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02 사순제1주간 목요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7-1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8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9 너희 가운데 아들이 빵을 청하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0 생선을 청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1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느냐?
12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요즘 우리 밥집에는 가마솥 흑미 콩밥과 누룽지가 인기 최고다. 나랏미 20키로 한 포대에 흑미 한 됫박과 불린 콩 한 됫박을 씻어 가마솥에 밥을 한다. 워낙 양이 많아 맛있게 하기가 쉽지는 않다. 게다가 나랏미가 묵은쌀이라 물맞추기도 쉽지않다. 역시 가마솥밥 20년 경력 베테랑의 솜씨는 녹슬지 않았다. 쌀 씻을 때 나오는 쌀뜨물은 설거지와 국 끓이기에 사용한다. 밥과 누룽지를 퍼내고 가마솥에 물을 부어 다음날 숭늉과 누름밥으로 나눈다. 밥집 초입에 걸린 대형 가마솥 4개가 우리 밥집 큰 자랑거리다. 우리 밥집에 꼭 필요한 가마솥 4개, 가마솥밥 베테랑, 단체급식 조리 베테랑, 매일 쌀 20키로 한포대, 흑미 한 됫박과 콩 한 됫박으로 우리 밥집 식구들이 하루 세끼 식사를 맛있게 푸짐하게 먹을 수 있도록 마련해 주시는 주님께 어찌 감사드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꼭 필요한 것을 마련해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야훼 이레'(창세 22,8 '야훼 하느님께서 마련해주신다')
야훼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 외아들 이사악을 번제물로 바치러 모리야 산으로 가는 길에, 이사악이 아브라함에게 묻는다. "아버지, 불과 장작은 여기 있는데, 번제물로 바칠 양은 어디 있습니까" 아브라함이 대답한다. “얘야, 번제물로 바칠 양은 하느님께서 손수 마련하실 거란다.”(창세 22장 참조)
자비로우신 "아버지께서는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주신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그러므로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당신께 청하는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시는 것처럼,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예수님께서는 이 황금률을 회개와 믿음을 통한 구원의 삶의 지침으로 제시하신다. 이 황금률은 사람들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공감, 연대, 배려와 나눔의 정신이다.
공감, 연대, 배려와 나눔은 하느님께서 차려주신 혼인잔치의 음식을 모두가 함께 먹고 즐길 수 있게 한다.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하느님 나라의 풍요롭고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