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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문학 8호 순수문학편 발간식 및 민용태 교수초청강연 후기]
일시: 2010년 5월 29일 오후 3시
장소: 요산문학관 (부산시 금정구 남산동 662번지)
( 홈페이지 :http://www.yosan.co.kr/ )
연락: 051-515-0034
오월의 마지막 주말이었다
요산문학관으로 달려가는 도중 계절의 깊이를 보고야
말았다
멀리 건너 산에서는 두견새가 초하를 재촉하고 있고
하얀 셔츠 깃을 세운 그 옛날 어느 이름 모를 청년의 미소 같은
눈부신 햇살은 슬쩍 스치고 간 그 남자의 향기처럼 오랫동안
가슴에 여운을 안겨주었다
담장 위를 기던 빨간 장미가 오월의 햇살아래서 잠시
오침을 즐기고 있던 그 시간 우리들의 역사는
또 그렇게 써 지기 시작했다
그 첫 페이지를 최태선 시인의 자작시 ‘찾아든 그리움’ 을
최태선 시인의 낭송으로 장식했는데 서투른 조작으로 이어진
잡음 속에서도 최태선 시인의 낭송은 잔잔하게 이어졌다
《오프닝시낭송》
찾아든 그리움 /최태선 詩 _낭송/ 최태선
빛바랜 기억 속에 푸르름의 유년이 있고
청춘의 빛나는 한 시절이 있다
먹장구름 위에도 햇살이 빛나고
어두운 밤하늘에도 반짝이는
별빛이 있으니 지금 찾아든 그리움은
내일 또 다른 그리움이 된다고 해도
삶은 늘 그리움 안에 걸어가는 것
비 오는 요일
그 빗속에 떠오르는 그리움
커피 향 속에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그리움
햇살 반짝임에
아련한 그리움을 담을 수 있는 그리움
그리움이어라
보고픔이어라
그것은 눈물인 것을 심장에 타오르는 불꽃은
밤하늘에 터지는 폭죽이어라
어이하리
이미 젖어 버린 그리움인 것을
어이하리
계절과 삶 안에 녹아 버린 빗물 같은 인연인 것을
양동이 속에 고인 빗물인 것을
스쳐가는 바람의 향기보다
내 안에 스며든 고운 향기인 것을
청춘의 아름다움은
소나기 같은 순수함이어라
중년의 아름다움은
너와 나
뜨거운 열정 불꽃인 것을
또 다른 계절이 온다면
그 계절에 순응하고
참다운 삶으로 승화시켜야지
1. 개회안내
1. 국기에 대한 경례
1. 애국가 제창
1. 내빈소개
민용태 고려대 명예교수. 최대식 상임고문. 최윤업고문
황춘자 상임고문님이 참석해 주셨다
1. 여는말씀 : 성군경 회장
반갑습니다
지난 1월 대구와 3월 마산에서 뵙고 다시 뵙는데
지금 선거철이라 대외적으로 많이 바쁘고 또한 우리협회도 많이 바쁩니다
협회에서 행했던 지난 행사를 말씀해 드리면 지난 2월 한시문협회에서는 안중근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으로 하얼빈에서 시화전을 개최했는데 하얼빈조선족작가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하여 중국, 일본 등 전세계문학걔에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작년 6월에 한시문협이 중국 연길시애 개최한 중국최초의 시화전에
이어 올해도 6월 3일부터 석 달간 두만강입구와 백두산 입구에서 시화전이 개최합니다
천안함 사태로 시끄러운 정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측의 협조를 얻어 개최되는데 두만강입구는
북한과 약 200m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 곳인데도 그 곳에서 시화전이 개최 됩니다
6월4일 두만강 시화전에서는 통일 기원제도 함께 개최할 예정이며
6월 5일은 백두산 진입로에 시화전을 개최하고 한민족의 정기를 다질 계획입니다
낙동강문학 7호는 교육문학 특집으로 인간이 어떻게 배워야 하며 교육을 생각하는 자세를
문학적으로 이야기 한 바 있습니다
이번 낙동강문학 8호는 순수문학특집으로 국내문인들로부터 많은 의의와 견제를 받은 바 있는데
머리 아프게 무엇 때문에 순수문학특집편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느냐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문학단체에서 순수문학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은 단체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알기로는 그 명칭에 대해서 정확히 알거나,
진실로 순수문학을 행하는 단체는 그리 많지 않다고 봅니다
아예 순수문학의 기본정의 조차도 문인에 따라 제각기입니다.
한시문협은 청백리문학를 모토 아래
한국문학은 순수문학을 논하기에 앞서 문인들의 인성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습니다. 이 시대 한국문학의 패러다임은 바뀌어야 합니다
한국문학은 먼저 한국역사를 되집어 봐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
대부분의 한국문인들은 우리 것을 너무 모르고 있는 것같습니다
끝으로 오늘 낙동강문학 8호 순수문학특집편 발간 기념강연에 와 주신
민용태 교수님과 멀리에서 와 주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먼 길 오신 민용태 교수님 감사합니다
오늘은 낙동강문학8호 순수문학 편 발간식입니다
우리협회는 낙동강 문학이라는 명칭을 내걸고 출발한지 만 4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우리의 순수문학을 향함을 위하여 노력하신 성군경회장님과 그 뒤에서 협조하는
간부여러분들의 발로 뛰는 일사 분란함에 또한 감사드립니다. 순수문학은 신분도 없고 귀천이 없는
누구나 추구하는 것이 순수문학이라고 봅니다
순수문학에 대한 마음은 다 같다고 봅니다
의식이라는 밑바닥에는 무의식이라는 바다가 깊이 도사리고 있는데 오늘의 파도는 그 밑바닥에서
시작합니다
자기 내면의 연성을 잘 키워 가는 게 무의식을 다스리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며 순수문학을
키워가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순수한 생각으로 행복한 느낌을 자주 접하다 보면 어느새 향복하게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자기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행복을 위해 순수한 글을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주어진 조건과 인연에 감사하고 진정으로 소중하게 여기며 문행일치를 실행하는 문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며 감사의 인사를 대신합니다.
1. 낙동강문학 8호 발간 경과보고
- 이재한 낙동강문학 편집위원장
여러 선생님들 반갑습니다
대구에서 출발할 때 화창한 날씨 속에 치러진 행사가 잘 이루어지리라 믿으며 왔습니다
이번 낙동강문학8호는 제 개인적인 사정으로 중간에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회장님께서 마무리를 해 주신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지금 선거 시즌이라 바쁜데 저희 협회에서도 몇 분이 출마를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이 시기에 우리 회원님들께서 현명하게 이끌어 나가시리라 믿으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1. 백두산, 두만강 한중합동시화전 출항인사
- 안미자 한시문협 자문위원
* 별도 발표문 참조
1.낙동강문학 8호 발간 기념시 낭송:
우리협회 낭송부 부회장이신 권귀하 낭송가님께서 최윤업시인의
시 세상살이를 맛 갈 나게 표현해 주셔서 그 깊이에
빠질 수 있었다, 배경음악은 없었지만 오히려 담백한 느낌이어 좋았던 것 같다
세상살이 / 詩 최윤업 _낭송/ 권귀하
우수 경첩 다 지나
겨우내 언 가슴 녹이려
보리 골에 이는 봄바람에
낡은 문풍지 때려 하였지만
봄 아닌 봄이 왔으니
빌딩 숲을 비집는
빛을 좇던 숱한 철새들
봄의 소리에 만감이 교차하다
봄이 아님을 알게 되었을 때
어찌 서럽다 눈물 아니 흘리겠소
삶을 위한 세상살이
돌부리에 채이면서
혹시 내일이면 비 그친 햇살
어둠 속의 그림자 보듬는
작은사랑 오려나 하는 소망
욕심으로
배를 채워 소유한들
부질없는 것
피고 지는 꽃처럼
모두를 버리고 갈 인생인 것을
1. 신인상 시상식
-낙동강문학 시부문: 정행호
이번에 신인상을 수상하신 정행호 시인은 전남화순 출생으로
현재 부산에서 글쓰기에 전념하고 계신분이다
이번 당선 작 ‘사랑하는 당신’은 안식처를 찾는 시인의
마음이 담겨진 아름다운 시 인 걸로 알고 있다
낙동강문학 신인상
정행호
부문: 시
사랑하는 당신 외 2편
귀하께서는 본 협회가 주관하는
2010년 5월 신인문학상 작품응모에서
두서와 같이 당선하였기에 이 상패를
수여합니다
2010년 5월 29일
한국시민문학협회 회장 성군경
1.낙동강문학 8호 追敍
-황춘자 상임고문/ 추서자: 고 박성희 시인(여식:허상미)
지난 3월 고문으로 계셨던 박성희 시인께서 별세를 하셨다
협회에서는 고인을 애도하며 유작시집을 1주기에 발간 할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낙동강 8호에
고인을 그리는 글을 실었다
또한 협회 회원들의 뜻을 모아 고인께 추서를 하는 의미로
고인의 여식인 허상미님께 고인을 애도하는 글이 담긴 낙동강문학
8호를 전해드리며 추서의 예를 갖기도 했다
추서를 하신 황춘자 상임고문님은 우리 한국시민문학협회는 늘 고 박성희시인을
기억하고 잊지 않을 것이라며 고인의 여식을 다독여 주셨다
1.고 박성희 시인 유작시 낭송:
고 박성희 시인의 유작 시 ‘빈 무덤자리’를 낭송가 권순자선생님께서
낭송해 주셨는데 권순자 낭송가님은 고 박성희 선생님만의 시를 전부 암송을
해 주셔서 고인의 시 세계 속을 찬찬히 더듬어 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셨다
빈 무덤 자리 /詩박성희 _낭송/ 권순자
유난히 무덤이 많은 승학산
산 중턱 솔숲으로 찾아 든다
대롱거리는 갈잎 같은 생명들이
돌담 둥글게 둘러친
웅덩이 속에 옹기종기 앉아
형님, 동생 친구 삼아
이야기꽃 피운다
죽음, 두렵지 않을 나이에 철들지 않아
질긴 칡 찾아 오늘도 산을 오른 것이다
구름도 해님도 다투어 놀다 가고
시새움하듯 새들도 사방에서 노래한다.
막 자란 연초록 잎을 경축하는 훈훈한 바람
향긋한 솔향기 취기 도는 이 자리
척 보면 안다, 누구도 모를 리 없다
하얀 구절초 피는 애기 묻었던 돌무덤자리
형님도, 동생도, 친구도,
선뜻 무덤 자리라고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오직 지저귀는 새가 되고
산길 이정표 같은 야생화로 피어
나비처럼 훨훨 날고 싶을 뿐이다
어린 무덤의 주인이 일찍 서두런 것도
먼저 일 수도 나중일 수도 있는
누구도 막지 못하고 누구도 다시 올 수 없는
가장 편안한 곳이라고
햇살 따뜻하게 앉은 무덤이 말하고 있다
죽음이 끝이 아니라고
젖나무, 밤나무 둘러 친 아늑한 방 같은
아무도 가는 길 일러 주지 않아도
누구나 한번은 가는 곳이라고
, 나도, 너도, 오늘도, 내일도
1.낙동강문학 8호 발간기념 떡 절단
민용태교수님, 신인상 수상자 정행호 선생님,
회장님이하 고문님, 그리고 허상미님이 참석해 절단 식을 가졌다
5분 휴식 후 자칭 꽃 미남 엄경덕 부회장 사회로 2부 행사가 계속 되었다
《 낙동강문학 8호 순수문학특집편 발간기념 민용태 교수님 초청강연 》
사회: 엄경덕 행사기획부회장
《2부 오프닝시낭송》
2부 오프닝 시 낭송으로 민용태 교수님을 모시고 오느라 분주했을 박수원 선생님은
자작시 ‘담쟁이’를 잔잔한 미소를 곁들여 한 구절씩 낭독을 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담쟁이 / 詩 박수원_낭송/ 박수원
내 안 벽으로 담장이가 기어오른다
바람 벽 타고 기어오른다
여기 지금 안전하다 오우버
외줄타고 흐르는 송신 경보
파동 따라 순간 순간 감지되는 곳
발을 디딘다
태어나면서 디딘 자리
나오겠다거나 떠나겠다는
생각은 애시당초 없었던 것
살기위해 살아야 하는 버거움도
때로는 오지랍으로
감싸 안고 사는 이유가 된다
그리고 복습 예습
역순되고 순행되는 반복 학습
가끔 틈새시장 노리는 것도
아주 유용한 정보
바람 한 홉 머금은 입가
피식, 여유 찾는다
틈새만 보이면 칩을 꼽는다
한 뼘 더 넓어지는
지구별 안의 탐사 영역
가늘픈 고개를 쳐들어
또 다른 별, 또 다른
우주, QOOK !
1. 연사 민용태 교수님 소개 -- 엄경덕 부회장
-약 력-
1968년 『창작과 비평』 등단.
현재 고려대 교수.
-시집-
『시간의 손』 『풀어쓰기』 『ㅅ과 ㅈ 사이』 등
-저서-
『서양문학 속의 동양』 『스페인 문학 탐색』 『라틴아메리카 문학 탐색』
『세계의 명작을 찾아서』 『성의 문화사』 등.
1. 민용태 교수님 명작시 감상.
만개한 철쭉처럼 곱게 차려입은 설현숙 낭송가님의 고운 목소리로 낭송된
민용태 교수님의 ‘새집’과 ‘개구리참외’는 한 편의 시 보다는 재미있는
구전설화처럼 구수하기만 해 이색적인 느낌을 주어
신선함을 제공해 주셨다
새집, 개구리 참외 / 詩 민용태 _낭송/ 설현숙
-새집-
자고 나면, 머리에 새집이 지어 있곤 한다. 새는 없고, 지푸라기들만 앙상하게 간밤의 온기를 안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새를 본 적은 없는데, 사람들이 먼저 알아보고, “민교수님, 머리에 새집 지었네요!” 한다. 아무리 머리를 다시 빗어도, 자고 나면 어김없이 내 머리엔 새집이 남아 있다.
나는 문득 새집이 내 머리보다 먼저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러니까, 내 머리가 생기기 이전, 거기는 새집이었고, 거기에는 늘 새가 살았고, 그때 새는 내 머리와 하늘 사이를 자유로이 왕래했던 것은 아닐까, 솟대 위의 새처럼, 장자의 대붕(大鵬)이라는 새처럼.
나이 들어, 내 머리에 자꾸 흰털이 비치는 걸 보면, 이건 분명 어떤 새가 버리고 간 깃털이라는 생각이 든다. 구두짝처럼 자꾸 반질반질해져 가는 내 머리 보기가 안타까워, 간밤에 먼 은하수에 날아와 이런 희뿌연 기억을 다시 뿌리고 간 새.
아니다. 새는 아직 내 머릿속에 있다. 내 귀에는 아직 새의 날갯짓 소리가 들린다. 내 이마에 새의 부리가 느껴진다. 갈수록 구두창처럼 굳어져 가는 내 이마를 새 한 마리가 쪼고 있다. 새 똥이 수북히 쌓인다,
-개구리 참외-
개구리와 참외가 붙어서 개구리참외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다 아는 이야기고, 누가 먼저 꼬리를 쳤느냐 하는 것은 올챙이나 개구리만 수상하게 볼 일이 아니다. 외씨버선에 치마꼬리 여며 쥐고 옷고름 반만물고 울타리 옆에서 몸을 꼬던 참외도 ‘웃은 죄’가 있어, 죄를 논하기 보다는, 둘을 떼어 놓은 해와 달이 원망스러웠는데, 해는 개구리 편, 달은 참외 편, 하나는 뛰고 하나는 가만있고, 평생 함께 살 인연이 못 되어, 그리움과 안타까움에 속만 타던 한여름 밤, 개구리 목숨 걸고 높이 뛰어 간신히 참외 거시기에 붙었는데, 보름 보름 달밤에 둘이 얼마나 좋았는지 개구리참외가 꿀이 되었다나 꿀이 참외가 되었다나…… 개구리는 붙어 안 떨어지려고 몸부림치고, 참외는 손톱으로 개구리 등을 후벼 파니, 풀벌레가 울고 여치가 혀를 차고, 별똥별이 떨어지고…… 그래도 둘은 떨어질 생각을 안 하는기라, 그냥 개구리 집으로 가서 살든지, 참외에게 와서 붙어살든지 양단간 결정을 하라고 해도, 둘 다 눈 딱 감고 귀 막고 하나 되어 공중에 머물렀는데, 지금도 개구리참외를 먹으면 달고 물 많고 꿀맛 별맛인 것이, 아직도 물아일체(物我一體) 오르가슴 중?
1.문학강연
연사: 민용태 교수님
사실 무척 오늘 이 자리는 영광스러운 자리입니다
우연히 낙동강문학을 만났는데 이렇게 영광스러운 문학단체인지 몰랐을 뿐더러
인터뷰를 통해 홍익인간을 추구하는 분들이 계신 줄 알고 무척 놀랐습니다.
더군다나 제 시를 낭송해 주신 예쁜 분이 계셔서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비행기예약시간상 긴 시간보다는 짧은 말 속에 중요하고 아스피린 같은 이야기만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강의 제목은 ‘순수문학과 행복’이라는
주제를 선정했습니다.
순수문학이라는 말은 참 좋은 말입니다
순수문학은 참여문학과는 달리 시를 잘 쓰는 사람이나 못 쓰는 사람이나 시를 쓰는 사람이나 쓰지 않는 사람이 대거 참여하는, 엄청나게 폭 넓은 홍익인간적인 문학이론을 가진 이성을 가진 것이라 생각하며 오늘 강의를 잘 선택 했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공자는 ‘시지일어이폐이월사무사’라고 했습니다. 시는 한마디로 쓸데없는 생각을 않는 것으로 ‘사무사’의 ‘사’는 사기 치지 않고, 순수하고 곱게 생각하는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바로 시다, 라고 했습니다.
바로 그런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시입니다
산다는 것에 사람들의 마음이 자꾸 오염되어 가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돈이 있어야 행복하죠?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돈이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돈보다는 맛입니다
괴테는 ‘행복은 느끼는 자에게 돌아가는 복이다’라고 했습니다.
행복은 돈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돈을 써서 그 맛을 느끼는 자에게 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본주의 국가에 삽니다.
유명메이커 아니면 사지 않은 여자들과 고급양주 아니면 먹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 것을 알고 있는데 이러한 것은 우리의 순수한 입맛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참다운 입맛도 모르고, 제대로 된 이름도 모르면서 무조건 양주라고 찾는 썩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많은 오염 속에서 처참하게 썩어가는 슬픈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사람들이 바로 이 낙동강문학에 와서 시를 공부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탈리아에 남자들이 많이 사는 곳이 있는데 가보니까 거의가 백 살을 넘게 살고 있었고
그 수만도 백 명이 넘었습니다.
그 비밀은 그 사람들이 거의가 목동으로 증조할아버지까지의 대 가족이 한 집에
살고 있었습니다.
사람의 기운이 사람을 오래 살게 합니다. 그게 유일한 비밀이었습니다.
사람은 혼자 살면 안 됩니다. 사람은 사람의 기운을 느끼며 살아야 합니다
외로우면 절대 오래 살지 못합니다.
사람은 사람끼리 살아야 합니다.
공자는 우리민족입니다
‘독립민족과 배달민족은 동아시아문화의 발산지’라는 책이 있습니다
우리민족역사는 약 만 년이 되었습니다.
중국역사에서 삼한오제에서 진 까지가 독립민족, 우리민족의 역사입니다
지금 우리는 우리역사를 너무 좁게 여기는 못 된 졸부들의 땅이 돼 버리고 있습니다
홍익인간을 다해 모두다 우리나라로 만들어버려야 단군의 자손이라 할 수 잇습니다
청나라 만주족, 말갈족 다 우리 민족입니다
한족하고가 제일 멉니다.
그걸 모르고 있습니다.
한국인은 자기 정체성을 모릅니다.
홍익인간의 자손이 졸부가 돼 가고 있습니다. 큰 민족임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두 가지입니다
자본주의라는 허구에 입맛을 잃어가고 있고, 행복은 느끼는 자에게 돌아간다는 괴테의
말처럼 느낌을 잃어서는 안 되며 또한 본연지심을 잃어서는 안 되는데 그 사사로움 없는
성선설로 공자의 ‘사무사’ 와 일치 한 것입니다
본마음으로 돌아가는 게 문학 학입니다
내가 나 스스로를 처리 할 수 없는 오염 속에서 유일한 구원은 우리처럼 모여 시를
쓰고 논하는 것이 문학을 한다는 증거입니다
공자가 제일 좋아했던 것은 ‘시정’ 인데 다른 말로 ‘시교’라 했습니다.
시속에서 마음가짐의 정서를 배우라 했는데 그것이 상서입니다
시정은 우리민족의 민요입니다
공자는 우리민족의 뿌리에서 태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민족의 종교교육인 유교로 발전시키고 동시에 중화민족 즉, 한족의 전통을 설립시킨
우리의 가장 친한 친구이며 적인 사람이 공자입니다
유교는 오히려 우리 것입니다. 최치원선생은 ‘난란이속에서 국유협려지도‘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데 ‘풍류도원’이라고 이것은 유교 불교
신선도 , 도교 이것을 다 갖추고 있다 라고 했습니다.
진시황은 우리나라에 죽지 않은 불로초가 있는 것을 알고 황하 강 건너 척박한 땅을
넘으면 언제든지 사계절이 바뀌는 곳에 죽지 않은 민족이 살고 있으며, 언제든지
죽지 않은 불초를 뜯어 먹고 사는 민족이 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걸 구하러 온 선남선녀는 돌아가지 않고 우리민족이 돼 버렸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민족은 공자가 얘기했던 순수, 풍류족, 아름다움, 정서가 깃든
본 고장이고 공자의 시경을 이도라는 텍스트의 성정의 정화를 이루는 것이
우리들의 문학학이라고 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문학은 ‘카타리시스’라고 했습니다
카타리시스는 관장이라는 말입니다. 우리나라만큼 카타리시스라는 말을
모르는 곳이 없습니다. 어느 모교수가 대리배설이라고 얘기 한 적이 있어
심하게 나무란 적이 있습니다
문학은 표현에 있어서 인간의 성정을 관장을 통해 정화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어떻게 관장을 통해 문학예술의 관장효과를 얻을 수 있나 했냐 하면은 비극이나 못 견디게 하는 희극 등을 통해 눈물을 쏟아 내는 것, 원래 순기능으로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했습니다
즉, 감정의 설사인 것입니다
그것들을 읽고 나면 맑은 마음이 돼 공자의 말처럼 사사로운 마음이 없어져 원래의
본마음으로 돌아간 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문학의 효능입니다
잃어버린 순수성을 찾아 가는 것입니다
제 고향인 화순에서 김삿갓 탄생 200주년 기념드라마를 찍었는데 그 곳에서 ‘풍류도 선언’을 했었습니다. 그것은 대단한 선언으로 제 친구 콜럼버스대학교 교수 필립실버는 ‘슈널리즘 선언’이후 최대의 문학예술선언이라고 극찬을 했습니다.
문학인은 예술이나 작품을 위해 살지 않습니다.
작품은 죽음입니다. 시는 가슴이 뛰지도 않고 숨을 쉬지 않습니다.
죽은 것을 위해 인생을 살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의 예술은 끝없는 아마추어입니다. 작품 짓는 과정이 중요하고 독자가 읽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박물관이나 무덤 속에 들어가기 위해 살지 않습니다
그것이 바로 문학과 예술혼입니다. 즉, 전문가들이 많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탕적인 공자의 지석입니다. 삶 중심적, 작품의 완벽 적 중심적, 이것은 죽음입니다
우리는 행복하기위해 문학을 합니다. 이 사회는 지금 이상한 편견이 곳곳에 잠재해 있는, OEC 국가에서 6년 동안 자살률 1위인 국가입니다
이것은 문화적으로 오염돼 있기 때문이며 생명성이 없는 곳이기에 스스로 제 코를 틀어막는 것이 된 것입니다
어떤 형태건 우리는 우리의 본연지심을 잃어가고, 끝없이 오염돼 가고 있는데 우리는 지금 이 시를 쓰고자 모여 있는 이 기회자체가 즐겁게 오래 살 수 있는 자리를 마련 한 것입니다
문학이나 예술을 한다는 것은 아름다움을 섬기고 생명성을 섬긴다는 것입니다
꽃을 보면 꽃보다 보는 내 얼굴이 더 예뻐집니다
예술문학 속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면 날마다 내 얼굴이 예뻐집니다
진실성을 찾는 아름다움은 문학예술의 향기입니다. 그것이 바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을 한 없이 행복하게 하는 길입니다
동호인끼리 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생명을 느끼고 작은 풀포기의 흔들림까지 느끼면
우리는 눈으로 시를 쓸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는 행복해집니다
이것이 문학 강의에서 얻는 가장 큰 효과요, 우리의 도태입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1.폐회인사 : 김명이 고문
정말 즐거거운 자리로 민용태 교수님 강의는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박성희 선생님의 시 낭송은 가슴을 울려주었습니다
한 단체에서 같은 길을 걸어가던 우리들 가슴을 아프게 했고 살아생전의 모습이 아른거렸으며,
갈 길을 알면서 그 시를 썼다는 사실이 가슴에 또 아파왔습니다
언제 갈지 모르는 우리이기에 맑은 모습으로 자주 만나기를 바라며
많은 참석에 감사드립니다.
1. 공지사항 : 정을숙 부회장
7월 17일~18일 4주년 창립기념 행사가 있다
경주 서라벌 요에서 도자기에 시를 써 넣어 굽는 행사를 하니 많은 참석을
바란다. 후에 카페 공지 참고를 바란다.
한.중 시화전에 한국 측 분담금 100만원을 성군경회장님께서 찬조해 주셨다
1. 기념촬영 : 안종준
길어진 낮 길이로 식사를 하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거리는 대낮이었다
헤어지는 절차는 길게 해도 아쉬움을 남기기에 두 번 세 번 거듭
인사를 나누게 된다.
웃으며 나누는 헤어짐의 악수 속에서 다음의 만남을 무언으로
확인 하고 돌아선 발걸음이 총총거리며 가벼워왔다
그렇게 한시문협의 한 페이지 역사는 또 채워졌다
2010년5월 31일
한국시민문학협회 행정기회부회장 양수정
첫댓글 후기 쓰는 분이 어떤 분인지 잘 모르겠지만,
총알같이 이렇게 올라 오는 것을 보니 참으로 성과 질이 하늘을 찌를 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자리 참석 하지 못하는 것이 못내 마음이 아팠습니다 ....여러분 들의 노고가 날이 갈수록 한층 더 빛이 더해 가는 것 같습니다 ..나날이 발전하는 우리 문학회의 발자취가 자랑 스럽습니다 .
후기를 읽는것 만으로도 그날 그 자리에 참석 했었던듯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비록 참석은 못했지만 함께하는 마음이 되었습니다 ^^
생생한 후기를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 하신 여러 선생님 감사합니다,무사히 행사를 치루게 되어 영광이고 참석하신 선생님 대단히 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또한 후기글을 멋지게 올리신 양수정 부회장님 감사합니다
세심하고 알찬 후기 잘 보았습니다. 낙동강 문학8호 발간식 행사는 여러가지로 의미가 깊었습니다. 낙동강 문학 8호 발간, 고 김승희 시인 추모의 시간, 한중시화전 개최 소식, 민용태 교수님 강의 등 여러가지로 의의가 깊은 행사 였다고 봅니다. 계속 발전해나가는 진취적인 시민문학의 발걸음이 되길 빌며 요소 요소 수고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문학 한국 시민 문학 (낙동강 문학)
2010년 신인 문학상의 영광을 저에게 안겨주신
존경하는 성군경 회장님과
엄경덕 부회장님 그리고 정을숙 부회장님을 비롯한
최대식 교장선생님과
낙동강 문학을 선도하시며 견인차 역할을 해주시는
운영진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순수 문학 창출을 위해 노력하는 시인이 되겠습니다.
날씨가 차갑습니다.
존경하는 선생님들 항상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소서.
하여튼 우리 양샘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이렇게 장문의 후기를 옮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드는 일인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소설가이기에 가능한 작업이 아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수고를 하심에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