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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가 정치권 압력에 밀려, 지상파 UHD방송용 주파수 배정 문제가 어느 정도 수습국면으로 가고 있는 듯 보인다. 물론 미래부(방통위)가 이번에 내 놓은 제안을 지상파방송사들이 아직 공식적으로 수용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지만, 만일 지상파방송사들이 수용을 한다면, 지상파방송사들은 그동안 2년 이상을 줄곧 700MHz 주파수 대역만을 요구해온 것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지상파방송사들이 이번 미래부(방통위)의 제안을 거부한다면, 정치권까지 끌어들여 놓고, 또 반발은 한다며, 집단이기주의로 몰릴 수도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거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번 미래부(방통위)의 제안이나 지상파방송사들이 그동안 주장해온 54MHz폭만 있으면, 지상파 UHD방송을 할 수 있다는 제안은, 모두 지상파 UHD방송에 필요한 주파수폭도 계산해보지 않은 채, 700MHz주파수 대역을 마지못해 주려는 미래부의 제안 이고, 700MHz주파수 대역을 어떡하든 차지하려는 지상파방송사의 꼼수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어서, 씁쓸함과 함께, 과연 이 상태로 지상파 UHD방송을 무난하게 할 수 있을지도 우려스럽기만 하다.
▶미래부(방통위)의 지상파 UHD 주파수 공급(안)
이번 미래부(방통위)의 제안을 지상파방송사들이 수용을 해서, 미래부의 안대로 지상파 UHD방송을 실시해 나간다면, 제일 큰 부담은 이제 미래부가 될 것이다. 미래부는 국내 지상파 UHD방송에 대해선 그동안 미국식(ATSC 3.0)이 나오면, 그 방식도 기술적 검토를 한 후, 국내 UHD방송 표준을 제정한다는 입장이었다.
헌데, 이번 미래부의 지상파 UHD방송용 주파수 배정 발표는, 사실상 유럽식(DVB-T2)에 SFN주파수 구성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이 또한 논란이 예상이 된다. 즉, 미래부는 그동안 지상파 UHD방송 표준을 ATSC 3.0(MFN ?)이 나오면, 기술적 검증을 거쳐, 천천히 지상파 UHD방송 표준을 제정하겠다고 하여 왔기 때문에, 이번 미래부의 제안은 ATSC 3.0(MFN ?)은 전혀 고려가 안되어 있어, 추후에 방송방식에 따른 선정의 문제가 나온다면, 그에 따른 모든 책임은 이제 미래부가 져야 한다.
그렇다고 미래부(방통위)의 이번 제안을 수용하는 지상파방송사들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먼저 지상파방송사들은 VHF대역은 UHD방송을 하기 어렵다고 밝혀왔고, 설사 된다 해도, 안테나를 VHF/UHF 안테나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VHF대역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상파방송사들은 그동안 주장해 왔었다.
이런 지상파방송사들이 이제 와서 VHF대역을 사용한 UHD방송용 주파수 배정을 수용한다면, 54MHz 여유 폭이 있던 VHF대역을 두고도, 지난 2년여 동안, 지상파방송사들은 오직 700MHz주파수 대역을 차지하기 위해 기나긴 시간을 허비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지상파방송사들은 도덕적으로도 또 비난을 받을 것이다. 현재 지상파방송사들은 지상파 UHD방송을 표준이 정해지지도 않았는데, 자신들이 정한 방송방식 규격으로, 삼성-LG하고만, 지상파 UHD방송 수신기를 내장한 UHDTV를 2014년부터 판매하고 있다.
만일 이번에 지상파 UHD방송용 주파수가 배정되고, 지상파 UHD방송을 실시 한다 해도, 지상파 UHD방송에 표준 제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 수 있기 때문에, 지상파 UHD방송 표준은 변경이 불가피 하기 때문에, 변경된 방송 표준을, 지금의 삼성-LG UHDTV가 수신을 못한다면, 지상파 UHD실험방송을 공개하고, UHDTV를 판매해온 책임을 모두 감내해야 할 것이다. 현 지상파 UHD실험방송은 최저 수준의 4K UHD화질이기 때문에, UHD방송 표준 변경은 현재 불가피한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재 실험방송중인 지상파 UHD실험방송(5KW로 송출)은, 기존 HD방송(2KW 송출)보다 2.5배 높은 송출 출력으로 방송을 하고 있는데도, HD방송대비 겨우 7Mbps정도의 전송 비트레이트 증가인데도, 동일 안테나로 지상파 UHD방송을 수신(시청)하기가 더 힘들어 졌다. 난시청 중가에 대한 대안이 전혀 없다.
현재 지상파 HD방송 직수율은 6~7%정도인데, 만일 지금의 지상파 UHD방송 표준으로 지상파 UHD방송을 실시한다면, 직수율은 5%미만으로 떨어 질 것으로 보여, 수조원의 주파수를 무료로 사용하는 것에 비해, 직수율로 시청하는 시청자가 너무 적다는 비효율성 논란까지 가져 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 UHD방송 표준은 지상파방송사들이 임의로 제정하여 시행하였고, 700MHz주파수 대역까지 요구하여 시행을 한 것이기 때문에, 이제는 지상파 UHD방송 난시청 문제는 온전히 지상파방송사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난시청 개선에 1%의 예산도 반영하지 않는 지상파방송사들이 UHD방송을 한다고 하여, 과연 지금의 HD방송 송출 용량보다 2~3배 높은 송출 용량으로 지상파 UHD방송을 실시한다는 것도 기대하기 힘들지만, 설사 한다 해도, 난시청 증가는 불가피한 현실이 된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유료방송사나 외국의 UHD방송이 4K@60fps, 10bit/4:2:2, 35Mbps간다면, 지상파 UHD방송은 무늬만 4K UHD방송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일본이 2016년에 8K UHD방송을 한다면, 우리의 지상파 8K UHD방송은 아무리 빨라도 10년 이후에나 검토를 해야 하기 때문에, 8K UHD방송에 대한 대안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이번 주파수 배정이 이루어진 것이어서, 지상파 UHD방송에 대한 주파수 배정은 물론, 지상파 UHD방송 표준까지 우리는 전면적인 새 틀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지상파 UHD방송에 대해선, 오직 700㎒ 주파수 대역을, 미래부는 안주려는 방어적 자세와, 지상파방송사는 차지하려는 공격적 자세로만 신경을 쓰면서, 이러한 중요한 부분들은 전혀 신경을 쓰지 못하였다. 그래서 이번 미래부의 제안과 그동안 지상파방송사들이 주장한 54MHz폭만 있으면 지상파 UHD방송을 한다는 논리에 대해, 누구도 검증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상에서 보듯이, 미래부(방통위)의 안이나, 지상파방송사들의 안이나 모두 현실성을 감안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 지상파 UHD방송을 전국적으로 하기위해선 얼마의 주파수 폭이 있어야 할까?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최소한 4K UHD방송만 기준으로 한다 해도, 90MHz폭은 있어야 한다. 즉, KBS2와 EBS와 같은 채널은 전국 단일 채널(12MHz폭)로 사용 한다 쳐도, KBS1과 MBC, SBS(민방)는 같은 방송이라 해도, 50여개 지역 지상파방송사가 5~10%정도의 자체편성 때문에, 다른 주파수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국 지상파 방송사 현황
가령 수도권의 경우, KBS1과 MBC, SBS(민방) 채널이 강원, 충북, 충남(대전)권과 같은 지역과 인접해 있어, 서로 다른 주파수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전국을 8(9)권역으로 나누어 주파수를 배정해야 하는데, 지역적으로 떨어진 전라권과 경북권은 수도권과 주변 강원, 충북, 충남(대전)권과 같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도 되기 때문에, 총 4개원역의 주파수 폭만 있으면, 전국적 지상파 UHD방송이 가능하다.
지상파 UHD방송에 대한 주파수 배정과 UHD방송 표준은 한번 배정을 하고, 제정을 하면,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 이번에 지상파 UHD방송 표준을 제정하면, 그 표준은 적어도 20년 이상은 사용해야 한다, 바로 지상파 UHD방송 표준을 적용한 수신기(HEVC디코더)를 UHDTV에 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제 이러한 폐단도 고쳐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HDTV(MPEG-2 디코더)에서 이미 그러한 폐단을 경험하였지만, 이에 대한 논의는 하지도 않고 있다.
유료방송사들은 세톱박스를 사용하는 덕에, MPEG-2에 비해 2배나 효율성이 좋은, H.264가 나오면서, 압축 코덱을 손쉽게 바꾸어(세톱박스 교체), 효율성 있게 HD방송을 하였지만, 지상파방송사들은 내장된 HD방송 수신기(MPEG-2 디코더) 때문에, 앞으로도 최소 지금의 HD방송 방식을 10년 이상을 더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TV-방송' 기술이 하루가 모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지상파 UHD방송 표준을 제정해서, 그 표준을 적용한 수신기(HEVC디코더)를 UHDTV에 내장해서, UHD방송을 실시하는 구조는, 이제 시대적 변화에 대응을 못하고 맞지도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들은 HDTV로 바꾼지 불과 3년도 안되었기 때문에, "HD→4K UHD"로의 전환은, TV구입에 따른 부담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그러므로 이제는 지상파방송도, 유료방송사들처럼 세톱박스로 중심으로 가면, 국민들의 TV수상기 교체 부담은 훨씬 줄어 들 것이다. 또한 지상파UHD방송을 세톱박스 중심으로 가면, 지상파방송사들은 'TV-방송' 기술에 유연하게 대응을 할 수 있다. 고로 지상파 UHD방송 수신기(HEVC디코더)를 내장한 UHDTV출시는, TV제조사 자율로 두면 될 것이다.
만일 지상파 UHD방송을 세톱박스 중심으로 간다면, 위에서 지적한 지상파 UHD방송용 주파수 문제까지도 완벽하게 해소할 수 있다. 즉, 5만원 내외하는 지상파 4K UHD세톱박스를 사전에 보급하여, 현재의 HD방송용 주파수로 일시에 " "HD→4K UHD"로 전환해 간다면, 부족한 주파수 문제는 손쉽게 해결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빠른 'TV-방송' 기술에 따라, 4~5년 후, "4K UHD→8K UHD"로 전환을 한다 해도, 지상파 8K UHD세톱박스만 교체를 하면, 기존 HDTV나 4K UHDTV로도 8K UHD방송을 시청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주파수 부족 해소)-방송사(빠른 'TV-방송' 기술에 유연하게 대응)-시청자(TV수상기 구입 부담 최소화) 모두에게 이득이 되기 때문에, 정부와 지상파방송사는, 지상파 UHD방송용 주파수 배정에 앞서, 다시 한 번, 이번 카페의 제안을 검토해 주었으면 한다. |
첫댓글 참조>지상파 UHD실험방송을 2014년엔 KBS가 54-1, SBS는 53-1, MBC는 52-1번으로 송출을 하다가, 올 2월에 KBS가 54-1에서 62-1번으로 옮겼으며(이번 UHD방송 주파수 배정 채널), SBS와 MBC는 그대로 사용중에 있습니다. 결국 이번 미래부(방통위)의 지상파 UHD방송용 주파수 배정은, 사실상 지상파방송사와 미래부(방통위)가 사전 협의를 한 것으로 보여, 이 또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나온 방안으로는... 전국 방송은 불가하며.... 전국 방송이 가능한 유료방송사업자 .... 스카이 라이프와 협업 해보는것도 좋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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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쪽 짜리 ...UHD 방송을 하는것보다...... 타 사업자와도 손을 잡는 방안도 강구 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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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시청은 불가능 하니깐................
결국 옛날 부터 제가 여러 차례 지적했던 700Mhz의 통신사 전용이 옳다만 밝혀진 셈이네요.
주파수 수신 중계에 1%씩이나 투자를 하는데도 대부분의 국민들이 지상파 방송을 보려고 케이블을 신청하는 어처구니 없는 대한민국 환경상 이럴거면 차라리 지상파는 방송 송출을 위한 시설투자는 케이블에 맡기고 남는 힘으로콘텐츠 확보에 전념하게 하는 외주화가 훨씬 효율적으로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