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임의 얼굴 그리워
파란 하늘에 낙서를 한다
임의 동그란 얼굴 그리다가
그만 울고 말았네.
임의 얼굴에 그려진
깊이 파인 주름이
너무 안타까워
내 가슴에 슬픈 고랑이
파이네.
임아
나는 임의 이마에 밭이랑 같은
깊은 주름을 만들고
임은
내 가슴에 슬픈 그리움의 고랑을 만들었네.
한번 가신 황천길
다시 돌아 올 수 없고
이승의 나는 황천길
건널 수 없어서
그저 높은 하늘
고개가 아프도록 올려 만 보네
이름 모를 새 한 마리
빈 둥 지나는 하늘에
하얀 낮달만 서러워라
넘을 수 없는 황천길
나 언제 임을 만나
아가처럼
임의 젖무덤
탐할까
시리도록 파란 하늘만
하얗게 물들어간다.
카페 게시글
자유로운 이야기
임
언덕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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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9
20.04.01 21:54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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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파란 하늘이 하얗게 물들어가고 거기에 시리도록 아프고 ㅠㅠ
황천길 떠난 이승 저승 먼 곳
헤어짐이 애틋합니다.
성경에는 저 하늘에 소망이 있어. 가신 님 평안과 안식을 보게됩니다.
또 거기가 같이 만날 소망이 있다는 것도 중요한 거죠.
늘 언덕너머 님의 시는 색깔스럽고 감각이 일렁입니다. 주름이 고랑이 되고 고랑이 저 먼길로 멀어져 갈 땐
가슴이 저릿합니다.
기린 님 만날 때 까지 한없이 그리워 합소서.
인량제님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로 답하고 싶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글을 정말 잘 쓰시네요..
감명깊게 잘 읽었습니다..
항골님 감사합니다.좋은 글로 인사하고 싶습니다.
<한번 가신 황천길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임을 생각하며 적은 시의 글에
언덕너머님의 구슬픈 마음이 잘 나타나있네요.
임을 떠올리며 지은 시인의 마음에 봄이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