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 엘리아(Abba Elias)**는 4세기 이집트 테바이드(Thebaid) 지역의 안티노에(Antinoe) 사막에서 평생을 엄격한 고행으로 보낸 기독교의 사막 교부(Desert Father)이자 성인이다. 그는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극도로 황폐한 사막 동굴에 머물며 기도에 정진하였고, **매일 병자를 고치고 이적을 행하여 '기적의 처방자(Wonderworker)'**로 널리 알려졌다. 동시대 승려들은 그의 영적 깊이를 보고 구약성경의 엘리야 예언자의 영이 그에게 머물고 있다고 칭송했다.
▣주요 생애와 특징
지독한 고행: 인간이 생존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메마르고 험한 바위산 동굴 속에서 평생을 살았다. 그에게 가는 길은 좁고 험해 바위에 표시된 돌을 보며 간신히 찾아갈 수 있는 수준이었다.
장수와 용모: 기록에 따르면 그는 약 110세까지 장수하였으며, 노년에는 온몸을 심하게 떨 만큼 노쇠했으나 그의 영적 기운과 외모는 매우 엄숙하고 두려운 위엄을 풍겼다.
치유의 은사: 육체적인 쇠약함에도 불구하고 사막을 찾아오는 병자들을 쉬지 않고 고쳐주었으며, 날마다 하느님의 기적을 보여주었다.
축일(기념일): 동방 정교회 등에서 그의 영적 미덕을 기리는 축일은 1월 12일이다.
▣아바 엘리아의 어록 (사막 교부들의 명언)
그의 가르침은 《사막 교부들의 언행록(Sayings of the Desert Fathers)》에 기록되어 오늘날까지 영적 지침이 되고 있다.
1. 세 가지 두려움: 아바 엘리아는 항상 세 가지 순간이 두렵다고 말했습니다."나는 다음의 세 가지 순간이 두렵다. 첫째는 내 영혼이 몸을 떠나는 순간이요, 둘째는 내가 하느님 앞에 서서 심판을 받는 순간이며, 셋째는 의로우신 재판장이신 주님께서 나를 어디로 가라고 판결을 내리실지 모르는 그 순간이다."
2. 겸손과 세대론: 다른 장로들이 그를 향해 "참으로 훌륭한 아바(영적 스승)"라고 칭찬하자, 엘리아는 "자신의 세대 안에서나 쓸 만할 뿐"이라며 자신을 낮추었다. 그러면서 과거 스케티스(Scetis) 사막에서 본 옛 성인들은 구약의 여호수아처럼 하늘의 태양마저 멈추게 할 만큼 영적으로 위대했다며 옛 선조들의 신앙을 본받을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