초,부평초라 불리네요
꽃말은 나그네 떠돌이삶
시에서는 주로 민중을 상징하는 꽃입니다
"부초같은 인생" 김용님님의 노래는
신나고 가사또한 가슴에 와 닿습니다
https://youtu.be/kx0xFO-Nbn8
머물러 주시고 고운댓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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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하게 지내세요
민중을 상징하는 꽃
새로 알게 되네요
부지런 하시네요
첫눈 곱게 내려
온세상이 하얗습니다
곱디고운 단풍도 하얗게 덮였습니다
보기에는 좋은데 다니기엔 불편하네요
열정님 즐거운 주말 되시고
고은댓글 고맙습니다
https://youtu.be/ADHIFTFESQY
(첫눈이 온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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