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린다
정두리
비 오는 날,
새들은 어디에서
비를 피하며 지낼까?
넓은 나뭇잎 아래를 둥지 삼고
측백나무 잎 사이 날개를 접고
소리 없이 엎디어 비가 멈추길 기다리지
몇 날 며칠 비가 오는 날에도
빗방울로 목을 축이고
햇빛을 기다리며 버텨내지
푸나무숲이 빗물로 무겁게 가라앉아도
햇살이 환한 날은
기다리면 온다는걸
비그친날,
새들의 맑은 노래 들으면서
알게 되었지.
동시집《꽁다리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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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다/정두리
김춘남
추천 1
조회 68
25.05.29 05:1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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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상 잘했습니다.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푸나무숲이 빗물로 무겁게 가라앉아도
햇살이 환한 날은
기다리면 온다는 걸 -"
감상 잘하고
위로 받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