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렁에 빠진 허정무호를 구원하기 위해 귀국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의 박지성 이 아랍에미리트 전을 앞두고 필승의지를 밝혔다.
박지성은 6일 오후 3시 4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오는 11일 수원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과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UAE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 준비에 들어간다.
허정무 한국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UAE전 대표팀 명단에 승선한 박지성에게 거는 팬들의 기대는 그 어느때보다 높다.
그가 부상으로 빠진채 치른 북한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에서 한국은 후반 중반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다 기성용 의 동점골로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했다.
팬들의 비난은 빗발쳤지만, 뚜렷한 대책이 없는 현실 속에 허 감독의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박지성이 부상을 털고 일어나 복귀 후 3번째 경기였던 지난 9월 21일 첼시전에서 선제골을 뽑아내 부활을 알렸다.
이에 허 감독은 UAE전 출전명단에 그의 '경험'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내며 소집명단에 포함시켰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편안한 복장으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박지성은 손을 흔들며 포즈를 취한 뒤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시작했다.
박지성은 "UAE전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가기 위해 왔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번 UAE전은 최종예선 첫 승 외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국은 오는 11월과 내년 2월 각각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과 최종예선 3, 4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특히 지난 1989년 이후 승리를 거둔 적이 없는 사우디 원정은 어려움이 예상돼 월드컵 본선진출 안정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번 UAE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박지성은 "UAE에게 비기거나 지면 남은 일정이 상당히 힘들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꼭 이겨야 한다"며 승리를 가장 큰 목표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허 감독이 자신을 발탁한 가장 큰 이유로 꼽은 경험에 대해 "A매치 를 치르다보면 경험은 쌓기 마련이다. 대표팀에 합류한 어린 선수들도 국제경기 경험이 많기 때문에 크게 주눅들지 않을 것이다. 나와 영표 형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최근 한국축구계 전반에 퍼져있는 '한국축구 위기론'에 대해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 효과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축구가 위기라는 생각에 동의한다. 하지만 그 위기는 한국축구가 세계축구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고 담담히 말했다.
또한 박지성은 " 여지껏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은 힘들었지만 결국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에도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3차예선에서 대표팀 소속으로 뛰었다. 많은 골을 얻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고 말한 박지성은 "하지만 허 감독 체재가 이어지며 대표선수들도 그간 많은 훈련을 소화했다. 이번 UAE전에서 더욱 나아진 모습을 선보일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편, 박지성은 이번 명단에서 제외된 기존 대표팀 주장 김남일 의 바통을 이어받아 UAE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게 될 것이 유력하다는 질문에 대해 " 되고나서 생각해 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참고: CN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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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돌서리님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