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다큐멘터리 영화 '회복'의 중심 내용은 본토 유대인들의 심각한 박해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에로의 개종자(메시아닉 쥬)들의 증가추세를 구약 선지서에 예언된 역사적 이스라엘의 회복이란 관점으로 접근해 조명함으로 사실상 세대주의의 종말론적 해석적 관점을 견지하는 인상을 짙게 풍깁니다. 그러나 개혁주의 종말론적 관점에서는 구속계시의 점진성이란 원리 하에서 아브라함 언약(창 12;1-3) 속의 자손의 실체를 처음부터 역사적 이스라엘로 보지 않습니다(롬 2;28-29, 9:6-7).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섬기는 유대인과 이방인들로 구성된(엡 2:11-22) 교회공동체를 총칭하는 것으로 해석합니다(갈 3:7, 28-29절).
그런 의미에서 선지서에 예언된 이스라엘의 회복이란 역사적 이스라엘의 총체적인 구원의 회복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구속 안에서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될 유대인들과 이방인들, 다시 말해 소위 하나님의 택자들인 남은자들을 제한적으로 가리킵니다. 이런 사실은 구약의 선지자들도 이스라엘의 구원과 관련해 모든 이스라엘이 아닌 남은 자 사상을 차별적으로 자증하고 있습니다(사 10:20-22, 렘 23:3). 그렇습니다. 처음부터 아브라함 언약 속에 약속된 자손의 실체는 아브라함의 혈통적 후손들을 가리키고 있지 않습니다. 로마서 기자는 이런 사실과 관련해 그리스도 안에서 마음의 할례를 받은 이면적 유대인이 참 유대인이며 표면적 유대인(혈통적 후손)이 아브라함의 진정한 후손일 수 없다는 사실을 명백히 진술합니다(롬 2:28-29, 9:6-8). 이런 관점에서 유대인들의 개종은 지속될 것이나 모든 유대인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것은 아닌 것이 확실합니다(롬 11:5). 따라서 이스라엘의 회복을 하나님의 종말론적 시간표와 관련해 해석하려는 시도는 무리입니다. 작위적인 행동입니다. 하나님의 선택과 관련해 최후의 일인이 누가 될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또한 그 날과 시는 하나님만이 아시는 비밀이며 고유한 권한에 속한 주제입니다(마 24:36, 행 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