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동씨 삼포(蔘圃) 1,600평서 1억8천만원 고소득-
상주시인삼작목협의회(회장 이종태)가 인삼(人蔘)불모지로 알려졌던 상주지역에서 홍삼(紅蔘)원료로 쓰이는 6년근 인삼재배에 성공, 10월9일 첫 수확으로 고소득을 올려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담배를 심어왔던 화동면 율림리 1600평의 밭에서 6년간 정성들여 키워온 삼포(蔘圃)에서 홍삼(紅蔘)원료인 6년근 6000여채(인삼 750g을 1채)를 수확, 풍기인삼협동조합에 한 채당 3만1,000원씩에 전량납품으로 1억8,000여만원의 고소득을 올린 화남면 소곡리 거주 최규동(49)씨가 바로 그 장본인이다.
|
▲ 상주시 화동면 율림리 소재 최규동(46세)씨의 삼포에서 수확한 홍삼원료인 6년근 인삼. |
최(崔)씨는 6년전 담배를 경작했던 화동면 율림리 소재 밭 1600평에서 이날 첫 수확으로 고소득의 기쁨을 만끽한 6년근 삼포(蔘圃) 말고도 1년~5년생 등 총 3만평의 삼포(蔘圃)를 경작하고 있다. 특히 “농촌인력 고령화시대를 맞은 요즘, 적은 노동인력으로 논과 밭 수만평의 농지에 고소득작목을 경작할 수 있어 수도대체작목으로 매우 적합하다”는 최(崔)씨는 오늘의 기쁨이 있기까지 함께 일해 온 부인 황선이(45)씨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삼포경작에 늘 웃음과 행복이 가득하다.
|
▲ 상주시 인삼작목협의회 회원인 최규동씨가 화동면 율림리 1,600평 삼포에서 10월 9일 첫 수확한 홍삼원료인 6년근 인삼을 자랑하고 있다. |
또한, 1년~5년생 삼포(蔘圃) 20,000여평을 경작하고 있다는 상주시인삼작목협의회 이종태(50)회장은 “5년근 삼포 4,000평은 올 10월 중 수확할 예정이다”며“5년근의 값은 2만1000원~2만4000원 선인데 반해, 1년 더 키운 6년근의 값은 3만1000원 이상으로 가격차이는 1만여원 편차가 있다”고 귀뜸했다.
한편, 상주시인삼작목협의회는 현재까지 80여명의 회원들이 모두 함께 협동하면서 삼포경작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해마다 10여명씩의 회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종태 협의회장은 자랑했다.
|
▲ 인삼 수확용 경운기로 인삼을 캐고 있는 모습. |
저온성식물인 인삼(人蔘)은 예로부터 불로·장생·익기(益氣)·경신(輕身)의 명약으로 일컬어진다. 한국에서 재배되는 인삼의 뿌리는 비대근(肥大根)으로 원뿌리와 2∼5개의 지근(支根)으로 되어 있고 미황백색이다. 지근의 수는 토질·이식방법·비료·수분 등에 의해서 차이가 있으나 분지성이 강한 식물이며 그 뿌리의 형태는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고, 4∼6년근 때에 수확한다.
특히 홍삼(紅蔘)의 원료로 쓰이는 것은 모두 6년근이 주로 사용되었는데 이는 (구)한국담배인삼공사에서 6년근만을 홍삼의 원료로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6년근의 동체는 길이 7∼10cm, 지름 2.5cm 내외이고 뿌리 길이는 34cm, 무게 80g 정도이며, 6년근 이외 4, 5년생으로도 홍삼을 제조하고 있다. 인삼은 매년 땅속줄기에서 싹이 나오고 가을에는 줄기와 잎이 고사(枯死)하는데 고사한 줄기의 흔적이 남아 인삼의 년수를 알 수 있다. 한국에서는 1908년 탁지부 사세국 삼정과에서 홍삼전매제를 실시한 이후 약 100년간 전매품으로 취급되다가 1996년 7월 1일 폐지됐다.
|
▲ 상주시 인삼작목협의회 이종태 회장이 최규동씨 삼포에 일손돕기 나와 수확한 6년근 홍삼원료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
◇인삼(人蔘)의 효능으로는 ▶간 기능 회복효과 ▶항암 면역 효과 ▶당뇨병에 효과 ▶항스트레스 효능 ▶고혈압 및 저혈압에 효과 ▶피로회복 효과 ▶신경세포 촉진 효과 등이 있다. 홍삼(紅蔘)이란 수삼을 쪄서 말린 붉은 인삼을 말하다. 한국에서 홍삼을 제조하기 시작한 것은 1,000년이 넘는 것으로 전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는 “고려도경(高麗圖經)”(1123, 고려 인종 원년)에 “人蔘之幹亦有生熟二等…”이라 하여 인삼을 증숙(蒸熟)한 것과 날것(백삼)이 있다고 한 데서 유래된다.
|
▲ 10월 9일 온종일 최규동씨 삼포에서 금산에서 온 인삼 수확 전문 여성들이 손빠른 수확작업을 하고 있다. |
1895년(고종 32)에 포삼(包蔘:홍삼)법이 공포됐다. 1908년에 홍삼전매법 및 동시행령이 제정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차례 수정 ·보완됐다. 1995년까지만 해도 홍삼은 정부만이 제조할 수 있었으나 1996년부터 일정 시설을 갖추면 누구나 홍삼을 가공 ·판매할 수 있다. 현행법에는 홍삼은 “인삼을 증숙 또는 팽숙하거나 기타의 방법으로 인삼의 녹말을 호화한 것을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홍삼은 중추신경에 대해서 진정작용과 흥분작용이 있으며, 순환계에 작용하여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의 예방효과가 있다. 그러면서도 조혈작용(造血作用)과 혈당치(血糖値)를 저하시켜 주고, 간을 보호하며, 내분비계에 작용하여 성행동(性行動)이나 생식효과에 간접적으로 유효하게 작용하며, 항염(抗炎) 및 항종양작용(抗腫瘍作用)이 있다. 또한 방사선에 대한 방어효과, 피부를 보호하며 부드럽게 하는 작용도 있다. 홍삼의 효과 중 중요한 것은 어댑토겐(adaptogen:適應素) 효과로서 주위 환경으로부터 오는 각종 유해작용인 누병(淚病), 각종 스트레스 등에 대해 방어능력을 증가시켜 생체가 보다 쉽게 적응하도록 하는 능력이 있음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