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정불안이 경제에 영향 -
- 세계 광물가격 하락으로 주력산업인 광산업 타격 -
□ 콩고 경제 현황
ㅇ 정치불안과 주력산업인 광물의 가격하락으로 콩고 경제가 곤두박질하고 있음. Kabila 대통령이 결국 2016년 12월 19일로 예정된 임기만료 후에도 계속 정권을 유지할 의사를 보이고 있어 야권 및 시민단체의 저항에 직면해 있으며, 세계 광물가격 하락으로 콩고 주력산업인 광산업이 콩고 경제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임.
ㅇ 정치불안은 이미 9월에 있었던 대규모 대통령 퇴진 시위 이후 심각성을 보이고 있으며, D-Day인 12월 19일이 가까워지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임. 이에 바이어들은 시위에 따른 약탈을 우려해 제품 수입을 유보하고 있으며, 9월 이후에도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경고성 시위로 인해 매장은 물론, 기업, 학교 등의 휴무가 잦아지고 있어 경제활동도 위축되고 있음.
ㅇ 이와 함께 임기말 현상으로 정부는 물론 공기업에서도 부패가 일반화되고 있는 점도 기업에 위협이 되고 있음. 특히 대통령 주변인사의 횡령도 경제를 어렵게 하고 있음. 교민기업의 경우, 과거와는 달리 회사가 문을 닫아야 할 정도의 큰 세금이 부과돼 이에 대처하기에 분주한 모습임. 느닷없는 부과되는 세금은 대부분 법적 근거없이 비상식적으로 산출돼 뇌물과 다르지 않음. 올해 중 무리한 과세를 견디지 못한 외국기업 상당수가 콩고를 떠났으며, 기업활동 위축이 경제를 더 어렵게 하고 있음. 현지 언론에서 침묵했던 콩고 대통령의 선거관리위원회(CENI) 예산 3000만 달러 횡령 사실이 최근 벨기에 일간지 Le Soir에 보도되기도 했음.
ㅇ 이와 같은 경제 침체는 소비자 경제에 즉각 반영되고 있음. 지난 7년간 달러 대비 환율이 900정도로 안정을 보였던 콩고프랑이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해, 10월 말 120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제품가격의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음. 우선 유류가격이 1400프랑에서 1600프랑으로 15% 인상됐으며, 빵, 음료, 전화료 등도 30~50% 가량 인상됐음. 이는 콩고 소비자제품 가격 체계가 달러 기준으로 책정돼 있기 때문인데, 대부분의 제품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음.
시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길거리 환전소
ㅇ 콩고 정부의 재정부족으로 중앙부처 공무원조차 1~2개월분의 급여 지급이 밀려있으며, 정부기관인 OCC(수입제품검사국)의 경우 급여가 5개월이나 밀려있어 공무원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음. 이에 생계형 강도사건이 늘고 있으며, 10월에만 우리 교민을 타깃으로 한 강도사건이 2건 발생해 공관에서 경계령을 내리기도 했음.
ㅇ 이처럼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됨에 따라 수입업체는 제품 수입시기를 늦추고 있으며 , 이에 2014년 9.0%에 달했던 경제성장률이2015년 6.9%로 낮아졌고, 2016년에는 4.3%로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 콩고 정부의 조치
ㅇ 한편, 콩고 정부는 경제위기 상황에 대처하고 민심을 달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 중임. 콩고 정부는 프랑화 환율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올해 중 4차례에 걸쳐 시중에 달러화를 공급했음. 그 결과 외환 보유액은 연초 9억9600만 달러에서 10월 현재 9억3000만 달러로 감소했으나, 그나마 프랑화 환율을 달러 대비 1200프랑에서 유지할 수 있었음.
ㅇ 콩고 정부는 소비자물가 상승에 따른 국민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10월부터 2017년 1월까지 한시적으로 닭, 생선, 식용유 등 주력 식품에 부가세(10%)를 면제하기로 했으며, 이외의 주력 소비재에 대해서도 가격을 적정선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고민 중임.
ㅇ 한편, 현지 소비자의 구매력 하락으로 제품 수입이 전반적으로 느려지고 있음. 이에 현지 바이어와 거래 중인 우리 기업은 과잉 독촉을 삼갈 것을 권함. 바이어의 거래 위축은 정치 및 시장상황에 따른 것이므로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함.
자료원: Potentiel지, 기업 인터뷰 및 KOTRA 킨샤사 무역관 자료 종합