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남이섬을 두어 번 다녀온 적은 있지만,
가족이 2박3일 숙박으로 정하고 오긴
이번이 처음이다.
선착장에,
도착한 시각은 7월29일 수요일 오후
1시쯤.
가평탑랜드에서,
호기심 많은 손자가, 남이섬과 북한산
의 경치를 감상하며 국내 최고 55m
높이의 수상 번지점프를 놓칠 리 없다.
푸른 창공과,
두 눈에 다 담지 못할 풍경을 안고 뛰
어 내리는 손자의 그 카다르시스(감정
의 배설)를 저, 아래 호숫가에서 응원하
며 바라보는 우리로서는 알지 못한다.
섬광이,
되어 날아오르는 기분일 꺼라는 짐작
만할 뿐.
일행이,
가평 나루에서 5분 정도 배를 타고 남
이섬에 들어가는 사이 손녀와 난, ‘짚
와이어’를 타고 고공에서 북한강 바람
을 만끽하며 짙게 드리워진 남이섬 숲
미끄러져 들어갔다.
남이나루,
선착장에는 ‘인어공주상’이 전 세계인
의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서울에서 한강을 따라 동쪽으로 63
km 지점에 가랑잎처럼 청평 호수위
에 떠 있는 남이섬.
하늘까지 뻗어 오르는 나무들과 광
활한 잔디밭, 강물로 에워싸인 자연
생태문화 청정정원 남이섬.
다람쥐, 타조, 토끼들과 이름 모를
무수한 새들이 인간과 평화로운 삶
을 나누는 곳입니다」
걸어다니는,
곳마다 토끼, 오리, 다람쥐, 공작새 등
이 천지다.
‘불을 보려면,
자욱한 연기를 뚫고 가야 한다’
‘삶은 모든 행동으로 채워져 있다.
좋은 일을 하든 나쁜 일을 하든,
결국 그 사람은 자기가 한 만큼의
결과를 얻는다’
숲길을,
거닐며 만나는 문장은 마음속에 영감
을 선사한다.
‘생각이 깊은 자는 옷을 대충 걸친다.
예수와 부처만 보아도 그렇다.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은 아예 빤스도 없다.
위안과,
휴식을 주는 남이섬은, 아기자기한 재
미가 보석처럼 박혀 있다.
〈겨울연가〉,
첫 촬영이 시작된건 2001년 12월12일.
감독 윤석호
주연 배용준, 최지우
50m도 넘는,
큰 나무가 두 줄로 기다랗게 서 있는
메타세쿼이아 길은 남이섬을 상징하
는 풍경이다.
“사랑한다면 사랑을 확인하세요”
준상(배용준)과 유진(최지우)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서인지는 몰라도,〈
겨울 연가〉 이후 수많은 연인이 남
이섬을 찾는다.
메타세쿼이아 길,
어귀 드라마 포스터 앞은 기념 사진
찍으려는 관광객들로 북적거린다.
영화 포스터,
옆에도 외국인들의 카메라 세례가 쏟
아지는것도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우뚝 솟은,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단체사진 찍으니
마치 ‘겨울연가’의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욘사마(배용준),
자전거도〈겨울연가〉덕분에 유명해졌다.
발길,
닿는 대로 누비는 자전거 여정.
아내를,
태우고 페달을 밟으니 금새, 수채화
같은 풍경 속으로 빠져든다.
주인공,
배용준과 최지우가 따로 없다.
남이섬에,
소복소복 눈이 쌓이는 날, 눈사람을
만들던 준상과 유진이 얼떨결에 입을
맞춘다.
준상과 유진이,
처음 입을 맞춘 나무 책상 위에 눈사
람이 서 있다.
지금은,
여름이라 연꽃이 가득하지만.
‘ 첫 입은
설레고
마지막 입은 그립다.’
닭갈비 얘기다.
창밖이,
어두워진 줄도 모르고, 야등이 멋드러
지게 켜진 잣나무길에서 한참을 걸었다.
별빛,
함께하는 남이섬에서의 하룻밤은
아름다운 특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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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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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8.0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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