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시집 [☆꿈과 두레박.제23집☆]의 앞표지(좌)와 뒤표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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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두레박∙제23집]
꿈과두레박 동인시집 / 제23집 / 기획출판 오름(2018.10.22) / 값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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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예자⁂
시간을 깎는 여자 외 1편
권예자
동공은 TV에 고정되었다
달팽이관도 동행했다
시간은 부드럽게 잘도 깎인다
숙련된 그녀의 솜씨는 베테랑급
가로 꺾고 새로 깎고
둥글게 깎고 쐐기꼴로 깎는다
깜빡깜빡 오전을 깎다가
들락날락 오후를 깎는다
어깨를 잔뜩 구부리거나 무릎을 꼬아도
자세에 토를 달 사람은 없다
몇 번의 초인종이 울리고
핸드폰에서 넬라 판타지아가 흘러도
시간을 깎아 버리기에만 열중하는 그녀
어쩌다 배꼽시계에서 알람이 울리면
느릿느릿 일어나
보문산 메아리를 야금야금 뜯어먹고
대전 블루스를 질겅질겅 씹는다
노령연금처럼 들어왔다 사라지는 오후하루
오늘도 벌써 한 나절을 깎았다
그녀가 깎기를 거부한 유일한 시간은
달력에 붉은 동그라미를 그리고 고정시킨
맏손자의 결혼날짜뿐
여름을 울다
권예자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못 이룬 무왕의 꿈‘껴안고 섰다
배롱나무 붉은 꽃이
필 무렵이면
소리 높여 외치는 매미의 울음
울다가 지쳤는지
뚝 그쳤다 다시 시작되니
백일 붉은 꽃들이 자지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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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숙⁂
꼬부랑 오이 외 1편
박현숙
장터 후미진 곳
얼굴 까만 촌로의 좌판
꼬부랑 오이 대여 무더기
기가 죽어 초췌하다
말 한 마디 못하고
뭉텅한 검지로 오리를 가리키며
애타는 정 짓는 노인 앞을
휙휙 지나가는 치맛바람
멈추는 발길은 없다
그때 중절모 신사
몸을 낮춰 오이를 쳐다보더니
흡족한 얼굴로
그중 못 생긴 두어 무더기를 골라 사 간다
노인은 금방 하회탈처럼 환해진다
저녁 식탁에 오른
며칠 전 담근 오이소박이
가장 번듯하고 싱싱한 것만 고르느라
눈에 불을 켜고 골랐었지
꼬부랑 오이에게 멈춘 중절모 호인好人의 삶 몰랐었다
국화주
박현숙
어머니는
쉰이 넘은 아들을 위해
노란 국화꽃 좋은 것만 따서
깨끗이 씻는다
어떠한 티끌도 용납하지 않으려
정성스럽게 씻고 물기를 말려
술을 담근다
아들이 먹을 거라 생각하며
혼신의 힘을 다한다
술 익는 냄새 폴폴 집안을 맴돌면
문 밖을 자꾸 서성이며
어디만큼 왔나
어디만큼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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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화⁂
동강 할미꽃 외 1편
백경화
아슬아슬 벼랑 끝에
붉은 할미꽃
고개 숙인 채 봄볕을 즐기고 있다
누가 그대보고 할미꽃이라 이름 지었는가
그대는 천상 수줍은 열아홉 살
부끄러워 고개도 못 드는 어여쁜 새색시이죠
비탈진 바위틈에 웅지 틀고
봄 빛 고운 한낮이면 양지에 앉아 다소곳이
누굴 위해 기도하나요
슬픈 추억일랑 그만 떨쳐버리고
저 하늘에 흘러가는 뜬구름과 동강의 푸른 물에
마음 실어
사랑하는 임 찾아 달려나 보시구려
이런 시를 쓰고 싶다
백경화
어려운 시를 쓰기 위해
애써 어려운 문장을 찾아 쓰거나
외래어 넣어 쓰지 않고
쉽게 쓰면서 가슴 콕콕 찌르는
눈물이 핑 돌게 하는
답답한 가슴 뻥 뚫리게 하는
달콤하면서도 짜릿하게 톡 쏘는
시원한 사이다 같은
그런 시를 읽고 싶다
그런 시를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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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정⁂
그날 외 1편
오유정
한 점 별빛이 돋아나듯
무덤에서 마른기침들이 비집고 나왔다
관 뚜껑을 단단하게 닫고
고운 흙으로 꼭꼭 눌러놓았는데
남천 잎은 근심의 빛깔을 한 뼘 더 높여놓았다
욕망이 스스로 뿌리를 뽑아내며
꿈틀대는 신경들에게 고요함을 덧씌웠으나
어두운 이마에 아직도 입춘이라는 말이 선명하게 새겨졌다
눈물길은 감출수록 깊어진다는 것이 증명될 때
껑충 건너오는 계절은 없다는 듯
봄이 지층을 흔들며 주름을 만들며 왔다
은하에서 자란 몇 개의 행성이 건조한 관절로 찾아왔고
그날,
막바지에 찬바람이 불어왔고
앓는 삶들이 천천히 읽혀지고 있었다
주름 다슬기가 자란다
오유정
일찍 혼자가 된 할머니는 주름 가득한 집에 산다
이장님댁 사슴먹일 칡넝쿨도 할머니 걱정을 감고
대식이네 수돗물도 할머니 근심을 적신다
다슬기가 주름을 접으며 바위에 붙어 잘라 때
제일꼭대기 집 할머니를 떠올리지 않아도
다슬기를 잡는 날에는 궁둥이를 높이 들고 물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
발판을 밀며 밤새 냇가를 청소하고 한 주름씩 커졌을 다슬기를 잡으며
홀로 끼니를 떼우다가 어둠이 내려서야 집밖으로 나왔을 할머니
버려진 것들을 뒤적이며 백에 스미는 빛에 기댔을 쭈글한 집을 건저 올릴 때
반질거리던 발판마저 기우뚱 길을 잃는다
다슬기 국을 먹으면
내 몸이 점점 할머니의 단단한 돌담 안으로 들어가 파릇파릇 물드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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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
꽃보살 외 1편
이선
외딴 암자에
꽃을 닮은 보살이 살고 있다
하늘은 파란 차양을 펼치고
구름도 머뭇거리는
고즈넉한 산속에
온갖 들꽃들이
벌 나비 불러들인다
무지갯빛 꽃들을
찻잔에 서려 담으면
맑은 샘물 한 종그락에
다시 피어나는 꽃
꽃마당 뜨락에 고된 어깨 한 자락 풀어 널면
도란도란 별들의 속삭임에
지나던 바람도 단잠 들고
모두가 꽃보살이 된다
빈 캔
이선
늦은 저녁 엘리베이터 구석에 빈 캔이 두 개 몸을 도사리고 있다 빨대가 쭈뼛하게 꽂혀 있다
캔들이 부끄러워 몸 둘 바를 모른다 속을 다 털린 것만도 속상한데 보는 이마다 눈살을 찌푸리며 지나간다
시선을 외면한 채 눈을 지그시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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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선⁂
잡초와 달개비꽃 외 1편
이영선
내가 처음 뿌리내린 꽃
허브향이 마냥 좋아질 때
뿌리 채 뽑히는 잡초가 되었다
목이 타고 몸이 말라가며
허둥허둥 땅내에 코 박으며 널브러진 곳은
상추 부추 어울려 사는 밭의 귀퉁이였다
사람의 손에 또 다시 잡혀 더 멀리
둑 밑으로 던져져야 했던 잡초
만신창이로 버려진 나는
정말 밭의 악이 되어 죽는 줄 알았다
그러나
둑 밑에도 비는 배렸고
햇볕의 손길 골고루 보듬던 날
나는 들었다 나는 보았다
어머!
달개비꽃이 곱기도 하다
가지치기
이영선
싹둑싹둑
탐스런 꽃을 기대하며
더 실한 열매를 기대하며
잘라내는 가지
분별없이 뒤엉킨 가지들 자르고
웃자라 건들거리는 가지도 자르고
경쟁하듯 평행선을 달려도 자른다
잘린 너도 자른 나도
아픈 사랑이다
고개 숙여 묵념 할 때
더 고운 꽃이 보인다
촉촉한 눈망울에 열매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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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완(영순)⁂
사람의 뿌리 외 1편
이지완(영순)
풀뿌리는 어둔 곳에서
풀꽃을 피우고
등잔 속애서 심지는 불을 밝히는데
사람의 뿌리는 무엇인가
누구는 조상이라 하고 신이라 하는데
아니다
뿌리는 뚝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것저것 삼켜 형상을 만들고
얼굴에 말로써 人相을 그를 때
서운타
소리의 높낮이로 덧칠하는 입
눈이 사람의 꽃이라면
사람의 뿌리는 입이다
지옥과 천국을 오르내리는 입
생의 향연
이지완(영순)
욕망을 꼬아
빨갛게 달아오른 단풍나무
깊고 깊은 고뇌 속에
노랗게 떠가는 은행나무
어제도 오늘도
바람에 휘둘리며
제 얼굴을 살아먹고 있다
저마다
왕의 춤*을 추면서
*왕의 춤 : 프랑스 영화의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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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헌⁂
낙엽 외 1편
이지헌
벤치에 앉은 노인 옆으로
빛바랜 나뭇잎 하나 말도 없이 툭 떨어져 앉는다
바람이 그 가벼운 몸을 뒤집자
어긋어긋 뻗어나간 등골이 선명하다
가슴에 푸른 기도 하나 얹고
수액의 길을 막아 스스로를 조른 게 닮았다고
서로 무지렁이처럼 웃는다
눈 오는 날에
이지헌
큰 솜이불 같은 하늘
―부욱 실밥을 뜯었나보다
맨살의 팔 벌린 가지
흰 외투를 입는다
오종종 붙어 꼭 끌어당긴 이불밑으로 삐죽이 발가락이
삐져나온 잔디
어린 동생들처럼 곱살맞다
목 뒤로 풀썩 눈뭉치를 털어내는 소나무
콧대 높은 누이같다
한 채 솜이불 덮고 누운 여섯 형제의 겨울이
솜눈 사이로 아련하다
소복소복 눈은 내리고 서로 꼭 붙은 잠은 고치속처럼 깊다
몇 벌 잠 뒤에 푸르게 부화한 웅크림 속으로
세상을 친친 싸매는 저 궁극의 둥근 실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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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자⁂
생명의 초대장 외 1편
이형자
누군가 얼마나 다급했으면 길가에
신문지 깔고 초인간적 한 자루 위
구멍구멍 빈틈도 없이 눈 붉힌 똥파리가 새까맣다
지린내 구린내 진동한 자리
뉘라도 옆으로 지나가고 돌아오면
사정없이 날아갔다 또 돌아와 앉았다
밟을까 눈살 찌푸리고 가지만
냄새로 길잡이 나선 미물에겐
윙윙 태반 속 위대한 성찬의 장이 되었다
그런 줄도 모르도 더럽다고
냄새난다고 코 싸매들고 멀리 돌아
도전도 없이 외로워 고개 돌려버린 이여
눈을 크게 뜨고 보라
백주에 길거리 자리 잡고 앉아
찬란한 냄새로 알린 생명의 초대장 아니던가
시의 생식기
이형자
시를 말한다 슬픔을 해학적으로
풀어내는 날카로운 풍자성도 있다 했다
사람들은 행과 연이 분명하고
말재주와 의미구조 또한 신선하단다
세계에 대하여 풍성한 성찬이라
이곳저곳에서 침이 마르는데 매기買氣가 없다
비온뒤 강가 풀숲이 많아야 물고기도 많이 꼬인다고 했다
너무 말쑥해도 은신처가 없어 고기들이 숨을 수가 없단다
내버려두어라 언제 시 팔아 밥 먹고 살았나
누구는 술값 담배값은 해야 하지 않느냐고 하지만
술도 못 먹고 담배도 안 피우니 됐잖은가
그 옛날 풍류시인들도 붓 끝에서 가난뱅이 놀고
청빈한 선비 낙숫물 소리에
떡방아 찧는 깊은 속내 읽지 않았던가
거실 범랑냄비 속 보글보글 끓고 있는 대추 쑥차는
시의 대가와는 아무 상관없이 향을 녹여
스스로 내주기 위한 몫으로 사유의 방을 연다
시를 쓰고 시를 버리고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어떤 날 안개 낀 시의사막에도 등대가 있나 길을 내고
반짝 신 내리듯 마구마구 비릿하게 내려앉는 봄비
봄밤 시나브로 열리는 시의 생식기
아! 삼삼 시큼새큼 열리는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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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윤⁂
헛잎 외 1편
정금윤
선명하고 얇은 뜻 도톰하여
모두가 빨아먹고 싶었다 하던 입
염색머리는 미장원에서 단장했고
피부도 사우나 덕에
어느 정도 반짝이는데
임프란트 개수가 늘고부터는
입술을 쓸데없이 붙였다 떼는 버릇
아무리 거울 앞에서
입을 떼었다 제자리에 붙이려 해도
입꼬리를 올려 웃어보아도
어느 속에도 감출 수 없는
다물어지지 않아
자꾸 일그러지는 헛입
동전
정금윤
나이로는 먼저인데
새파란 것들에게 밀린
금전 같은 동전
전전 모여모여
몰래 쌓은 공든탑
쉽게 무너지기도 하다만
술잔 밥그릇 보름달은
모나지 않아
둥글둥글 어울릴 수 있어
아무나 믿지 말고
누구를 믿을지 모른다 해도
쩔렁쩔렁 그냥 굴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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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화⁂
오월의 농부 외 1편
홍순화
며칠 전 갈아놓은 밭에 고라니가 영역표시를 해놓고 갔습니다
보드라운 흙 속에서 고물고물 솟는 새싹들이 자꾸만 발을 간지려
온통 제 발자국을 남기고 갔습니다
농부는 목책을 둘러야 할지 고민했지만
그저
밭 한쪽에 채소를 가꾸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유난히 눈이 많았던 지난겨울 굶주렸을 산 식구들 생각에
씨를 뿌리는 마음이 급하기만 합니다
산과 맞닿는 안쪽으로는 메밀을 심어 고라니를 부르고
밭 가운데엔 고구마를 심어 욕심쟁이 멧돼지를 초대할까 합니다
오솔길 옆엔 새들이 좋아하는 서리태를 심어야겠다 마음먹습니다
이곳에 햇볕 50g과 비 20g 농부의 땀방울 30g을 거름주면
단단히 영근 알곡들이 맺히겠지요
산 속에선 염치없는 녀석들이 씨 뿌리는 농부의 모습을 보며
만찬을 즐길 생각에 군침을 흘리고 있습니다
새싹이 돋는 순간 그들은 이 밭의 주인이 될 테니까요
경운기만 자기 먹을 건 없다고 툴툴대고 있는 비탈 옆
올해 첫 아기를 가진 사과나무가 하얗게 질려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농부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다
목책에 망치질을 힘차게 해대는 五月입니다
안개에 속다
홍순화
아침저녁 그림자의 길이가 달라지는 호숫가
어젯밤 누군가 구두 한 켤레 얌전히 벗어놓았다
지척을 분간할 수 없는 밤
안개의 꼬임에 누군가
불속으로 국적을 옮기고 있지만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물은 잔잔하기만 하다
위험 수심이 깊습니다
이곳에서 수영을 금합니다
물속나라에 결원이 생길 때마다
슬그머니 안개의 막으로 경고판을 가리는 호수
그 바람에 일 년에도 몇 명씩 이승을 불법 탈출했다
하지만, 적응을 못하고 며칠 만에 추방당하는 그들
물고문까지 당하고도
퉁퉁 불어터진 몸으로 경고를 보내는 것이 고작이었다
햇볕에 쫓겨 안개가 사라지자
개구리 몇 마리가 황급히 부고를 알렸지만
안개와 한편인 갈대 연꽃은 입을 다물었다
습기 밴 하얀손이 몸을 휘감을 때마다
기록계 서기 수양버들은 긴 가지로
부고장을 물 위에 쓰고 있다
언제 또 안개가 나타날지
물속에 숨은 안개의 속내가 오리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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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머리에
꿈과 두레박은 올해도 풍작을 이루었다.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보석같은 작품으로 태어났다.
두레박 회원들이 한 해 동안 보석 감정원이 된 셈이다.
가슴 속에서 잊혀가는 것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얻게 하고
두레박에 그리움과 외로움과 행복을 하나 둘 감아두면
우리의 하루하루도 영글었다.
한소끔 씨앗들이 꽃 피우고 열매 맺어 한 권 책 속에 담기는 것이 노래들로
손이 닿지 않던 길에 따뜻한 빛이 찾아왔으면 한다.
꿈과두레박 회장 오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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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4의 글 ◆
꿈은 사랑의 젊은 꿈이나
모든 희망의 꿈으로부터 황량지몽黃粱之夢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반려자요 때로는 인생 그 자체인 것이다.
두레박은 인생의 물 또는 생명의 물인 그 꿈을 길어 올리는 도구이며
시적 이미지로서 참 아름답고 보배로운 의미를 지니고 있다.
.♣.
*2018.10.29. 12: 00 <연래춘>(충대 정문 앞)에서 [꿈과 두레박] 제23집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뒷줄 왼쪽부터 이지헌, 백경화, 박현숙, 정금윤, 이영순, 권예자,
앞줄 왼쪽부터 이선, 이형권 문학평론가(충대교수), 오유정 이형자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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