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시장
- 만물과 민초들의 교집합이다
친구 내 그리운 친구여
답답하고 울쩍하여 고향생각에
주말 4.9일에는 골프 치러 가지 말고
지하철로 전국 최대 오일장
성남 모란시장 가보게나.
서울 남대문시장처럼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즐비한 만물상
십만여 명의 인간시장에
사람에 이리 저리 치일 듯 하고
조선팔도 외국인 별의 별 사투리에
국제적 관상구경 해보게나.
어느 새 정비사업으로
그 옛날 개뿔따구가 판치던
협오감은 거의 사라졌고
전국에서 상경하고 외국에서 입국한
먹거리의 오염한 관능미가 당당하고
상술적 음담페설 품바타령은
어느 구석 토주대감인듯 하고
천원 콜라택도 있다하네.
뒤 골목 쭈그린 노파며
괄괄한 아줌씨 노련한 상술과
명퇴당한 동년배의 수줍음
진품명품에도 양심불량 속임수
박근혜석방에 천국찬양에 목탁소리
의원나부랭이들 홍보현수막
오묘한 인간냄새 맡으면
세상만사 바람에 강물이라네.
해가 확 기울면 초조한지
이구동성으로 오천원짜리 삼천원에
믿지는 떨이라는 믿거나 말거나
횡재만난듯 희망을 품고
땅거미처럼 제 집 찾아 떠난 뒤
황량한 인생 길을 체험하게나.
그리운 친구에 친구와
두부 살에 막걸리 한 잔 술에
처자위해 양손에 검은 봉지 들고
낑낑 귀가 때 아쉬움이 꼬리표면
다음 장날 만나보게나.
* 모란(초기 개척자의 고향 평양 모란봉)시장 : 성남시 모란역
5번 출구(구장터(주변, 뒤골목), 직진 신장터), 6번, 길 건너 3,4번 출구 주변/ 4일 9일
생활도구(혁띠, 면도기, 장남감), 야채, 과일, 떡방아간, 기름집, 식품, 생선 고기, 술, 꽃, 품바, 중고품
바둑이..... 국제적 만물에 인간시장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